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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정동영 “강한 추진력과 경험으로 생사기로 선 당 위기 돌파”

[20180730 광주일보]

 

평화당 당권 후보 인터뷰 ■ 정동영 의원

 

“강한 추진력과 경험으로 생사기로 선 당 위기 돌파”
선거제도 개혁 서둘러야…사회약자 위한 정당 만들 것
호남 상생발전 힘 모으겠다

 

 

- 왜 정동영이어야 하는가.

▲우리 민주평화당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당의 존재감이 없다. 존재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지도력이 필요하다. 야당은 90%가 대표의 리더십에서 만들어진다. 강한 리더십은 방향성, 추진력, 경험이 중요하다. 가령, 배가 독도를 가려면 동쪽을 향해 가야 하고, 풍랑을 넘어서는 추진력이 있어야 하고 항해지도를 잘 읽을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선 이 3가지 덕목을 통해 소수 정당으로도 정권을 창출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표방하고, 강력한 추진력과 경험으로 난관을 돌파하겠다.


-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 문재인 정부 탄생으로 사회·경제적 약자들도 갑질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먹고 사는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는 사라지고, 경제의 어려움이 현 정부 지지율 하락의 핵심이 됐다. 민주평화당은 대안을 제시하는 선도정당이 될 수 있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의 방향은 맞다.하지만 ‘종합선물세트’로 가야한다. 최저임금을 올리려면 소상공인의 지불능력도 올려줘야 한다.


- 정계개편이 거론되고 있다, 당 대표가 된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비례민주주의를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다. 정계개편에 앞서 선거제도의 개혁이 이뤄져야 하고, 민주평화당이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을 견인하고 한국당을 설득할 수 있는 평화당의 역할이 있다. 선거제도 개혁은 각 정당이 반대하면 할 수 없다. 연동형비례대표제는 이미 선관위가 권고한 방안이다. 현재 235석의 지역구는 그대로 두는 대신,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 평화당의 지지율이 최악이다.

 

▲농어민, 자영업자, 영세 중소기업을 강력하게 대변해야 한다. 이는 평화당 창당 강령에도 포함돼 있다. 평화당은 강령을 통해 다당제 민주주의, 재벌개혁, 복지국가 등을 표방하고 있는데 그동안 실천이 부족했다. 지금 노회찬 의원 추모 물결이 뜨거운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정의롭지 않다는 반증이다. 당 대표가 되면 사회 약자와 자영업자를 위한 정당을 만들겠다.


-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현 정부의 남북문제 정책을 평가한다면
 

▲현정부가 큰 방향을 잘 잡고 있다. 우리와 미국이 원하는 것은 비핵화이며, 북한은 평화협정을 원하는데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과거 통일부 장관을 맡아 9·19 합의를 이끌어 냈는데 이는 북한의 ‘핵포기’와 미국의 ‘북미수교’를 교환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부가 너무 느슨해졌다는 점이다. 이 기간 동안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와 공조가 이뤄졌어야 했다. 또 중국이 훼방꾼이 아닌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외교력을 모아야 한다.


- 광주와 전남·북의 상생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호남을 아우르는 발전 전략은.

 

▲평화당은 상임위 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아 호남지역 농어민을 위한 예산과 정책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농어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것이며, SOC 확충에도 모든 힘을 모으겠다. KTX 무안공항 경유도 평화당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처럼 당 대표가 되면 호남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광주·전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호남 상생과 공존’ 그리고 ‘광주·전남·북 공동 발전’에 적극 나서겠다. / 오광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