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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4월 재보궐선거 목표는 광주에서 1당 체제를 깨는 것'

 

정동영, '4월 재보궐선거 목표는 광주에서 1당 체제를 깨는 것'

 

2015.02.27  광주 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 인터뷰

 

 

 

진행 : 임정훈 변호사

 

 

진행자: 국민모임으로 신당창당을 준비중인 정동영 전통일부장관이 4월 광주서구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국민모임 후보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당독점체제를 깨는 것이 목표라는 건데요. 현재 신당창당 준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동영: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진행자:
네, 반갑습니다. 지금 광주에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일정 보내고 계신가요?


정동영:

네 어젯밤에 비행기로 일단 상경했는데요.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많은 분들 만났습니다. 작은도서관 운동하는 분들, 마을공동체 만드는 분들, 시민상주분들, 금호타이어 분신 노동자 가족분들, 재향군인회 가족분들, 종교계 지도자 ,.. 많은 분들 만나서 광주가 이렇게 흐름이 흐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또 느꼈습니다.


진행자:

네 신당창당 준비하고 계시는데 준비는 어떻게 잘 되고 계십니까?


정동영:

네, 한 발 한 발 하고 있습니다. 3월1일 날 국민모임에 신당추진위원회가 있는데, 창당주비위로 바뀌게 되구요. 그 다음에 3월 22일로 날짜를 잡았는데 그때 발기인 대회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22일 이후에는 법적인 자격을 갖춘 가칭 국민모임신당준비위원회가 뜨게 됩니다.

 

진행자:

네, 지금 질문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기는 한데요. 지금 실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게 왜 탈당을 하셨는지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당의 개혁과 변화를 하실 수는 없었던 건지 이런 것들을 많이 물어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정동영:

민주당이라는 그 집 자체보다 저는 정신이 민주당이다(가 중요하다). 새정치연합이라는 이름이 계속 바뀌잖아요? 그 정신을 누가 가지고 가느냐 하는 것인데 특히 이대로 그냥 가면 정권교체는 안된다. 정권교체 안되면 약자와 서민 특히 호남은 더 살기어려워진다 하는 절박감 때문입니다.

 

예컨대, 세월호 학생들한테 ‘가만히 있으라’해서 가만히 었었던 결과가 비극이었습니다. 광주시민, 전남도민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야당을 깨어나게 해야 합니다. 지금 식의 야당 가지고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보는 거지요.


진행자:

네, 그렇군요. 지금 문재인 대표 체제로 새로 출발하게 되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현재 상황,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정동영:

네, 당을 떠나온 입장에서 제가 뭐라고 평론,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크게 변화할 것 같지는 않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2년 동안 박근혜 정권에서 보여준 모습은 130명이나 되는, 해방후의 가장 큰 덩치의 야당이지만, 야당성으로는 최대 약체 야당의 모습을 보여왔고, 지난번 전당대회때 보면 봉합은 되었지만 그때 드러난 이른바 특정 계파 색깔, 직설적으로 말하면 친노 계파당을 벗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국민들께서 야당을 다음 정권 잡을 정당이다 이렇게 보려면 새정치연합은 반성문 제출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과거 노무현 정부 때에 3가지 실정, 부동산폭등으로 자영업자들을 힘들게 한 것, 그리고 한미FTA로 농민들 피해와 주권 침해를 가져온 것, 또 비정규직 숫자가 폭증해서 노동이 힘들어진 것, 이 세가지 부분에서 다시는 우리가 이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하는 반성문을 국 민앞에 제출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네, 새정치민주연합 자체적으로 반성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인 것 같은데요, 지금 그렇다면 국민모임을 새롭게 만들고 계시는데 이 신당의 성격을 어떻습니까?


정동영:

오늘 한국 사회를 표현하는 한마디 말이 있습니다. 양극화 사회라는 거잖아요? 다른 말로 하면 불평등사회라는 거거든요. 옛날보다 우리는 물자가 넘치는 세상에 살지만 한쪽에 치우쳐 있거든요. 돈은 있는데 한 쪽에 몰려 있는 거예요. 그런데 현재를 보면 현재 여당은 '지금 구조가  좋다'는 거구요, 그 다음 지금 야당도 크게 여당과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새정치연합이 집권하더라도 불평등한 세상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이 불평등한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강자에 굴복한 야당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강자는 지금 돈 권력이거든요, 재벌이 제일 강자입니다, 또 살아있는 권력, 기득권 권력, 청와대 권력뿐만아니라, 거기다가 언론도 있죠, 관료집단도 있죠, 돈도 있죠, 기득권 세력이 있단 말이죠?


이것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숫자가 많지만 힘이 없는, 백없고, 돈없는  서민과 청년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이 출현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국민모임신당이 새정치연합과 다른 것은, 정체성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계승하되 그것을 확실하게 극복하고 넘어서서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열망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는 정당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진행자:

네, 지금 제일 문제되는 대변하는 양극화 문제중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그런 당이 되겠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정동영:

네. 그 수단으로서 세금혁명당이 되어야 된다, 장그래당이 돼야 된다 이런 얘긴데요, 세금혁명당은 뭐냐면 우리나라에 정의가 없잖아요. 정의의 절반이 조세정의, 이게 없어요. 조세정의는 돈을 많이 벌고 또 땅이 많고 이런 분들이 사실은 세금을 많이 내야되는데 상대적으로 적게 냅니다. 오히려 직장 다니고 열심히 몸뚱이로 벌어서 먹고사는 분들은 유리알 지갑으로 탈탈 털리는데, 이것을 막아줘야 고쳐야 할 세력이 바로 야당인데 야당이 없는 없는 거예요.

