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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KBS ‘공감토론’ 인터뷰- 정동영,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20160504 KBS 1라디오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 국민의 당 정동영 당선인 ]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3당 체제의 여소야대 국면을 준비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각 당이 모두 원내 대표 선출을 마무리 짓고, 지도부 진용을 갖추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국민의 당은 지난주 일찌감치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에, 김성식 최고위원을 당 정책위의장에 합의 추대했습니다.

또한 국민의 당은 어제부터 20대 총선 초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집중 워크숍을 열고, 정책정당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에서는

20대 총선으로 화려한 정치적 부활에 성공한

국민의 당 전주병 당선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초대합니다.

원내 4선의 입지를 다진 정 당선인과,

20대 국회 원내 3당의 역할 및, 개인의 정치 비전을 함께 토론합니다.

 

** 출연자 **

정동영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국민의당)

김만흠 원장 (한국정치아카데미)

이현종 논설위원 (문화일보)

 

노동일 / 진행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노동일입니다. 3당 체제의 여소야대 국면을 준비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각 당이 모두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 짓고, 지도부 진용을 갖추고 있는데요.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주 일찌감치 박지원 원내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을 합의 추대했습니다. 지도부 선출이 빨랐기 때문에 후속행보가 한발 앞서고 있는 국민의당은 어제부터 20대 총선 초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집중 워크숍을 열고, 정책정당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곧이어 대규모 당직개편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에서는 20대 총선, 전주 병에서 당선되며 원내 4선 진입에 성공한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인을 초대합니다. 대선 준비를 위한 당 내부 정비 계획과, 20대 국회 제3당의 역할 등을 함께 고민해 보고, 중진의원으로서 개인의 정치철학과 비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노동일 / 진행

오늘 함께 해 주실 패널 두 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늘 이 시간을 함께 빛내주시죠. 한국정치아카데미 김만흠 원장 나오셨습니다.

 

김만흠

, 안녕하십니까?

 

노동일 / 진행

. 안녕하십니까? 문화일보 이현종 논설위원 자리하셨습니다.

 

이현종

, 안녕하세요.

 

노동일 / 진행

안녕하세요. 오늘의 초대손님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인, 방송기자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MBC 기자로 활동하다가 정치권에 입문해서 지난 17대 총선, 전국 최다득표로 전주 덕진에서 당선됐습니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 선대위 대변인 등으로 활동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열린우리당을 창당, 당의장을 지냈는데요. 17대 대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후 20대 총선에서 다시 당선되며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통일부 장관과 대북특사 경험으로 남북관계, 통일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앞으로 100분 동안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인과 함께 각종 정치현안, 그리고 개인의 정치철학과 비전 등을 다각도로 짚어보겠습니다. 정동영 당선인, 안녕하십니까?

 

정동영

, 안녕하십니까? 정동영입니다.

 

노동일 / 진행

. 반갑습니다. 늦었지만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정동영

감사합니다.

 

노동일 / 진행

패널 분들과도 서로 인사 나누시죠.

 

정동영

안녕하세요.

 

패널

반갑습니다.

 

노동일 / 진행

이렇게 다들 잘 아시는 것 같이 패널 분들과 정동영 당선인께서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셨는데 TV가 아니어서 보여 드리지 못하는 점 아쉽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의 지난 이력 궁금해 하시는 청취자들 계시죠. 잠깐 약력소개를 듣고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겠습니다.

 

노동일 / 진행

정동영 전 장관님, 4.13 총선을 통해서 4선 의원으로서 20대 원내 진입에 성공하셨습니다. 재진입인 거죠? 꽤 오래 정치를 쉬신 것 같은데, 우선 청취자 여러분께 근황소개 해 주시고 첫 번째 인사말씀 해 주시죠.

 

정동영

, 방금 인천 남동공단의 민생현장투어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당선인 30여 명이 서울화장품이라는 중소기업을 방문해서 남동공단에 있는 중소기업 노동자 또 사장님들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또 토론도 하고 또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거기서 한 사장님 말씀이 엊그제 한 회사가 부도가 났는데 굉장히 견실한 기업이었는데 그 회사에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했던 기업이라는 거였어요. 그런데 부도가 나게 된 게 갑을관계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다, 협력업체였는데 그 협력선이 끊어지면서 그러면서 갑을관계의 심각성에 대해서 얘기를 해서 이게 해법이 없는가, 이것 함께 고민하다가 왔습니다. 사실 일자리의 88%가 중소기업에,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이 1,350만 명이고 대기업은 200만이 채 안 되거든요. 기업체 숫자로는 중소기업이 300만 개가 넘고 대기업은 3천여 개 정도인데 정말 중소기업 문제에 집중하는 20대 국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일 / 진행

, 벌써부터 민생투어를 하시고 활발한 활동하고 계신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비전에 관해서 패널들께서 함께 짚어주실 것 같고요.

선거라는 게 하면 할수록 언제나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죠? 어떻습니까? 이번 선거결과, 낙관하셨는지요. 그리고 결과로 보면 어떤 요인이 당선에 주요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제가 한 두 달 전에 처음으로 고향 순창군 복흥면이라는 산중에 한 1년여 씨감자 농사를 지으면서 쉬기도 하고 또 치유도 하고 그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 전에 지역에 전주시 덕진구에 내려갔는데 그때 만나는 분들마다 이렇게 인사를 하면 되기는 될 거다. 그런데 아슬아슬하게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셔서 속으로는 정말 그럴까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까 정말 귀신 같이 알아맞혔다, 그래서 민심이 무섭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저는 그래서 요즘 인사를 다니면서,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당선시켜주신 뜻이 첫째는 겸손해라, 둘째는 초선 의원이 됐다는 각오로 초심으로 정치를 해라, 이런 뜻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면 다들 박수를 치고 격려를 해 주십니다.

 

노동일 / 진행

, 되기는 됐는데 아슬아슬하게 됐다, 그런 말씀이십니다. 예전에 거기서 전국 최다 득표를 하셨죠?

 

정동영

.

 

노동일 / 진행

, 그런 지역에서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됐으니까 정말 겸손하게 하라는 그런 민심의 뜻이다, 이렇게 풀이하셨는데요. 20대 총선에서 우리 국민의당이 정동영 당선인 포함해서 호남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당히 원내 3당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국민의당이 이렇게 호남에서 선전하게 되고 호남민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배경, 어떻게 풀이하십니까?

 

정동영

호남만 볼 게 아니라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국민의당이 말하자면 제1야당이죠, 정당투표. 302926인가요?

 

노동일 / 진행

, 정당투표에서는 2위였으니까.

 

정동영

, 그것을 같이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저는 이번 선거가 선거의 본질에 충실했다고 봅니다. 선거는 심판이거든요. 심판인데 누구를 심판하고 싶어 했겠습니까? 지난 3년 반의 박근혜 정부에 대한 총괄성적표를 매긴 거였는데 호남의 유권자들로서는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패퇴시켜야 하고 또 동시에 지난 3년 반 그런 국정의 실패, 민생경제의 어려움, 또 남북관계의 후퇴, 또 민주주의의 훼손, 이런 정치에 대해서, 정책에 대해서 전혀 제동을 걸지 못하고 역할을 못한 야당에 대한 심판이 철저하게 호남 지역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호남에서는 야당이 교체된 거죠. 그러니까 전에는 30석 중에서 한 석 이정현 의원 빼고는 아마 다 민주당이었는데 이번에 3석 남고 전부 패배했거든요. 그것은 실질적으로 야당을 교체해 버린 거죠.

 

노동일 / 진행

, 기존에 여야 모두에 대한 심판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 더 자세한 내용은 패널 분들께서 짚어주시고요.

오늘의 초대 손님인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인에게 질문이나 제안이 있는 분들은, 02 3681001번부터 1004번까지 넉 대의 전화로 의견주시고요, 단문 50, 장문은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붙는 # 9730 문자로도 의견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 라디오 콩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KBS 모바일 콩을 통해서도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좋은 의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처음부터 전혀 긴장 안 하시죠? 워낙 명앵커 출신이니까 제가 긴장되는데요.

 

정동영

노 교수님이 또 워낙 편안하게 해 주셔서요.

 

노동일 / 진행

, 알겠습니다. 앞으로 두 패널 분들께서 날카롭고 깊이 있는 질문하실 텐데 허심탄회한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먼저, 김만흠 원장부터 시작해 주시죠!

 

김만흠

, 정 의원님, 다시 반갑습니다. 원내에 진입하셨던 것은 9615대 총선이니까 딱 지금 20년이네요.

 

정동영

그러네요.

 

김만흠

. 그게 또 대통령 임기가 5년이고 국회의원 임기가 4년이니까 20년 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내년에도 대통령 선거가 있고 당시에도 97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던 딱 그 시기인데요. 그때도 정당들이 재편되는 시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정동영

그렇습니다.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는데요. 그때 다들 김대중 후보로 정권교체 할 수 있을까 하는 비관론이 팽배했고 또 새정치국민회의가 불과 79석밖에는 못 가진 의석수가 작은 야당이었어요. 어쨌든 DJP를 통한 집권이었지만 1년 뒤 총선 이후에 역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했죠. 그러니까 야당으로서는 4.13 이전에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비관적이었어요, 정권교체 전망에 대해서. 그러나 4.13 이후에 야권이 잘하면 10,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결국 국민이 “10년 전에 비해서 살기 좋아졌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별로 없단 말이죠. 그 점에서 내년에 야당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만흠

, 그때 당시 야당 해 가지고 그다음에 집권해 가지고 집권당이 됐었는데요, 새정치국민회의가. 현재는 야권계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 이후에 큰 정당재편이 두세 번쯤 있었어요. 그중에 한 번이 열린우리당으로 생겼던 계기가 있었고 중간에 또 정 의원께서는 진보정당운동도 한때 하신 적이 있었고, 이번에 국민의당 태동을 얘기할 수 있겠는데 그동안에 정당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도 하시고 했었는데 혹시 아쉬웠던 기억 같은 것은 없습니까?

