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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저에게는 꿈나무들의 웃음이 가장 소중합니다.

[동고동락-여섯번째]

이번 선거를 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초등학생 팬들이 생긴 것입니다. 동작구의 골목골목을 누빌 때마다 여기저기서 “정동영이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뒤돌아보면 대부분이 초등학교 아이들입니다. 참 신기하게도 많은 초등학생들이 먼저 저를 알아보고, 와서 말도 건넵니다.

“다음번엔 꼭 대통령 되세요~”, “이번에는 이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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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응원을 해주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귀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합니다. 지난 해 많이 응원해줬는데 마음 속에 그늘을 만든 건 아닌가 하는 마음입니다.

유세가 끝나면 유세 차량 앞으로 몰려 온 아이들을 무대 위로 올려서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그 사진들을 홈페이지에 올려 ‘사진 찾아가세요’라는 메뉴를 통해 돌려주고 있습니다. 또 일일이 이름을 묻고 하나하나 정성껏 사인을 해주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에는 7시 30분부터 태평백화점 앞에서 유세연설을 했는데 휴일 저녁이어서 였는지 가족 단위로 나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설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아이들이 앞으로 달려 나왔습니다. 아이들을 유세차 무대 위로 올려서 함께 사진 찍고 사인해 주다보니 어느덧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엉겁결에 ‘포토타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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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저를 좋아할까요. 아마 얼마 전까지 대통령선거를 통해 텔레비전에서 많이 보아서였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텔레비전에 많이 나오면 누구나 연예인, 스타이겠지요.  

아이들과 어울리면서도 제 맘 한 구석에서는 선거가 떠나지 않습니다. 백제 무왕은  코흘리개 아이들이 동요의 소재로 올려줘 결국 사랑을 얻게 됐는데 혹시 저도... 

저에게는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소중합니다. 제 명함 뒤에 이름을 직접 써서 적어주면 그렇게 좋아합니다. 그 아이들을 보며 제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동작에서 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 이상 더 보람찬 일이 어디 있나 싶습니다. 제2의 정치인생을 동작에서 시작하며 제가 할 일은 이 아이들의 꿈을 실현해 주는 것이라 믿습니다.

제 유세의 또 다른 주인공, 동작의 아이들을 봐서라도 열심히 할 겁니다. 운동화 끈 질끈 묶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여기저기서 “정동영이다!”하는 반가운 소리가 또 들려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