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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김성주 의원 정동영 전 의원에 밀리나? 김종인 호남서 맹폭격

 

김성주 의원 정동영 전 의원에 밀리나? 김종인 호남서 맹폭격

 

정동영 국민의당 비판하는 김종인, 조부 김병로 생가는 왜?

 

[20160401 한강타임즈 박귀성 기자]

 

김성주 의원의 전주 덕진에서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가 또아리를 틀고 야권 맹주를 자처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일 김성주 후보의 전주 덕진을 찾아 정동영 후보와 국민의당을 맹렬히 폭격했다. 김종인 대표가 호남을 다시 찾은 것은 닷새만이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의 출현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전북과 전주의 기반이 일정부분 떨어져나간 가운데 현재까지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그런데로 잘 버티고 있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등장하자마자 호남 출신 의원 12명이 일제히 국민의당에 합류함에 따라 ‘호남 맹주’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과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일 김성주 후보의 전주 덕진을 찾아 정동영 후보와 국민의당을 맹렬히 폭격했다

때문에 국보위 전력의 김종인 대표가 다시 호남을 찾은 것은 전통적 지지기반이 사라지고 이젠 경합 지역으로 변모해버린 호남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종인 대표는 앞서 지난달 26~27일에도 전북과 광주를 방문했는데, 김종인 대표의 이같이 잦은 호남행은 호남 민심이 결국 수권야당의 명운을 가를 것이라는 위기감이 점차 현실로 다가옴에 따른 반사적 행보로 풀이된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전라북도 전주 덕진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모두 발언을 통해 “(정권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관련 대목에서) 문제는 야권의 분열이다. 일여다야로는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패를 심판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 과반 의석을 저지할 수도 없다. 잃어버린 8년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했다면 지금과 같은 최악의 경제 위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에게 또 다시 과반 의석을 허용한다면 우리 경제는 잃어버린 8년이 아니라, 일본의 경우처럼 잃어버린 20년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최근에 경제 실패의 원인이 어디 있느냐고 국민들에게 물어보면 국민들의 45%이상이 경제정책의 실패라고 확인했다. 여당에서 야당의 책임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야당의 정치적 책임론은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의 1/3정도라고 여론 조사 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대표은 나아가 정동영 국민의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국민의당이 통합·연대를 거부하고 있다. 새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허용하면 새정치도 없다”면서 “국민의당이 분열이 아닌 화합을 원하는 호남 정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종인 대표는 특히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를 의식하고 “국민의당의 가장 큰 문제는 싸워야할 대상과 연대 대상을 거꾸로 인식하는 것”이라면서 “싸울 대상은 새누리당 정권이고 경제실패다. 몇몇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위해서 분열하는 것은 호남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밀어붙였다.

 

김성주 의원 역시 정동영 국민의당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정동영 후보가 친노 패권주의를 심판하러 나왔다고 하지만 김 대표와 제가 친노냐. 저는 DY(정동영)계다”라며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정동영 후보는 분열주의자, 배신주의자, 기회주의자다”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선대위회의 후 순창 복흥면에 있는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같은 행보는 국보위 출신의 김종인 대표가 호남과 국민의당으로부터 보수정권에서 오래 몸담았다는 비판과 5.18광주민주화 정신을 이어 받지 못할 사람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자신도 호남과 연고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대표 측은 이날 김병로 전 대법원장 생가 방문에 대해 “김종인 대표의 조부가 호남이고 실제로 6·25 전쟁 피난 때는 광주 서중에서 1년반 정도 학교를 다녔다”면서 “김종인 대표가 호남 연고 없는 서울 사람이라거나, 이북 출신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아 생가 방문 일정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동영 전 의원은 국민의당으로 입당한 이후 호남권의 민심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정동영 국민의당 입당은 전북 민심을 크게 자극했고, 전북 전역에 걸쳐 ‘정동영 국민의당’ 바람을 이끌어냈다.

 

이를 반증하듯 전북도민일보를 비롯한 전북 지역 언론이 리아리서치센터와 함께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 10곳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은 2곳, 국민의당은 3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5곳은 접전 양상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서 전주갑 김윤덕 후보는 김광수 국민의당 후보에 10%p 이상 앞선 것으로 나왔고, 익산갑은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한수 국민의당 후보에 13%p나 넉넉히 앞서고 있다. 또한 국민의당 후보가 앞서는 곳은 군산, 익산을, 정읍·고창 등 3곳이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까지 맹렬히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판세를 뒤집어엎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는 35.1%,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는 39.9%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북 10개 선거구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구별 각 500명에게 유선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4.4%p이고, 응답율은 정읍·고창 24.7%, 남원·임실·순창 22.0%, 김제·부안 22.3%, 완주·진안·무주·장수 21.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출처 http://www.hg-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