 

정동영

, 국민의 관심사는 아닙니다만, 최근에 정치의 핵심문제를 파고 들어가면 정당의 문제거든요. 그런데 정당의 문제의 핵심에는 결국 당원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새누리당도 그렇고 민주당도 국민의당도 당원은 존재하지 않았어요, 공천 과정에. 또 선거과정에서도 당원이 특별히 힘을 쓴 것 같지 않아요. 그런데 이것은 우리 정당정치 또 정당의 문화가 후퇴한 것을 의미해서 좀 안타깝습니다. 사실 그것을 해결해 보고자 태동했던 것이 열린우리당이었는데 결론적으로 그 실험이 성공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점이 있죠.

 

김만흠

당시 열린우리당 모델이 실험에 성공하지 못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뭐라고 보셨습니까? 나중에 봤을 때요.

 

정동영

, 그러니까 여당이었는데 야당으로 그런 정당개혁 운동을 했더라면 아마 달랐지 않았을까 싶은데 여당으로, 집권당으로서 그런 정당개혁 핵심은 이제 상향식 개혁이었거든요. 제가 17대 총선, 2004년 총선을 지휘했었습니다. 그때 비례대표 공천도 하고 지역구 후보들 공천했는데 최초에 상향식 실험이었어요. 일정부분은 성공도 했지만 그게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좌초한 것이 안타깝죠.

 

김만흠

일부에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이 되겠습니다마는, 최근에 국민의당 생기기 전에 야당의 당 문화, 정치문화 중에서 비판적인 요소를 지적할 때 폐쇄적인, 패권적인 문화를 지적할 때 열린우리당의 유산으로 보는 사람들이 좀 있거든요. 그 말은 동의하십니까?

 

정동영

그 유산은 아닙니다. 말하자면 제가, 몇 년 됐죠. 2010년에 당시 민주당에서 전당대회를 하면서 제가 두 가지 당 개혁을 부르짖고 또 일정부분 실현해 낸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헌법1조처럼 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 해서 당원주권주의를 천명했고 이것을 당헌에 넣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실종되고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이른바 보편적 복지, 복지국가의 개념을 야당의 강령과 당헌에 집어넣은 것,

 

김만흠

상당히 적극적인 역할을 하셨죠.

 

정동영

. 그것이 저로서는 정치를 해 오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는데 그 두 가지가 다 꽃을 피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김만흠

, 헌법1조를 빌려 가지고 당의 주인을 당원으로 했던 것이 또 구체화 시키는 과정 속에서 현재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이 거기 특위위원장도 맡아서 진행했던 것 같은데 그게 민주통합당으로 바뀌면서 무용화 돼 버렸던 것 아닙니까?

 

정동영

그게 사라졌죠. 이른바 그래서 모바일투표 논쟁이 된 거고, 그러니까 당원의 존재감, 권한, 이런 게 실종돼 버린 거죠.

 

김만흠

정당체제에 대한 평가를 여러 기준으로서 할 수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으로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정당이 얼마나 있나 아니겠습니까? 내가 지지하고 싶은 정당이 있어야 올 것인데 큰 정당들은 있지만 내가 지지하고 싶은 정당이 없다면 유권자로서는 굉장히 안타깝죠. 그 점에서 보자면 현재의 국민의당이 등장한 3당 체제, 이전에 양당체제보다 발전된 모습이라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정동영

이것이 제대로 발전해 가려면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됩니다. 이것은 헌법과 무관하고 법률만 바뀌면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면 대안으로 제시돼 있는 독일식 정당명부제 비례대표 소선거구제, 어쨌든 독일이 성공적으로 통일도 했고 교육도 잘하고 있고 기술도 발전해 있고 또 경제도 튼튼하고, 이런 것을 보면 정치가 잘 뒷받침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거기서는 분명히 3당 또 협치, 정당 간에 대치와 갈등, 이런 것보다는 협력과 타협이 익숙한 소연정, 대연정이 번갈아서 일어나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보면 3당 체제가 전망을 가지려면 선거구제도 개편이 저는 꼭 뒤따라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만흠

그러면 당장 만약에 선거구제 개편이 가시화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 다시 양당체제로 복귀도 혹시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어떻습니까?

 

정동영

그것은 유권자의 선택의 몫이죠. 그런데 이대로 두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죠.

 

김만흠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유권자의 선택이겠지만 당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중심적인 분들이 어떤 방향으로 이끄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동영

저는 아까 독일식 선거구제 얘기를 했지만요. 사실 이번에는 투표율이 좀 올라갔는데 과거에 보면 투표율이 50% 미달하거든요. 그러면 유권자 4천만 명 가운데 2천만 명은 투표장에 나오지 않고 2천만 명이 투표하고 2천만 명 중에서 제1당이 40%를 잘 넘지 않거든요. 그러면 2천만 중에서 한 800만 정도만 지지해도 제1당이 되는 거예요. 과반수정당이 돼 버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유권자 4천만 명 중에 800만 명의 지지를 가지고 국정을 좌우한다는 것이 이것이 국민의 주권대표성이 현저히 약화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그러니까 많은 표가 사표 되지 않습니까?

 

김만흠

그렇습니다.

 

정동영

그런데 독일식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내가 찍은 표는 사표가 되지 않고 다 의석으로 계산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해서 국민의 주권의 대표성을 높이는 것이 또 정치적 무관심을 줄이는 길이고 또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많은 국민들이 내가 투표했더니 정치가 바꾸는 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아요. 이것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만흠

그 민심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에는 심지어는 새누리당까지 포함해 가지고 협치의 필요성을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 대선 국면 가기 전에 혹시 20대 국회 초반에 이런 문제를 국회에서 한 번 해 가지고 제도화 시킬 의향은 없으십니까? 선거제도 문제.

 

정동영

글쎄요. 뭐든지 이제 국민과 함께 가야 할 텐데 그런 의제를 던지고 여론을 숙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일 / 진행

, 이번에는 이현종 위원 받아주시죠.

 

이현종

, 하여튼 다시 국회로 오신 것 축하드리겠습니다. 아까 초반부에 당선은 시켜주겠는데 아슬아슬하게 될 것 같다, 이런 지역여론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왜 지역 분들께서 아슬아슬하게 당선시켜 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제가 처음이 아니고 말하자면 유권자들 생각에 찍어주면 서울로 간다는 그런 부정적인 인식이 좀 널리 퍼져 있었고 과거에는 사실 경쟁자가 없는 선거였고 이번에는 아무래도 전라북도는 녹색바람이 또 늦게 불었죠. 그리고 11명 지역의원 가운데 9명이 잔류를 선언하면서 방어벽을 쳐놓고 있어서 과연 민주당의 철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 유권자들도 그렇게 신뢰를 못했던 것 같아요.

 

이현종

, 저는 정치라는 게 선후배, 이런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또 이번에 볼 때 김성주 의원 같은 경우는 대학교 후배이시기도 하고, 사실 김성주 선거 때 후배가 잘하고 있는데 서울에 가더니 다시 또 왜 내려왔나, 이런 이야기도 있었어요. 어떠셨습니까? 이런 후배들의 지적에 대해서.

 

정동영

, 그렇게 껄끄러운 점도 있죠. 공과 사는 구분되는 거죠. 유권자가 선택하는 것이지, 학교 선후배니 이런 사적인 관계는 선거의 선택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종

순창에 계실 때 문재인 전 대표가 한 번 내려가셔서 막걸리 잔을 나누시면서 그때 한 번 입당을 권유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그때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하지 않고 국민의당을 선택하셨습니까?

 

정동영

제가 사실은 민주당을 탈당한 제1호 탈당자입니다. 저는 민주당 가지고는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없다, 이렇게 판단했고 또 문재인 체제가 계파패권주의를 벗어나지 않는 한 전망이 없다, 이렇게 봤기 때문에, 그러나 문 대표에게 그렇게 말을 했죠. 마음은 형제다, 그 말의 뜻은 우리가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같이 하기 때문에 또 협력해야 된다, 그러나 서 있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돌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런 뜻이었습니다.

 

이현종

, 그런데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사실 정 의원님하고 정치철학이나 노선이나 이런 면에서 볼 때는 좀 안 맞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국민의당을 선택하신 것은 안 대표의 강고한 설득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선거에 있어서 국민의당에 들어가는 것이 선거를 하는데 유리했다, 이렇게 판단하신 겁니까?

 

정동영

솔직히 말씀드려서 무소속연대를 깊이 생각하고 나름대로 준비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에 대입해 보니까 결국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좋은 일이 되는 결과가 이렇게 예견됐어요. 이렇게 되면 결국은 국민의당이 거의 전멸하게 될 거다, 그러면 그것은 올바른 선택은 아니다, 일단 어쨌든 야당을 교체하는 것이, 야당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이 정권교체의 안개를 걷어내는 것인데, 그런 큰 목적에서 안철수 대표가 방문했을 때 함께 하기로 결심을 한 거죠.

 

이현종

, 저는 정 의원님의 그동안 행보를 보면 제일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 아무래도 정계입문과 더불어서 사실 야당의 중심에 항상 계셨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번 재보궐 선거 때인가요? 상당히 진보 쪽 분들하고 같이 그쪽의 후보로 나서셨어요. 그런 점에서 주장하는 바도 그렇고 그동안 보면 야당의 중심과 중도적 입장들을 좀 보여 오셨는데 갑자기 또 거기로 가셔서 그때 저는 좀 의아했습니다. 왜 갑자기 그런 진보 쪽의 선택을 하셨을까, 진보운동을 하시려는 것 아닙니까? 이런 선택을 하셨는데 이번에 다시 국민의당에 오시긴 하셨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그게 일탈입니까, 아니면 정말 진보 쪽 운동을 한 번 해 보시고 싶으셨습니까?