 

지난 연말정산 파동 때도 보여줬잖아요? 지금 정확하게 꿰뚫어보면 이런 형국입니다. 말하자면 재벌, 대기업, 초고소득층 수퍼부자들이 세금을 더 낼까봐서 어떻게 하면 안 내도록 철통 같이 방어하는 이런 관료집단, 그리고 권력집단이 아주 튼튼하게 방어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금을 내고 균열을 내야할 야당이 지금 없는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세금혁명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네. 굉장히 취지에 많이 공감하는 분이 계실 것 같기는 한데요, 지금 정치라는게 사람들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이 모여야 힘도 얻고 그러는데요, 많은 분들이 지금 모이고 계신가요?

 

정동영:

예, 뭐 제가 지금 주로 하는 일이 발기인을 해주시라고 하는 일인데요. 오늘 대전가는 중입니다.

 

진행자:

아, 그러신가요?

 

정동영:

대전에 서른 일곱 개 재래시장, 전통시장의 상인 대표들이 오늘 총회를 하는데요, 제가 지난번에도 한번 갔어요, 뭐냐 국민모임 신당이 나오는 건 정말 백없고 돈없는 청년과 서민들이 여기 올라타서, 여당 야당에 부탁할 것없이 내 요구를 이 당을 통해서 관철하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통시장 대표들이 한 시장에 최소한 한 분 이상씩 발기인으로 참여 해주십시오. 그래서 백화점, 대형마트만 덩치가 커질 게 아니라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면 그래도 먹고살 수 있는 그런 국가의 보호,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는 얘긴데요, 명망가들도 참여해야죠, 아, 저런 분들이 참여하는 구나.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아래로부터 참여를 중시합니다. 청년들 비정규직분들 그리고 장사시는 분들 이런분들이 답답한 분들이잖아요? 남을 시켜서 구두 위로 가려운 발등을 긁지 말고 직접 손으로 팍팍 긁으면 시원하잖아요. 그래서 국민모임 신당은 풀뿌리, 아래로부터 건설하는 정당이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진행자:

네 그래서 국민모임이 준비하는 후보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특히,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광주)서구을의 재보궐 선거, 또 전국적인 재보궐 선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지금 생각하시는 건가요?

 

정동영:

네, 목표는 특히 광주에서 일당체제를 깨는 겁니다. 일당체제는 공산당 세상이나 있는 것이지 사실 좋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광주에서 지금 야당이 130명 갖고도 야당 노릇을 못 하는데, 거기다가 한 명 더 보태줘야 봐야 131명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것보다는 차라리 새로 나오는 야당다운 야당을 하겠다는 국민모임을 한 석을 주면, 아마 그 한 석은 일당백을 할 것이고, 또 130명이 깜짝 놀라 자빠질 것입니다. 아이코 이거 광주에서 뒤집어졌네. 이렇게 되면 130명이 깨어날 겁니다. 지금은 잠자고 있어요. 130명이 깨어나면 정권교체 희망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니까 광주 시민들께서는 야당을 정신 차리게 해줄 필요가 있다 하는 것이고, 국민모임에서는 지금새로운 방식으로 후보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직접 추천을 해주십시오 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추천을 받으려고 합니다.

 

지금 광주의 많은 분들이 경기도 교육감을 하신, 광주분이죠, 김상곤 교육감 같은 분을 모셔오면 좋겠다 하는 얘기를 광주에서 어제 그제 많이 들었구요.

 

또 트라우마 센터소장 하는 학생 시민군 출신이죠. 전두환 시절에 억울한 옥살이를 많이 했던 강용주의사선생 같은 분?, 또 시민상주모임을 이끌고 계시고 말바우 아짐으로 아주 유명한 분인데 지정남 선생같은 분 나오면 좋겠다, 또 지식인 사회의 존경을 받는 나간채 교수님 같은 분을 모시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이런 말씀들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끝으로 한 말씀만 드리면, 네이버 이런 데 가서 ‘마우스랜드’ 이렇게 치면 동영상이 나옵니다. 오분짜리..

 

진행자:

‘마우스랜드’요?

 

정동영:

네, ‘마우스랜드’ 생쥐들의 나란데요. 생쥐들이 매번 선거때 생쥐 나라에서 고양이를 뽑아가지고 힘들다는 우화예요. 캐나다 야당 대표가 한 연설인데, 캐나다가 지금 복지국가거든요? 그분이 야당때 연설하기를 왜 생쥐들 나라에서 고양이를 뽑아서 고양이들한테 유리한 세상을 만드는가, 생쥐 나라에서는 생쥐를 대표로 뽑아야 복지국가로 갑니다 하는 건데요,

 

광주 서구을 선거에서는 바로... 제가 뭐 광주의 여덟명 국회의원들을 다 고양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만, 정말 우리들 중의, 가난한 보통사람 중의 한 사람, 이런 분을 국회로 보내는 것이 일당체제도 깨고, 130명 잠자고 있는 야당을 깨어나게 하는 길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네, 감사합니다. 오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동영:

네, 고맙습니다.

 

진행자:

국민모임 신당 창당 중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말씀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