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3 JTBC 뉴스현장 직격 인터뷰]


정동영,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정권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습니다’




앵커 :

오늘은 칩거 끝에 전주에서 화려한 부활을 하신 분입니다.

정동영 국민의당 당선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정동영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당선된 이후에 상처받고 돌아온 아들을 품에 안아주신 전주, 덕진구민에게 감사드린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본인을 상처받고 돌아온 아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무슨 뜻입니까?


정동영 :

전주에서 저를 밀어주셨는데 서울에 와서 패배하고 다시 또 출마하게 된 미안함을 표현한 말이죠.


앵커 :

그 때 전주에서 할 때는 전국최다득표셨잖아요.

그랬었죠. 미안해서 그랬다, 돌아온 탕아 같이.

그런데 4선 중진이 되셨잖습니까? 그리고 대선 후보도 하셨었고, 장관도 하셨었고..

그래서 국민의당에서 상당히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하는 것 같았는데, 국민의당 회의할 때 보면 아예 얼굴이 안 보이세요. 어디 가 계신 거에요?


정동영 :

전 그동안 사실 백의종군해 왔습니다.


앵커 :

선거 이후에?


정동영 :

선거 때, 이후에도 저는 자리보다는 목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표는 이제 내년에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모두가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자리보다 훨씬 중요한 일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럼 내년에 정권교체를 얘기하는 건 지금 새누리당으로부터 정권을 가져와야된다 이런 말씀이시지 않습니까?


정동영 :

그렇죠.


앵커 :

그럼 거기서 어떤 역할을 하시겠다는 겁니까?


정동영 :

국민의당이 숫자는 작지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부여 받았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지금 야당입니다.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서 내년에 야당으로의 정권교체, 그러니까 이번 4.13 총선이 만일 대한민국이 내각책임제였더라면 4월 13일날 정권이 바뀐 거에요.

대통령제였기 때문에 그대로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123석의 더민주당과 38석을 합치면 161석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4.13 총선 민의를 잘 살려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바꾸는 것, 그 목표에 초점을,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는데 역할이 있다면 역할을 하겠습니다.


앵커 :

그런데 그게 당에 안 나타나고 지역구에서 계속 지역구민들과 만나고, 또 보니까...


정동영 :

당에 나타날 때는 또 나타났습니다.


앵커 :

아, 나타나셨습니까?

구체적으로 뒤에서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앞에 그냥 질문이 나와 버려서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요, 본인으로서는 지금 어떻게 계산하고 계시는 거에요? 그러니까 국민의당에서는 이미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거나 마찬가지다, 이런 세간의 평가나 소문들이 많은데, 동의하십니까?


정동영 :

국민이 결정할 문제지요.


앵커 :

지금은 결정된 게 아니다?


정동영 :

예.


앵커 :

그러면 일부에서는 또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결국은 연대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야권 연대의 전망을 내고 계시거든요, 대선을 앞두고. 그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각자 당을 유지하면서 DJP처럼 공동정부를 만드는 방안도 있는 것이고, 당을 아예 하나 합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후보 단일화 방법도 있고, 과거의 예는 여러 가지 경로가 있기 때문에 지금 그 경로를 놓고 왈가왈부 할 시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2016년은 이제 국민이 선택해준 대로 3당 체제를 활용해서 정치가 정말로 국민의 가려운 데를 긁고, 가려운 데는 먹고 사는 문제거든요.

민생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는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데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경쟁력을 보이면 국민의당에 지지가 모일 것이고 또 수권능력을 인정 받게 되겠지요.


앵커 :

그럼 정 당선자께서 말씀하신 것은 DJP 연합 같은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당과 당이 그대로 있으면서 연정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합당을 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거는 아직까지는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


정동영 :

지금은 국민의 관심이 거기에 와 있지 않습니다.


앵커 :

그렇죠.

그런데 일부에서는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연정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한 때 있었거든요. 그 얘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

그런 얘기 나오면 우선 당의 지지율이 떨어질 겁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국민의당은 야당이라는 것입니다.

국민의당의 모체는, 모태는 호남입니다.

호남은 야당을 선택한 것이지 제2여당을 만들어 준 게 아니에요.

그 정체성을 잊어버리면 위기가 올 것입니다.


앵커 :

한 인터뷰에서 정 당선자께서 내년 대선을 위해서는 노무현을 만들었던 부산, 경남의 양심세력과 민주세력, 그리고 호남과 수도권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세력이 모두 대동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런 걸 가능케 할 만한 인물이 지금 보이십니까?


정동영 :

역사를 보는 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짧지만 역사는 영원합니다.

그러니까 지난 10년 동안 더 나아진 분들도 있을 거에요, 우리 국민 중에. 그 분들은 새누리당 정권이 계속 되기를 바라겠지만, 그러나 10년 동안 더 살기가 나빠진 분들, 희망이 없어진 사람들은 정권 교체를 열망할 것 입니다.

이 열망을 모아내는 것이 국민의당 구성원 모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런 인물이 지금 당장, 약간 구체적인 답은 안 하시는데, 그 역사적인 어떤 눈을 가지고 시대적 소명을 구현할 만한 인물이 주변에서 지금 보이십니까?