 

정동영

좋은 질문이신데 저는 운동가는 아닙니다. 현실정치인이죠.

 

이현종

그렇죠.

 

정동영

그런데 제가 정치를 시작했을 때 사회경제적 토양과 조건과 지금 한국 사회의 좌표, 서 있는 지점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다른 세상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지금은 불평등한 세상입니다. 자산의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져 있고 OECD국가 가운데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지표가 거의 최하위권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치의 역할은 뭡니까? 결국은 그 불평등을 일거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것을 제도적 개선을 통해서 점진적 개혁을 통해서 좁혀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난 민주당의 행적은 거의 새누리당을 닮아가는 그런 궤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저는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이고, 그리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이른바 과거 야당은 보수야당에서 출발해서 중도야당, 개혁야당의 길에 서 있던 것을 저를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거기에 충격을 주고 이것을 견인해서 진보적 민주당의 길로 어쨌든 깃발을 세웠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그 깃발이 꺾여 나갔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당원주권주의도 실종됐고 그리고 복지국가의 지향성, 경제민주화의 가치, 이런 것들도 다 사실은 대선을 거치면서 대선 이후에 그 깃발 자체를 박근혜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가 빼앗긴 것 아닙니까? 그게 육화되고 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은 실천할 의지도 없는,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의 기치를, 복지국가의 깃발을 다 가져가버렸거든요. 그 이후에 민주당이 걸어온 길은 거의 이중대화의 길을 걸어왔다, 이렇게 봤기 때문에 거기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제가 탈당을 감행했던 것이죠.

 

이현종

. 그런데 한때는 야당의 대통령 후보셨고 또 그런 역할의 중심에 서 계셨는데 그런 분이 갑자기 진보운동 쪽으로 가신 것, 또 하나는 사실 그동안 보면 여러 군데 재보궐선거에 많이 나가셨습니다. 그런 면을 보면 또 너무 급하신 면이 아닌가, 예를 들어서 어떤 한 지역이나 그런 쪽에서 진득하게 하시는 그런 행보를 저는 기대했었는데 너무 선거 있을 때마다 나가셔서 자꾸 조급하다는 느낌, 이런 느낌도 지울 수 없는데 어떻습니까?

 

정동영

글쎄요. 굉장히 아픈 얘기인데 그것 때문에 또 이번에 지역선거가 어려웠던 측면도 있죠. 그러니까 사실 지나간 일이지만 작년에 관악 보궐선거 같은 것은 사실은 좀 안 나갔었던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종

, 알겠습니다.

 

노동일 / 진행

, 김만흠 원장 다시 질문해 주시죠.

 

김만흠

, 아까 야당으로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뭔가 새롭게 된다는 스스로의 다짐과 더불어서 또 탈당 배경 말씀하셨는데요. 오히려 그런 지적은 많이 하긴 합니다. 야당이 불임정당이 돼 있다는 얘기인데 저는 또 반대로요. 계속 구호만 정권교체를 내걸고 현재 야당정치에 대해서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 현재 역할들에 대해서. 이런 느낌도 있습니다.

 

정동영

그렇습니다. 작지만 성과를 만들어 내야죠. 가려운 데가 많지 않습니까? 현장에 가보면 어린이집 하는 분들 누리과정, 그게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고 그런데 지금 예산은 주지 않으면서 교육청에서 알아서 해결하라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어린이집 교사들 월급을 주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진다든지 이렇게 되거든요. 이런 문제에 관해서 사실 과거에 김대중 총재가 야당 총재였을 때 가령 대통령이 공약을 해 놓고 완전히 뒤집어버렸다든지 약속을 안 지키는 그런 게 있으면 야당이 분명한 역할을 하죠. 예를 들어서 영수회담을 하든 대통령과 만나는 야당 대표들이 뭔가를 아무튼 결과를 만들어 내서 또 지지기반도 넓히고, 한 예를 들었습니다만,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가 만나기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 말하자면 야당 정치라는 게 금방 말씀한 대로 뭔가 성과를 만들어 내는데 별로 유능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김만흠

, 제가 가끔 그런 것을 느껴서 질문 드렸던 것인데요. 현재 정치 또 과정으로서의 정치에 결국은 수월하다 보니까 정권교체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구호만 외치고. 그런 점에서 말씀드렸던 거고요.

아까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서 양당체제로 회귀할 수도 있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다당제 체제가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재의 체제에서요. 일단 더구나 지금 최근에 국민의당이 상당히 순발력 있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다양한 형태의 연합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정책적인 연합이나 아니면 국회 운영 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포함한.

 

정동영

전제가 국민의당은 야당입니다. 야당이죠. 그러니까 한국에서 야당의 모태는 호남이잖아요. 그리고 호남에서 28석 의석 가운데 23석을 갖고 있는 정당이 국민의당이에요. 그런데 국민의당이 야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고 회색지대에 서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유권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분명하게 선명하게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그러나 어쨌든 지금 의석의 구조가 국민의당이 주도할 수는 없지만 선도할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정말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가려운 곳, 국민이 아픈 곳, 이런 곳을 찾아서 정확하게 대변하고 그리고 작더라도 성과를 만들어 내고 그러면 아마 수권대안세력으로 저는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김만흠

, 지금 호남 얘기도 꺼내셨는데요. 이번에 다시 원내로 진입하려고 정치 출마 선언을 하시면서 그동안에 존재감이 없었던 전라북도 정치, 전북정치를 복원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왜 전라북도 정치가 존재감이 없게 됐습니까? 과거에 보면 지금 대통령 후보 하신 정동영 당선자도 계시고 정세균 대표도 계셨고 했었는데 왜 전라북도 정치가 존재감이 없게 됐을까요?

 

정동영

그러니까 그게 배경이 있죠. 4년 전에, 사실은 4년 전 선거가 이번 선거보다 더 야당에는 유리한 선거였습니다.

 

김만흠

그렇죠. 사전여론조사에서는 엄청 유리하다고 했었죠.

 

정동영

야당이 오히려 180석을 하느니 틀림없이 과반수는 넘는다고 했는데 결과는 빗나갔죠. 그런데 그때 패권공천, 패권주의가 극성을 부리죠. 내 편이냐 아니냐, 같은 당에서. 그래서 예를 들면 전북지역만 하나 한정해서 얘기를 드리면 전주에 신건 의원이라고 계셨어요. 국정원장 지낸 어쨌든 중진이죠. 그분이 경선원천배제, 정치적 학살이에요. 또 군산의 강봉균 의원이라고 3선 의원,

 

김만흠

이번에 새누리당 선대위에 들어가셨죠.

 

정동영

새누리당으로 가버렸잖아요. 가셨는데 그분도 경선원천배제, 정치적 학살입니다. 또 익산의 조배숙 의원, 3선 여성 의원이고 최초의 여성 검사고 의정활동도 열심히 한 분인데 역시 배제, 그 공통점이 뭐냐면 정동영과 가깝다는 거예요. 이런 편협한 계파주의, 이런 패권주의가 꼭 전북에만 적용했겠습니까? 전국적으로 적용이 되다 보니까 차라리 의석을 하나 잃더라도 저 친구 되는 것은 안 된다, 라는 그런, 이게 아주 폐쇄적 패권주의, 계파주의죠. 이런 것들이 지난번 4년 전 선거에서 과반수를 헌납한 것이죠. 그래서 그 과정에서 전라북도 같은 경우에는 목소리 없는, 말하자면 패권주의에 굴종한다고 할까, 눈치 본다고 할까, 그런 사람들로 쭉 포진이 된 거죠. 그래서 어떤 정치적 목소리도 찾아볼 수가 없었고. 그래서 그 지역의 유권자들이 많이 실망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김만흠

이게 당에서 특별한 보직을 맡지 않더라도 본인의 여러 가지 활동과 역량을 통해서 비중 있는 것을 보여 줄 수가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대권후보로서의 도전 가능성이 있다거나 아니면 당의 지도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을 때 대개 중요한 정치적인 인물로 부각이 되는데 그동안에 지금 정 의원님 대선 후보로 나선 이후에는 지금까지도 별로 그렇게 여론조사 대상에도 포함되는 분들이 없어요. 그것도 그런 영향입니까?

 

정동영

글쎄, 제가 그 이후에 현실정치에서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해 볼 기회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만흠

다른 분들도, 좀 가능성이 있는 분들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여론조사 차기 대권주자 관련해서 한 6, 7명까지 넣더라도 한 분도 포함이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정동영

글쎄, 이게 호남 유권자들이 상실감을 갖는 이유일 텐데 그것은 정치세계에서 누가 누구를 키워준다는,

 

김만흠

그렇긴 그렇죠.

 

정동영

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주목을 받고 등장하고 그러는 거죠.

 

김만흠

국민의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서 일찍이 당도 먼저 준비하고 지금 순발력 있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오히려 한 38, 40명 내외가 되는 정당이 조금 기동력도 있고 순발력도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정동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 같은 거죠. 그러니까 의사결정단계가 단순하죠. 소통도 쉽고. 그러니까 기동력 있게 움직일 수 있고 빨리 빨리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그래서 최근에 당 체제정비라든지 움직임이 민활한 것, 이런 것들은 국민의당이 가진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만흠

20대 국회 시작하시면 정 의원께서는 국회에서 입법 쪽이든 아니면 대정부 관련된 다른 비판적인 견제든 간에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으십니까?

 

정동영

우선 정책적으로 가장 이 시대의 화두, 제일 큰 문제는 불평등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자산불평등, 특히 젊은이들이 지금 집을 가질 수 없게 돼 있잖아요. 이 문제를 좀 파고들려고 합니다. 또 제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공언, 약속했던 것이 이른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에게 노동의 대가를 돌려주는 공정임금법, 이명박 정부조차도 입법을 시도했고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의 핵심이기도 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에게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평균임금만큼 줘라, 하는 이런 것들을 OECD국가에서도 다 하고 있는데 공정임금법이라든지 직접시공제라든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라든지 또 토지임대부, 건물분양 반값아파트 특별법의 부활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뭔가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다시 한 번 돌려주고 싶은, 여기에 집중을 해 보고 싶습니다.

