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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칼럼

능력으로 평가받고 인정받는 사회. 같이 만들어 봅시다.

오늘 중앙일보에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실업계고 출신으로 첫 KAIST 입학한 지승욱씨”가 기사 제목이었습니다.

컴퓨터 게임 개발에 관한 천부적인 재능과 열정을 인정받아 KIAST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교육기관에 입학한 지승욱군. 저는 지승욱군이 보여주는 열정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사회. 그 사회가 바로 우리가 꿈꿔야 할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지승욱군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결코 평탄한 길은 아니었을 겁니다. 자신의 열정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의 판단으로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입학해보니 마치 나는 이방인이고 다들 동료 학생들은 서로 잘 아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

지승욱군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입니다. 이 말 한마디에 여러분은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으신지요?

우리들의 머릿속에 어느샌가 박혀 있는 학력중심의 사고가 얼마나 지승욱군을 힘들게 했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이 기사를 보고 아쉬웠던 것은 ‘실업계고’ 명칭을 ‘전문계고’ 로 전환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명칭과 인식의 전환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언론에서부터 ‘전문계고’ 명칭을 바르게 사용해서 사회의 인식이 빠른 시일 내에 바뀔 수 있도록 앞장서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이공계가 대접받지 못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가장 앞에서 헌신해왔던 우리의 기술자들은 점점 사회에서 소외되어 가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저는 꿈을 가진 사람이 그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 편견의 굴레를 벗어버립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이 최고가 되고, 능력으로 평가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나갑시다. 그것은 정부만의 일도, 학교만의 일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그러한 생각과 시선을 가질 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2007년 9월 20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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