정동영 :

지금 각자 다 꿈을 가지고 경쟁하는 분들은 다 그런 역사의식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역사를 말씀하시는데 본인이 혹시 역사학과 나오셨잖아요. 그래서 혹시 본인이 그런 인물이라는 생각, 한번 출마하셨다가 떨어지긴 하셨지만, 꿈을 버리신 건 아닐 거 아니에요, 정치인이니까..


정동영 :

자주 그런 질문을 받으니까..

조금만 길게 답변을 드린다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욕망에는 두 가지 근원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권력욕이고, 두 번 째는 세상을 바꿔보고 싶은 열망일 것입니다.

저는 두 번 째에 관심이 있습니다.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 지금의 세상은 불평등이 구조화된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한 사회입니다. 이것을 개선해내는 정권, 그리고 개성공단을 부활시켜서 평화, 경제의 길을 열어서 나라 경제를 일으켜보고 싶은 열망, 저는 여기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정권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지, 제가 뭐가 되고 안 되고는 그 다음다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런데 어쨌든 안 되고를 정하신 건 아니잖아요.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건데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는 이런 말씀이시지요.


정동영 :

제가 뭐가 된다는 게 그것은 작은 목표고, 더 큰 목표는 바로 금방 세상을 바꿔보고 싶은 열망, 이것이 큰 목표라는 말씀입니다.


앵커 :

꿈이 있다고 해도 그게 현실적으로 실현 되야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면 이게 아픈 질문일 수도 있는데 지난 번 선거에서 어떻게 보면 큰 표차이로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지셨잖아요.

그 때 굉장히 아프셨을텐데, 왜 그랬다고 생각하십니까? 뭐가 부족해서..


정동영 :

아픈 질문을 하셨으니까 좀 답변을 드릴게요.

사실 그러고 나서 이른바 호남패배주의라는 게 만연했습니다.

호남후보로는 안 된다, 호남은 편승해야 된다, 이렇게 됐는데, 이번에 선거 결과는 호남패배주의를 벗어 난 겁니다.

그러니까 호남이 표나 찍어주는 변두리의 존재가 아니라 호남중심성을 회복한 것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제가 이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2002년도에 부산 출신 노무현 후보가 됐을 때 호남과 양심 세력은 DJ 보다 더 단결해서 밀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5년 뒤에 정동영이, 호남 출신 정동영이 후보가 됐을 때, 그 때 그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위키리크스 인터넷 리포트가 있었잖습니까?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워싱턴에 보고한 비밀 전문에 따르면,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이 대통령 떨어져도 우리랑은 상관없는 문제다, 이명박이 대통령 되도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통령의 형과 이명박 후보의 형이 뒷거래 했다, 이런 얘기들이 폭로됨으로써 결국 그 5년 전에 노무현 후보를 만들기 위해서 똘똘 뭉쳤던 부분이 분열된 것이지요.

정동영으로 부터 등을 돌린 것이지요.

그것이 500만표 차이를 만든 것이고, 그것이 이번 4.13 총선에서 더민주당의 호남 몰락을 가져온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앵커 :

아, 그런 것 까지는 생각을 안 해 봤는데, 그렇군요. 호남에서는..


정동영 :

뿌리입니다. 2007년 대선이 분열의 뿌리입니다. 10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

노무현 대통령을 이렇게 만들어줬는데 실제로 정동영 후보가 나갔을 때에는 이건 뭐냐, 이런 서운함, 친노패권주의 아니냐 이런 게 있군요, 그래서.


정동영 :

10년의 뿌리를 갖고 있지요.


앵커 :

좀 다른 문제지만 새누리당이 비박과 친박 갈등이 굉장히 심해서 일부에서는 제대로 가겠느냐,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동영 :

4.13 이후에 어두워진 것은 새누리당 재집권 전망이고 밝아진 것은 야권의 재집권 가능성입니다.

하기 달렸지요.

그러니까 상대가 물론 잘못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앵커 :

저희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굉장히 많은데 늦게, 앞의 프로에서 밀리는 바람에 조금 밖에 못 하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마디만 해 주시죠.


정동영 :

네, 19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고 불릴 만큼, 최근에 옥시 피해자가 239명이나 지금 사망자가 나고, 정치가 여의도에 갇혀 있고 국민의 삶의 현장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잖아요.

그래서 하방정치를 해 보고 싶습니다.

정치를 국민의 삻의 현장 속으로 이끌고 들어가서, 옥시 문제, 이제 정치가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거지요.

이 문제는 제2의 세월호처럼 정부의 존재 이유를 묻습니다. 정치의 존재 이유를 묻습니다.

그 점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20대 국회는 국민의 삶의 현장에 뿌리박는 정치를 해보고 싶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이 국민의 삶에 뿌리를 박는 정치가 정의원으로 인해서 어떻게 구현될지 저희가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동영 :

감사합니다.


출처 http://news.jtbc.joins.com/html/556/NB112325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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