 

노동일 / 진행

, 이현종 위원 다시 마이크 받아주시죠.

 

이현종

, 이번 선거 결과는 정 의원님께서도 정치 오래 하셨지만 예측을 하셨습니까? 저희들 언론에서는 전혀 예측을 못했었는데.

 

정동영

제가 눈 씻고 봐도 국내에서는 전문가고 언론인이고 왜 그렇게 한 번도 그런 예측을 못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런 희망을 피력한 적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대로 흘러가지 않을 거다, 우리 국민이 그렇게 간단한 국민이 아니다, 그래서 수도권에서 야당이 둘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누리당이 된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희망사항을 얘기는 했지만 예측 못했죠.

 

이현종

, 사실 우리나라 정치제가 내각제였다면 결국 정권교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동영

정권이 바뀐 거죠.

 

이현종

, 바뀐 거라고 볼 수가 있는데, 그런데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 간담회에서 한 이야기를 보면 그때 기자들이 두 번씩이나 물었던 것 같아요. “결국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 아닙니까?” 그런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아니, 국회를 심판한 거다.” 라는 투로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일반적인 상식과는 동 떨어진 그런 판단 같은데 어떻습니까? 대통령의 선거의 결과에 대한 인식, 이게 올바르다고 보십니까? 어떠십니까?

 

정동영

독재보다 위험한 것이 독선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록위마라는 사자성어가 생각이 납니다. 사슴을 가리키면서 저게 말이다.” 라고 하니까 다른 신하들이 그냥 다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한 것처럼 지금이 21세기 이 개명된 세상에서 어떻게 상식을 초월한 얘기를 다른 사람도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명백한 상식을 벗어나는 얘기를 할 수 있는지 저로서도 참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그 얘기를 들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저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통령이 상식적이지 않구나. 경우와 이치를 따라서 하는 정치가 아니고 본인이 옳다고 믿는 독선의 그런 정치를 하고 있구나.’ 라는 데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위기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다른 것보다도 지금 경제위기의 파고가 다가오지 않습니까? 그 위기를 헤쳐 갈 현명한 리더십이, 국가지도력이 지금 요청되는 이 시점에 선거에서 권력은 주권자로부터 나옵니다.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주권자가 명명백백하게 심판했거든요. 지금까지의 국가를 운영해 온 경로를 바꾸라고 분명하게 신호를 보냈는데 이 신호를 애써 무시하고 국회를 심판한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이현종

글쎄, 국회를 심판하는데 왜 여당이 제2당이 됐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런데 아마 이번에 3당 체제로 만들어준 민심의 또 하나의 이야기는 결국 그동안 19대 국회에서 보여 주었던 양당의 해결점 없는, 정말 서로 간의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표현을 많이 합니다마는, 그런 무한경쟁 속에서 정말 성과물도 없고, 그렇지만 국민의당을 만들어 준 것 자체는 이제 국민들이 원하는 것 실용적으로 당신들이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제대로 성과물을 내 봐라, 이런 선거결과가 아니었느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앞으로 국민의당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벌써 당내에서는 연정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과도 마찬가지고 뭔가 협조해서 하는 그런 연정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이런 논의가 지금 나와도 괜찮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그것은 부차적인 해석이라고 봅니다. 여야가 싸우니까 제3당이 나와서 중화해라, 조화를 이루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본질적 해석은 총선의 본질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심판입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응징입니다. 냉혹한 심판이고 또 야당 노릇을 못한 제1야당에 대한 응징입니다. 그런데 왜 제1야당이 제1당이 됐느냐 하는 의문이 남는데요. 여기서요, 만일 국민의당이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 좀 제대로 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해서 낼 수 있었다면 저는 결과는 852.12 총선처럼 제1야당이 무너졌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불만 이상으로 제1야당에 대한 질타도 높았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불행하게도 국민의당이 출연했을 때 처음에 지지가 높았고 한 달 여쯤 지내고 나서 공천을 시작할 즈음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좀 뭔가 가능성이 보이고 그래야 제3당에 좋은 후보들이 몰려오고 경쟁력 있는 사람들로 충원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좀 아쉬워요. 거꾸로 처음 창당의 기치를 올렸을 때 한 자릿수 정도해서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이게 지지율이 20%에 육박하고 이렇게 해서 이것 가능성이 있다고 이렇게 됐으면 아마도 852.12 총선이 오래된 일이라 기억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면 85년도에 전두환 시대입니다. 21212대 총선인데요. 그 날 아침 신문도 신당, 그때 신민당이 신당이 됐는데 신당 15, 그다음에 그때 제1야당이 민한당 60~70, 이렇게 예측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까보니까 신당이 67, 그다음에 그때 의석으로 팔십 몇 석을 갖고 있던 민한당이 35석으로 완전히 반토막이 났습니다. 반토막 이하로 이렇게 돼서 제1야당이 사라져 버렸거든요. 그래서 신민당이 제1야당으로 등장하고 전두환 체제의 종식으로 가는 길이 뚫리게 되는데요. 이번에 사실 제대로 심판이 이루어지려면 제1야당을 완전히 교체하는 그런 혁명이 가능했던 국면인데 국민의당의 준비 부족, 이런 것들로 해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까요?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현종

하여튼 이번에 비례대표 얼떨결에 되신 분도 꽤 많지 않습니까?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보면 김종인 대표 체제가 결국 8월 전당대회까지만 가기로 어제 결정을 했습니다. 사실 김종인 대표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모셔오기도 하고 대선까지 맡아달라고 이야기하다가 이제 총선 성과가 나자 당내에서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은, 정청래 의원 잘 아시겠지만, “이런 호남 패배는 김종인 대표의 책임이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더불어민주당, 제가 볼 때는 아마 친노, 친문 분들이 어떤 사람을 이용하다가 이제 더 이상 역할이 없으니까 쫓아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으로 저는 보고 있는데 정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기본적으로 국민의 관심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은 현실이 답답하니까 뭔가 정치를 바꿔서 내가 답답한 먹고 사는 문제에 정치가 개입해 주기를 바라는데 호남에서 더민주당이 김종인 때문에 패배가 됐느니 문재인 때문에 패배했느니 하는 것들이 이것은 여의도 정가에서 관심이 있는 얘기지, 국민들의 관심사는 아니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현종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 직전에 가서 호남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대권출마도 하지 않겠다, 이런 약속을 했는데 지금은 그 답이 없습니다. 어떻습니까? 그런 대권주자 1위 달리신 분의 약속인데 총선 끝나자마자 사실은 없었던 이야기처럼 이렇게 돼 가는데, 그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동영

사실 장수와 병사의 말의 무게는 다릅니다. 그러니까 장수가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이 따르는 거죠. 제 얘기를 해서 안 됐습니다마는, 제가 2004년에 총선을 지휘하고 2006년에 지방선거를, 당 의장 두 번 선거를 지휘하고 결국은 그 책임을 지고 제가 사퇴했습니다만, 장수는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에 무한 책임지고 자기 말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건데 저는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당신 말 책임지고 정계은퇴하시오.” 이렇게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권교체라는 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에 같이 저는 협력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노동일 / 진행

,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노동일 / 진행

지금부터 청취자분들이 주신 의견 소개하고 토론 계속하겠는데요. 오늘 기록적으로 문자가 많이 온 것 같습니다. 이것 다 소개해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고요. 하여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만흠

쭉 하십시오.

 

노동일 / 진행

그럴까요? 너무 많아서 패널들 질문하실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요.

휴대전화 뒷자리 6242번 쓰시는 분은요. “광주 택시기사입니다. 정동영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지금은 호남 주자가 없는데 호남 출신으로 다시 대권에 도전하실 의향 없으신지요. 대선후보 정동영의 모습 기대합니다.” 라고 하셨고요.

9703번 쓰시는 분은요. “정동영 의원님, 반갑습니다. 굳이 토를 달자면 대권에 도전했던 분이 지역구에서 대승을 못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하셨습니다.

2002번 쓰시는 분은요. “언론인 출신 중진 정치인으로 투쟁의 정치보다 국가의 방향과 정책제시에 더 목소리를 내 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3132번 쓰시는 분은요. “매주 수요일 이 코너의 애청자입니다.” 일단 감사드리고요. “즐겨 듣던 프로에서 정 전 장관님 목소리 들어 굉장히 반갑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첫 주자로 나오신 것 같은데 국민의당이 자칫 새누리당에 힘을 보태면 어쩔까 생각했는데 진보색 강한 정 의원님 입김이 세게 작용하는 건지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도 그렇고 테러방지법 등 여러 가지 지금 앞서서 옳은 행보를 먼저 보이는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이대로만 해 주시면 호남뿐 아니라 전국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 제치고 일어날 겁니다.” 라는 격려의 말씀 주셨네요.

5188번 쓰시는 분은요. “정동영 의원님, 앞으로 이념과 노선 가리지 마시고 국민의당에서 멋있는 정치하세요. 응원할 겁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3636번 쓰시는 분은요. “정동영 의원님, 제가 항상 응원하는 의원님입니다. 한동안 뜸하셨는데 멀리 뛰기 위해 움츠리고 계신 건가요? 현재 대북관계와 통일은 어떤 방식으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며, 진보정당을 포함한 야권통합 및 정치적 구도는 어떤 방향으로 돼야 할까요?” 라고 하셨습니다.

7704번 쓰시는 분은요. “독일은 의원내각제입니다. 그래서 연정이 가능하죠. 정동영 의원께 87년 대선에서 양김이 전두환의 후계자 노태우 후보에게 37%로 어부지리 주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내년도에 똑같은 일이 반복될까 염려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3060번 쓰시는 분은요. “처음보다 서민과 약자 편으로 좌클릭한 정동영 의원의 정치노선 박수 받을 만합니다. 상식과 공평한 시스템을 위한 진보정치에 헌신하시기를 바라는 호남민입니다. 무등산에서 보냅니다.” 라고 하셨고요.

또 콩 게시판으로 보내주신 장성환 청취자님의 의견은요. “여쭙니다. 호남이 국민의당을 지지한 건 호남을 잘 챙겨주고 발전 좀 시켜달라는 것 같은데 정 의원님은 물론이고 박지원, 천정배 의원님들 모두 훌륭하신 분들인데 왜 그동안 호남은 발전하지 못한 것일까요?” 라고 하셨습니다.

3393번 쓰시는 분은요.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 있을까요?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은 망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최저임금은 오르고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는 교묘하게 지속되고 대기업에 대항하면 물량 줄일 거고 그러면 망하고 중소기업 경영자는 유구무언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2275번 쓰시는 분은요. “새누리당, 그리고 박근혜 정부 실패는 출발부터 예견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박근혜 정부의 실정들과 사건사고들 명백히 밝히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국이라는 나라가 바로 설 것이라 생각하는 60대 중도보수자입니다. 정 의원님의 의정계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3890번 쓰시는 분은요. “정 의원님의 대선후보 시절 TV토론을 지켜본 사람입니다. 경쟁후보에 대한 평가는 삼가시고 당선되면 어떻게 하겠다고만 하셨다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TV토론에서는 상대공격보다 자신의 정견을 유권자에 부각시키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1951번 쓰시는 분은요. “호남에서 국민의당은 선전했지만 전주에서의 정동영 국회의원은 실패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20대 국회에서는 좀 더 모든 일에 신중한 선택을 하셨으면 합니다.” 라는 말씀 주셨습니다.

숨찹니다. 너무 많이 소개해 드리다 보니까.

 

정동영

생생한 민성이네요.

 

노동일 / 진행

, 정말 민심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다 답변하실 수는 없고 이중에서 이것만은 꼭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는 코멘트하실 게 있으시다면?

 

정동영

, 저보러 그동안 좌클릭을 했느니 왼쪽으로 갔느니 하는 얘기를 합니다만, 저는 사실 왼쪽으로 간 게 아니라 아래로 갔습니다. 여의도 정치를 하다 보면 사실 땅에서 몇 십 센티미터 떨어져 있는 허공을 걷는 정치를 하기가 십상입니다. 그런데 사실 아래로 내려가서 보면 생각하는 것보다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민초들의 대중의 삶은 팍팍하고 어렵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다 그분들이 주인이거든요. 주권자거든요. 그런데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300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진보정당은 숫자가 적고 제1야당이 사실 그 역을 떠맡아야 하는데 제1야당이 꽤 많은 숫자를 가지고도 저 바닥에서 정말 고통 받고 아파하는 그런 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것, 그런 현실이 지난 10여 년 동안 저를 아래로 내려가게 만든 것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노동일 / 진행

누구 말씀대로 중도저파가 되셨습니까? 좌파가 아니고? 답은 민생현장에 있다, 그런 말씀인 거죠?

 

정동영

그렇죠. 정치가 왜 위에 있어야 합니까? 아래로 내려와야 하는 거죠. 중국 공산당이 저렇게 일당독재를 하면서도 계속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으로 성장동력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은 아래로부터 나옵니다. 지도부가 전부다 하방정치 속에서 큰 인물들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투쟁보다 국가의 비전에 집중하라는 목소리하고 그다음에 대북문제에 대해서 물어보셨는데요. 지금 사실 구조조정 문제가 나오고 해운과 조선뿐만이 아니라 지금 여러 업종에서 우리를 먹여 살렸던 그런 산업에 구멍이 뚫리는 소리가 지금 여기저기서 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실 뭔가 희망의 출구가 국내에서는 찾기가 힘들거든요. 그런데 아직 안 쓴 부분이 이것은 국가의 비전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가 먹고 살 방향이기도 한데 그게 뭐냐면 일본에는 없는데 한국에는 있는 게 그게 북방경제입니다. 북쪽으로 가는 길,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열면 거기에 희망이 생깁니다. 그런데 북은 물론 상대하기 까다로운 상대죠. 그러나 북을 누가 이끌고 가겠습니까? 저는 한반도 전체를 경영해야 할 책임이 대한민국 정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그 점에서 보면 올 초에 문을 닫아버린 개성공단 폐쇄 결정이야말로 정말로 우매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백해무익이거든요.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그래서 이번 여소야대 국회의 의미를 바로 해석한다면 저는 즉각적으로 남북대화 재개에 나서야 하고 그리고 이 정부 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일 / 진행

, 아까 3636번 쓰시는 청취자 분께서 대북관계와 통일 여쭤보셨는데 그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부터 분위기를 좀 부드럽게 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O, X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부연설명이 필요하시면 나중에 하시고요. 답은 O, X로만 하시는 겁니다. 준비되셨죠?

 

정동영

.

 

노동일 / 진행

. 1, 새누리, 더민주에 모두 있는 계파갈등, 국민의 당은 없을 걸로 본다. O, X.

 

정동영

없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노동일 / 진행

기대한다, . 일단 O입니다.

2, 박근혜 정권 남북관계 관리, 이명박 정부보다 못했다. O, X.

 

정동영

당연히 못했죠.

 

노동일 / 진행

이것도 O. 3, 더민주의 김종인 대표 영입, 결과적으로 대선국면에서도 야권에 득이 될 걸로 본다. O, X.

 

정동영

아닌 것 같은데요.

 

노동일 / 진행

X입니까?

 

정동영

.

 

노동일 / 진행

이 부분은 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정동영

, 정당은요. ‘자가 무리당()자잖아요. 무슨 무리냐면요. 일반 친목계나 동창회나 조폭하고 다른 게 강령을 중심으로 뭉친 패거리라는 뜻입니다. 그 강경이라는 것은 무슨 얘기냐면 인체로 말하면 척추고 다른 말로 하면 정체성입니다. 이념입니다. 그런데 정체성과 상관없이 오늘은 여당하고 내일은 야당하고 모레는 여당하고, 이렇게 되는 것들이 용인된다면 그 정당의 존립근거도 약해지고 그다음에 정권교체에 대한 힘도 저는 약해진다고 봅니다.

 

노동일 / 진행

오히려 더 약해진다? 그렇습니까? 아까 처음 질문에 답변하실 때와 연관해서 질문을 드리면, 문재인 전 대표가 대표 시절에 영입을 제의했을 때 첫 번째, 그 당으로서는 수권의 희망이 없다, 두 번째, 문재인 전 대표가 있는 패권주의는 안 된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사라졌지 않습니까? 그러면 과거와 똑같은 인식이 여전합니까? 어떻습니까?

 

정동영

우리 이현종 논설위원 계십니다마는, 대개 언론에서 평론가들이 그렇게 말하잖아요. 친노정당이 친문정당으로 재편됐다, 문재인 의원이 지금 국회의원은 아니니까 원내에서는 내려왔지만 그러나 더민주당에서는 최대 주주 아닌가요?

 

노동일 / 진행

그렇습니까? 이현종 위원, 어떻습니까? 사실입니까?

 

이현종

문재인 전 대표한테 전화 좀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노동일 / 진행

몇 주나 갖고 계신지 한 번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김만흠

주주면 마음대로 뽑아갈 수 있다는 겁니까?

 

노동일 / 진행

글쎄 말이에요.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연말에 배당이 누구한테 가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우리 예전 앵커시절부터 수려한 외모로 여성 팬이 많으신 걸로 아는데 외모나 체력 관리, 특별히 하시는 방법이 있습니까?

 

정동영

틈만 있으면 걷습니다.

 

이현종

감자농사 열심히 지으셨잖아요.

 

정동영

농사도 짓고요.

 

노동일 / 진행

, 알겠습니다. 전반기 국회 시작하시면 상임위 어떤 곳을 택하시려고 하십니까?

 

정동영

아까 말씀드렸어요. 국토위에 가려고 합니다. 가서 공정임금법, 그다음에 반값아파트 특별법 부활, 그다음에 직접시공제, 시장단가제, 시장단가제가 뭐냐 하면요. 가령 성남시장이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이재명 시장이 딱 한 사람 하고 있는데 어떤 공공건물을 짓는데 형광등을 100개 사면 그 단가가 있어요. 그런데 그 정해진 단가가 가령 형광등 하나에 5천 원이다, 100, 그러면 50만 원인데 시장에서는 100개 사면 5천 원에 안사거든요. 많이 사니까 3천 원에 살 수 있잖아요. 시장단가로 하면 예산이 절감되잖아요. 당연히 해야 할 텐데 이것을 안 하는 거예요. 이게 시장단가제입니다. 이런 것들, 작지만 정부의 예산도 절감하고, 또 직접시공제, 아파트 반값분양제, 이런 것들이 국토위에 가서 좀 해 보고자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마 대기업이나 건설회사들은 굉장히 싫어할 겁니다.

 

노동일 / 진행

그렇습니까? . 본회의 좌석 배치를 바꿔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현재는 당별로 이렇게 나눠져 있지 않습니까? 그럼 국민의당은 가운데에 앉게 되나요? 그것을 바꾸자, 그런 말씀이죠. 당에 상관하지 말고 상임위별로 앉게 하자? 어떤 방안을 갖고 계십니까?

 

정동영

본회의장에 이렇게 앉아 있다 보면 마음에 안 드는 상대 당 의원이 이렇게 얘기하면 야유를 해요. “~” 하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들어가 있으면 약간 뭐라고 그럴까요. 군중심리라고 할까? 또 진영심리라고 할까, 적대적인 대치선이 이렇게 그어져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예를 들어서 상임위별로 같이 여야가 섞여 앉는다든지 그러면 상당히 생산적이 될 것 같아요.

 

노동일 / 진행

그럼 어떻게, 상임위별로 앉는 것을 말씀하십니까?

 

정동영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노동일 / 진행

그것은 국회법을 바꿔야 하나요? 어떻게 하면 됩니까?

 

정동영

규칙 정도 바꾸면 되겠죠.

 

이현종

내규를 바꿔야 될 겁니다.

 

노동일 / 진행

, 그것도 한 번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당선 시켜주되, 아슬아슬하게말고 이번에 전주 덕진 선거구민들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뭡니까?

 

정동영

낙후된 이 지역을 좀 살게 해 달라, 젊은이들이 이 지역 떠나지 않고 여기서 좀 일자리 잡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얘기가 압도적으로 많은 얘기였고요. 사실 호남의 지역차별이 어제 오늘 된 것은 아닙니다만, 산업화 시기에 제대로 된 그런 일자리가 없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이번에 재밌는 통계가 하나 있는데요. 전라북도 인구가 지금 3%까지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북 출신 인사들이 국회의원 당선된 게 전부 31명인가 34명인가 그래요. 그럼 300명 중에 10%가 넘거든요.

 

노동일 / 진행

그러니까 서울에서나, 전부 포함해 가지고 여야 막론하고.

 

정동영

, 그래서 10%가 넘었어요. 그런데 해방 후에 제헌국회 때 전라북도의 의석이 22석이었어요. 200석일 때 198석에서 22석이니까 11%인가 그랬어요. 그래서 이게 재밌는, 그러니까 원적지로 따지면 한 10%, 11% 되는데 인구는 줄고,

 

노동일 / 진행

김종인 대표도 사실은 전북 출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정동영

이 전에는 아니었는데,

 

이현종

갑자기 이번에,

 

김만흠

본인이 한때 아니라고 했었죠.

 

노동일 / 진행

그것 굉장히 파워풀한 실력인데 그게 전북지역에서는 여러 가지 나오는 것 중에 새만금을 얘기하시는데 혹시 그것에 대한 비전은 좀 있으신가요?

 

정동영

새만금이 91년에 처음 시작할 때는 중국의 푸동과 같이 시작했습니다. 푸동이 규모가 500, 15천만 평이고, 새만금이 400, 12천만 평이에요. 그다음에 서울 면적이 600, 18천만 평이에요. 대충 규모를 짐작하실 텐데 지금 푸동은 세계의 심장이 돼 버렸습니다. 세계금융, 세계경제의 엔진이 됐거든요. 그런데 아직 새만금은 바닷물이 출렁출렁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이제 대통령 프로젝트고 정권프로젝트인데요. 앞으로 황해시대를 맞이해서 뭔가 4대강에 3년 동안 23조를 부어 넣는 그런 열정을 갖고 새만금을 들여다본다면 이게 한국경제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새로운 비전의 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재정입니다.

 

노동일 / 진행

, 그렇겠죠. 그에 대한 역할도 하실 걸로 믿고요.

저희가 수요일 날에 나오시는 분들에게 애청곡 또는 애창곡을 청해서 같이 듣는 코너입니다. 신청곡을 한 곡 틀어드릴 텐데 어떤 곡을 들어볼까요? 말씀해 주시죠.

 

정동영

제가 장사익 씨를 좋아하거든요.

 

노동일 / 진행

, 그런 노래 잘 부르십니까?

 

정동영

흥얼흥얼하는데 노래는 음치여서요.

 

노동일 / 진행

, 장사익 씨의,

 

정동영

장사익 선생 봄날은 간다

 

노동일 / 진행

장사익의 봄날은 간다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정동영 의원의 신청곡입니다.

(장사익의 봄날은 간다’)

 

노동일 / 진행

, 다시 패널 질문으로 계속 가겠습니다. 김만흠 원장 시작해 주시죠.

 

김만흠

, 아까 구조조정 얘기 나왔었는데 지금 상당히 중요하고 심각하고 당면한 문제 같습니다. 제가 정 의원께서 과거에 한진중공업 그때 김진숙 씨 농성할 때 지원가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정동영

, 희망버스요.

 

김만흠

. 지금 이제 지난 얘기입니다마는, 현 단계까지 오게 된 게 불가피한 결과입니까, 아니면 그동안에 정책적으로 뭘 잘못했던 게 좀 큽니까? 어떻습니까?

 

정동영

정책의 실패입니다. 그러니까 2000년대 초인가요? 금속노조 쪽에서 아마 이런 보고서도 내고 제안도 했던 걸로 압니다. 그러니까 지금 좋을 때 조선업이 호황일 때 비올 때를 대비해야 된다, 위기를 대비하자, 이런 것을 노 쪽에서 오히려 먼저 제기를 했습니다만, 이것을 무시했었죠. 그러니까 이것은 정책의 실패죠. 또 하나 제가 제 관점에서 하나 아쉬운 것은 2007년 정상회담에, 9년 전이죠. 그때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10.4 정상회담, 48개 합의사항 중에 24개가 경제 관련 합의인데요. 그중에 주요한 합의가 뭐냐면 원산에 조선단지를 만들자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원산은 명사십리 천연 자연환경이 좋으니까 자연 훼손 때문에 그 아래 조그마한 안변항이라고 있습니다. 그 안변항에 조선산업단지를 만들어서 안변과 울산과 거제를 조선클러스터로 만들어서 근면하고 우수한 북쪽의 노동력을 숙련된 용접공으로 훈련시켜서, 그 배 만드는 것은 용접공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저부가가치 선박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럼 저부가가치, 중부가가치, 추격해 오는 중국의 추격세를 10~20년 늦출 수가 있다, 그런 전제에서 조선3사가, 조선업 협회가 정부에 제안을 했고 정부가 이것을 받아서 정상회담 의제로 만들었고 남북간에 합의를 했고, 그것을 돌이켜보면 아까 개성공단 닫은 것이 백해무익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국가 전체 경영, 한반도 경영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왜 남북관계를 이렇게 파탄시켜서, 평화경제를 뿌리째 뽑아버린 거거든요. 만일 조선산업이 안변에 조선단지를 만들어서 조선클러스터가 동해안에 이루어지는 그런 큰 방향을 가지고 갔더라면 아마 지금 조선산업의 위기의 주기를 굉장히 늦출 수 있었을 것이다, 또 경쟁력을 계속 끌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영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추세가 넘어가잖아요. 그런데 한 10, 20년은 더 가지고 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만흠

평화경제문제는 전에 대선후보로 나왔을 때도 중요한 구호로 내세우고 했었었죠. 그런데 바로 그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런 게 구체화되려면 그것을 주장하는 후보라든가 그런 세력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까 다른 국민들 누가 어디 가서 정치적으로 호남 표 실패하는데 책임이 있니 없니는 관심이 없고 민생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결국 그런 것을 해 내려면 뭔가 주체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된다는 점에서 다시 문제는 나올 수 있거든요. 그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데 말씀하신 조선사 문제 이전에 NLL대화록 공방이 오가면서 현재 야당에서도 당시 서해평화협력지대 문제도 제대로 대처를 못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것을 정부 여당만 탓하기도 스스로도 책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듭니다.

 

정동영

아니, 그러니까요. 저도 근본적인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2007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이 됐더라면 평화경제는 계속 뻗어갔죠. 개성공단도 2천만 평이 완성됐으면 완성된 개성공단 하나만 가지고도 북한 경제 전체의 5배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충분한 지렛대가 되는 거죠. 평화경제 없이 북한은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되고 말씀드린 대로 조선단지 같은 것을 통해서 또 우리 산업 경제력에도 보탬이 됐을 거고요.

 

김만흠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다 그런 입장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지적하는 쪽들은 북한의 행보에 대해서 비정상성, 비상식적인 움직임, 또 여기에 북핵문제를 거론하고 있는데요. 이런 우리의 의지하고 그런 문제하고 어떻게 잘 조화를 시킬 수 있을까요?

 

정동영

하늘 아래 풀 수 없는 문제는 별로 없습니다. 다 인간의 문제입니다. 또 정치의 문제입니다. 북한 핵문제 역사가 지금 254반세기인데요. 딱 한 번 북한이 핵포기를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통일부장관 할 때여서가 아니라 2005919일 북한은 핵포기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북한과 수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해법이 만들어진 적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 핵문제도 원래 이렇게밖에는 갈 수밖에 없는 문제가 아니라 얼마든지 우리 정부가 하기 나름에 따라서는 적어도 다른 문제는 몰라도 한반도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저는 한반도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중국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미국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우리가 감 놔라 배 놔라고 할 수는 없죠. 그러나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가 무슨 이런 쪽배처럼 흔들릴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우리의 주도권을 가지고, 그런데 우리가 뭔가 목소리를 내고 뭔가 영향력을 가지려면 남과 북이 소통하고 남과 북이 대화하지 않으면 아무런 영향력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지금이 딱 그런 국면이거든요. 내일모레 노동당 7차 대회를 삼십 몇 년 만에 한다는데 무슨 정보가 있습니까? 그저 미국을 쳐다보고 또 아니면 인공위성 쳐다보고 하는 정도밖에 없는데 이렇게,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말하면 중국과 대만이 했던 것처럼 통해야 합니다. 중국과 대만은 3불 정책에서 3통 정책으로 갔습니다. 불대화, 불접촉, 불협상에서 통항, 비행기도 왔다 갔다 하고 통신, 통우, 우편도 왔다 갔다 하고 통상, 장사도 하고 3통으로 갔는데 남북은요. 2007년 정권이 보수정권으로 넘어가면서 3통이 3불로 옮겨가서 지금 20165월 현재 완벽한 3불이 돼 버렸습니다. 불접촉, 불협상, 불대화, 지금 완전히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핵문제도 그렇고 북한 내부의 변화도 그렇고 멀거니 바라만 볼 수밖에, 그리고 미국과 중국을 쳐다보고 있는 이런 신세가 된 것이 참으로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노동일 / 진행

, 이현종 위원, 마이크 받아주시죠.

 

이현종

, 당내 문제로 다시 한 번 질문을 드려볼까 합니다.

 

정동영

구조조정 얘기하더니 왜 또 당으로,

 

김만흠

구조조정 다시 제가 이따 물어보겠습니다.

 

이현종

일단 지금 현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그전에 잘 모르셨죠?

 

정동영

.

 

이현종

이번에 아시게 된 분이시죠. 어떻습니까? 안철수 대표의 생각을 보면 지금 저희들 겉으로 보기에 정 의원하고 많이 차이 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안보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격차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대화를 해 보시면 공통점이 많습니까, 다른 점이 많습니까?

 

정동영

저도 기본적으로는 튼튼한 안보 바탕 위에서 적극적인 개입정책을 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저는 안철수 대표의 생각이라는 책이 있잖아요. 책을 사실 안 대표가 등장했을 때 꼼꼼히 정독했습니다. 그런데 그 책대로라면 저의 생각과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2월 달에 순창을 방문했을 때 안 대표한테 제가 물어봤어요. “그 책 본인이 쓴 것 맞소?” 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내가 썼습니다.”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그리고 그것을 내가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요. 그 책이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이잖아요. 그 책이 안철수의 철학이고 생각이라면 충분히 저는 대화와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현종

안철수 의원이 만들려고 하는 새로운 정치와 그리고 정 의원님이 하시고자 하는 정치, 몇 퍼센트나 일치하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국민의당 강령은요. 그것을 몇 퍼센트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이렇게 돼 있어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양 날개로 민생정치를 실현하겠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겠다, 이렇게 돼 있는데 저는 진보 맞습니다. 합리적 진보노선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안철수 의원은 개혁적 중도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목표는 국민의 삶의 질을 올리는데 어쨌든 핵심은 문제해결능력입니다. 무슨 좌냐 우냐 진보냐 보수냐 하는 공리공담이 아니라 지금 생활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다 애로사항과 문제들이 있어요. 이런 것들을 해결해 주는 능력을 누가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어떤 열정과 역량을 갖고 있느냐는 건데 그 점에서는 국민의당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종

솔직히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의당의 참 머리 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 안철수 등 정치적으로 보면 그래도 그동안 상당히 경륜과 공력이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너무 또 이런 분들만 많지 않는가, 그래서 결국 당이 어떤 면에서 보면 이슈나 쟁점이 생겼을 때 이런 부분을 가지고 당내에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는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하여튼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고 하니까 잘 가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서는 상당히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은데 어떻습니까? 당내의 의견조율이 잘 되리라고 보십니까?

 

정동영

정치라는 게 그렇죠.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고요. 그다음에 생각보다는 국민의당에 초선이 많습니다. 38명 중에 23명이나 되니까,

 

이현종

교육도 하시더라고요.

 

정동영

구조가 피라미드 구조로 잘 짜여져 있는 것 같아요.

 

김만흠

비례가 또 많으니까요.

 

정동영

, 중진 다선도 있고 또 허리도 있고 또 초선도 많이 있고 그래서 저는 국민의당이 가령 새누리당은 친박, 비박, 이렇게 얘기되고 민주당은 친문, 비문, 비노, 이런 식으로 되는데 국민의당은 좀 다르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합니다. 또 그렇게 노력을 해야 되겠고요.

 

이현종

, 지금 현재 박지원 원내대표가 선출되셨고 두 당도 우상호, 정진석, 이분들이 원내대표에 되셨는데 어떻습니까? 이분들 좀 잘 아실 테니까 20대 초반기 원내가 잘 굴러갈 것 같습니까? 이분들의 면면을 보면.

 

정동영

그러니까 정진석 의원도 잘 압니다. 우상호 의원도 잘 알고 박지원님은 더 잘 알고. 그런데 우리 국민들 보기에 박지원 의원이 무게가 더 나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어요.

 

이현종

의석은 제일 적은데 아마 우상호 의원은 커피 심부름 시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긴 드는데.

 

정동영

다들 중진의원이니까 잘 하시겠지만 어쨌든 다들 국민이 자타가 공인하는 정치 9단이 원내대표이니까 잘 할 걸로 기대를 합니다.

 

이현종

일단 지금 국민의당이 아무래도 지금 20대 국회가 열리면 국민들의 가장 관심은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정말 먹고 사는 문제를 먼저 해결해 달라고 했는데 그런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법안도 내고 뭔가 보여 주는 모습들을 보여 줘야 되는데 당내에서는 저번에 천정배 대표가 그런 말씀하셨죠. 전 정부에 대한 청문회를 하자,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가 좀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국민의당이 20대가 시작이 되면 당의 실천방향을 어디서부터 잡아야 된다고 보십니까? 청문회부터 해야 됩니까? 아니면 아까 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국토위에 가서 집의 문제 또 청년들 실업의 문제, 이것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선민생이라고 봅니다. 전략적으로 잘 선택해야 될 문제입니다만, 정치적인 의제도 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첫 인상이 중요하잖아요. 첫 인상은 역시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노동일 / 진행

, 김만흠 원장, 다시 부탁합니다.

 

김만흠

, 아까 구조조정 얘기하다가 왜 넘어갔냐고 했었는데요. 그래서 당시에 이미 대비하고 조선업종의 경우에 북하고 협력해서 오히려 분업구조를 그쪽하고 하려고 한 계획도 있었다, 현실화되지 못했다는 얘기인데요. 어쨌든 간에 현실적으로는 지금 해운 쪽하고 조선에 어느 방식이든 간에 내부경쟁력을 강화하든 인수합병을 하든 간에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관련 재원 얘기 나오고 있어요. 정부 재원 하는 것 불가피한 상황입니까? 그렇죠?

 

정동영

1, 2, 3단계가 있겠죠. 재정 투입을 하려면 추경예산 얘기가 분명히 나올 것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아무래도 재정확충 하려면 증세 얘기가 불가피한 것이고, 그다음 지금 양적완화 얘기도 나오는데요. 해운과 조선에서 끝난다면 양적완화 문제까지 안 갈 수도 있겠지만,

 

김만흠

정부는 3단계 세 가지 트랙을 다 얘기하고 있던데요.

 

정동영

. 그런데 저는 그 얘기를 하려면 우선 박근혜 정부, 박근혜 대통령이 인정할 것이 있습니다. 뭐냐면 지금까지 해 온 것에 대해서 실패를 인정해야 합니다. 실패했다, 그래야 방향을 바꿀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잘해 왔다면 이런 결과가 되지 않았을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구조조정, 구조조정, 그러니까 그게 쉬운 말 같지만 따지고 보면 좀 어려운 말이에요. 무슨 말인가, 그것은 핵심이 재무개선 아닙니까? 1년 동안 열심히 회사를 돌렸는데 번 돈이 이자를 못 갚는 거거든요. 부채가 많으니까 또 수익률이 낮으니까, 이것을 개선하는 것이 구조조정이고, 그리고 조선이든 해운이든 다른 업종이든 간에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문제고, 그리고 거기에 인원 조정하는 문제, 이게 제일 고통스러운 건데요. 대전제가 첫 번째,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누구 책임인가,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 책임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김만흠

그랬는데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주 크지 않습니까?

 

정동영

, 그러니까 첫째, 구조조정에 있어서 원칙 몇 가지가 분명히 세워져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는, 낙하산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낙하산을 빼내고 구조조정 전문가를 집어넣어야 합니다. 저는 산업은행 이대로 두고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주체가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산업은행이 부실덩어리를 키웠거든요. 그래서 산업은행부터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 지금 이 고통을 누가 짊어집니까? 결국,

 

김만흠

책임자, 책임기관부터 구조조정 해야 된다는 그런 얘기네요?

 

정동영

정부가 사과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실패에 대해서 분명하게 자신의 책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구조조정을 통해서 세습경영을 종식시켜야 합니다. 조선회사, 해운회사 보면 경영자가 타계하고 아무런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부인들이 맡아서 경영을 했죠. 결과는 이렇게 됐단 말이죠. 거기에 대해서 이제 대한민국의 재벌경제체제도 세습경영체제로부터, 2, 3, 4, 이렇게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 것이 그 대기업에도 유리하고 국민경제에도 더 이상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노동자 희생의 최소화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시간의 감축이라든지 일자리 나누기라든지 이런 데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만흠

이번에 처리 과정에서 노사정이 가동돼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 필요하고요. 무엇보다도 지금 국민이 궁금해 합니다만,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부실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2015년 말 몇 달 전에 작년 말에 금감원이 대기업의 신용위험평가를 했어요. 분석을 했어요. 그래 가지고 그것을 등급을 나눴어요. 우량기업도 있고 그다음에 C등급, 그것은 워크아웃이 필요한 기업이고, 그다음에 D등급으로 분류된 기업도 스물 몇 개가 있는 걸로 나와 있어요. 그런데 국민들은 몰라요. 안 알려줘요. 그런데 저는 이것을 투명하게 해야, 국민들에게 저는 알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알아야 그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이해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20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일 / 진행

, 정 당선인 물 좀 드시고요. 이현종 위원 마지막 질문해 주시죠.

 

이현종

, 마지막 질문이라서 하고 싶었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노동일 / 진행

그동안 아껴놓으셨어요?

 

이현종

, 아껴놨습니다.

 

노동일 / 진행

시간 안 드렸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이현종

17대 대선에 출마하셨다가 상당히 많은 표차로 실패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20대 국회에 들어오셨는데 다음 19대 대선, 준비를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니면 어떻습니까?

 

정동영

마침 많은 표차 얘기를 하시니까 좋은 기회를 주셨으니까 말씀을 짧게 드리죠. 사실 대선 이후에 저는 죄인으로 살아왔습니다. 말하자면 문재인 후보 경우는 대선에 실패했지만 그러나 야당의 당권을 가졌고 대주주로 살아남았습니다. 500만 표 차로 졌다고 하는 주홍글씨를 제 이마에 붙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위키리스크 인터넷사이트를 통해서 국무부 전문이 폭로됐지 않습니까? 그게 뭐였습니까? 미국 대사관이 서울에서 수집한 정보, 특히 청와대 핵심들과 만나서 나눈 대화 내용을 비밀전문으로 미국 국무성에 보고했습니다. 그 전문이 폭로된 건데요. 그 내용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정동영이 떨어져도 우리랑은 상관이 없는 문제다, 이명박이 대통령 된다고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통령의 형님과 이명박 후보의 형님이 거래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뭐였느냐, 제가 후보가 되기 5년 전에 노무현 후보였을 때 호남의 유권자와 민주주의 유권자들은 95%가 똘똘 뭉쳐서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그런데 호남 출신 정동영이 후보가 됐을 때 그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대패한 이유를 그 책임을 모두 저에게 씌웠습니다. 단 한 사람도 문재인 의원을 포함해서 어떤 누구도 우리가 돕지 않아서 이렇게 됐다고 얘기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분명히 짚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4.13 총선에서 호남이 벗어난 것은 뭐냐면 호남 패배주의의 극복입니다. 호남 필패론으로부터 그 주술로부터 깨어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의 중심성을 회복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이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선 얘기가 나올 때마다 2007년의 그 기억을 아프게 그리고 책임감을 느낍니다만, 그러나 사실관계는 분명히 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년 대선을 위해서는 어쨌든 노무현을 만들었던 것처럼 부산 경남의 양심세력과 민주세력과 호남과 수도권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세력이 모두 대동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 문재인 의원도 정계은퇴를 할 일이 아니라 정권교체에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정동영이 당신 어떻게 할래?” 라는 질문이셨는데 배는 물이 들어와야 뜹니다. 저 정동영 호는 아직 물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죠.

 

이현종

물 들어오면 다시 하는 겁니까? , 하여튼 마지막으로 통일부 장관을 하셨으니까 긴 답변이 될 수도 있지만 좀 짧게 답변해 주시면 좋겠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김정은의 이런 무도한 북핵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이 정부가 보면 사실 여러 가지 해법들이 없는 그런 상황인데 이번 국회에 들어가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역할을 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정동영

우선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겸손했어야 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경험이 없지 않습니까? 민주정부 10년 동안 경험을 가져보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신들이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희망하고 보고 싶은 대로 북한을 보고 그렇게 정책을 끌어왔는데요.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바탕 위에서 정책을 세워야 합니다. 북한의 목적은 뭘까요. 1, 생존입니다. 두 번째, 좀 더 잘 사는 겁니다. 북한의 생존과 잘 사는 것을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면 핵문제 해결의 단초도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한 말로 말하면 북한 핵문제와 북한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개입정책, 포용정책, 대북화해협력정책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현종

, 알겠습니다.

 

노동일 / 진행

지금 여러분께서는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노동일 / 진행

여기서 청취자 여러분들의 전화 받아보겠습니다. 전화연결 돼 있죠? 여보세요.

 

청취자

여보세요.

 

노동일 / 진행

, 안녕하세요. 어디 사시는 누구십니까?

 

청취자

서울에 사는 애청자입니다.

 

노동일 / 진행

, 애청자님, 감사드리고요.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 나오셨는데 직접 인사 나누고 말씀해 주시죠.

 

청취자

, 정동영 통일부장관 의원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정동영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청취자

용기를 내십시오.

 

정동영

고맙습니다.

 

청취자

힘을 내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는데요. 지난번 개성공단을 해서 아무 대책 없이 하루아침에 폐쇄시켜 버렸잖아요. 거기 입주기업들, 북한 노동자들이 지금 엄청난, 우리 기업들은 만들어 놓은 물건도 전혀 가져오지 못하고 모든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느닷없이 폐쇄시켰잖아요. 그리고 지금 거기 입주기업들은 또 보험을 들었는데 그 사람들이 내가 언론에서 들었는데 지금 보험처리도 안 해 줘요. 그 사람들 그것 대책을 세워줘야 되는데 우리 정 의원님이 국회에 들어가셔서 그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느냐, 또 개성공단은 턱 밑에서 서로 모든 것이 오고가고 교류협력을 했는데 하루아침에 그 사람들은 아무 것도 갖고 오지 못하고,

 

노동일 / 진행

, 선생님, 입주기업 대책을 세워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이시죠? , 감사드립니다.

 

정동영

, 선생님 말씀대로입니다. 며칠 전에도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체 사장님들하고 간담회를 한 적이 있는데요. 이분들 피해보상 얘기도 하지만 피해보상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은 재가동의 희망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노동일 / 진행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책을 세워주시라, 이런 말씀이셨고요.

또 다음 전화 받아보죠. 여보세요.

 

청취자

여보세요.

 

노동일 / 진행

, 안녕하세요. 어디 사시는 누구신가요?

 

청취자

, 서울에 사는 청취자인데요.

 

노동일 / 진행

, 서울의 청취자님, 정동영 당선자와 인사 나누시죠.

 

청취자

안녕하십니까? 정 의원님.

 

정동영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청취자

저는 의원님 목소리와 얼굴을 볼 때마다 밉다가도 애처롭습니다.

 

정동영

죄송합니다.

 

청취자

얼굴 뵙고 목소리 들으면 애처롭곤 하는데 오늘 토론을 쭉 지켜봤는데 대북정책에 대해서 지금까지 말씀하셨던 내용 그대로만 실천해 주신다면 저희로서는 왜 정동영을 싫어하지 않고 미워했을까, 여기에 대한 답이 나올 겁니다. 앞으로 오늘의 말씀 잊지 마시고 꼭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동영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미워하시지 않도록 잘 하겠습니다.

 

청취자

, 대통합 말씀하셨는데 참 옳은 말씀입니다. 아직까지는 정동영 의원께서 대통합에 대해서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는데 지금부터라도 그 대통합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정동영

감사합니다.

 

노동일 / 진행

, 감사합니다. 두 분 다 이렇게 덕담을 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와 함께 말씀 나눠봤는데요. 앞으로 계획을 포함해서 마지막으로 청취자 분들께 인사말씀 하실 시간 드리겠습니다.

 

정동영

. 위대한 국민입니다.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여기까지 밀고 온 국민들입니다. 5.18이 이제 다가옵니다. 이 훌륭한 선량한 국민과 함께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고 행복한 나라를 건설하지 못한다는 것은 지도자들의 책임입니다. 정치의 책임입니다. 국민의 행복도가 OECD 34개국 가운데 바닥입니다. 27번째쯤 됩니다. 터키, 그리스, 이런 정도가 우리 아래에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하고도 행복하지 못한 겁니까? 거기에 정치의 기능 부전이 있습니다. 정치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저는 두 가지 비전을 짧게 얘기하고자 합니다. 20대 국회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소득의 불평등, 임금의 불평, 학력 차에 따른 성별 차이에 따른 불평등의 문제, 자산불평등의 문제에 집중하는 20대 국회가 되도록 저도 이력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금방 전화 주신 말씀처럼 개성공단 재가동해야 합니다. 이것은 300만 중소기업의 희망입니다. 어떤 공단도요. 지금 절반 이상의 업체들은 적자입니다. 벌어서 이자를 못 내는 적자상태거든요. 그런데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124개 기업은 전사가 몇 년째 흑자입니다. 개성공단에 진출해서 흑자를 못 낸다면 기업할 자격이 없는 겁니다. 그 개성공단, 중소기업의 희망의 출구를 닫아버린 박근혜 정부의 결정을 철회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야권이 노력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평화경제, 평화를 통해서 우리가 먹고 살 거리의 파이를 키우는 그런 평화경제의 길을 닦는데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해 보고 싶습니다.

 

노동일 / 진행

, 위대한 국민을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이셨고요. 또 격려의 말씀을 주신 분들이 많아서 몇 분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휴대전화 6311번 쓰시는 분은요. “공정임금법, 시장단가제, 아파트 단가 분양제, 직접시공제 등 국토위에 가셔서 이런 부분 꼭 관철하셨으면 합니다.” 하는 말씀 주셨습니다.

3088번 쓰시는 분은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입니다. 김종인 대표의 영입, 대선 국면에서 야권에 도움 안 된다는 말씀에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최근 들어 본 가장 명쾌한 사이다 발언입니다.” 라고 하셨고요.

0066번 청취자님은요. “내용은 모르겠고요. 일단 라디오 듣는데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 들으니까 귀가 트이네요. 정동영 의원님이시군요.”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섭섭합니다.

 

김만흠

혹시 노 교수님 얘기했던 것 아닙니까?

 

노동일 / 진행

그러니까 말입니다. 6616번 쓰시는 분은요. “정도만 걷는 정치인 정동영을 기대합니다. 봄날이 가는 게 아니라 봄날이 올 걸로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마지막에 아주 좋은 덕담 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나머지 분들 시간관계상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오늘은 이번 총선에서 전주 병 지역의 선택을 받아 4선에 성공한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를 초대해 정치현안 전반을 진단해 봤고요. 개인적인 정치비전과 소신, 그리고 20대 국회 의정활동 계획 등을 함께 얘기해 봤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님,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정동영

감사합니다.

 

노동일 / 진행

, 앞으로 정치권에서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정동영

고맙습니다.

 

노동일 / 진행

, 질의자로 토론 이끌어주신 김만흠 원장, 이현종 논설위원, 두 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패널

수고하셨습니다.

 

노동일 / 진행

전화와 인터넷, 문자, 트위터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