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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김전대통령 유지 어떻게 계승,발전할 것인가-광주MBC 인터뷰

정동영 의원은 27일 오전 광주MBC의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 <김전대통령 유지 어떻게 계승․발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전화인터뷰를 갖고 故 김대중 前대통령을 대신해 미국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인터뷰를 하게 된 배경과 연설내용에 대해 밝혔습니다.

특히 현 정부의 대북관련 정책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북측 조문단과의 간담회 때 확인한 것은 어떤 경우든 대화하면 풀수 있다는 것"이라며 "최고위급 조문단 파견 자체가 대화의지를 보인 것인데 정부는 여전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성공단을 특별평화구역 등으로 선언하여 핵문제나 정치 군사 문제가 발생해도 개성공단을 흔들리지 않게 해서 불안감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남북관계 변화와 전망과 관련해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의 역사는 남북 간 증오관계를 대화와 협력, 화해 관계로 바꿔놓은 기간으로 이러한 기본정신을 계승했으면 신뢰가 쌓였을텐데 왕창 다 허물어서 다시 옛날의 갈등 대결로 돌아가는 국면"이라며 3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첫째는 한반도, 북핵문제의 주인은 우리의 문제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며, 둘째,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것, 셋째,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상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오늘 광주MBC와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광주MBC <시선집중 광주> 인터뷰 전문


Q. 서거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 대신 NPC 연설을 하시게 됐는데, 연설내용은?

정동영
: 먼저 전미국언론협회(NPC)에 대해 설명하겠다. 미국에 있는 주요언론인과 세계 각국의 특파원이 모여 만든 단체다. 국제 분쟁이나 갈등같은 큰 문제가 발생하면 국내외 주요인사를 불러 연설하고 토론하게 하는 우리나라의 관훈클럽같은 단체이다. 올해 4월 북한의 로켓발사,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고 세계적 관심이 쏠리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해법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님을 초청하여 9월 18일 워싱턴에서 연설 토론 예정이었다. 갑자기 서거하심으로써 토론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어 그 대안으로 아마도 저 정동영을 초청한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지난 94년 5월 북한의 1차 핵실험시 NPC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고, 이것이 카터-김일성 대담으로 연결되어 해결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연설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중요한 연설이라 남북관계에 대해 경험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설 기초위원회를 만들어 준비할 것이다.

Q.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내며 대북문제에 열정을 쏟으셨는데, 현 정부 대북관련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동영
: 많이 안타깝다. 답답하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시면서까지 남북 간 다리를 놓고 민족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북에서 온 특사조문단의 단장격인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조찬 간담회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때 확인한 것은 어떤 경우든 대화하면 풀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조문단으로 보냈지만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다. 조문과 함께 간접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것이다. 최고위급 조문단 파견 자체가 대화의지를 보인 것이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누가 먼저 내밀었건 대화로 풀겠다는 적극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정부는 여전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것같다.

Q. 개성공단 문제 접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동영
: 이 문제도 답답하고 안타깝다. 김기남 비서와 김양건 부장과의 간담회에서 개성공단을 주로 강조했다. 남쪽에서 북쪽 개성공단에 공장을 세운 기업이 106개이다. 하청기업만 6천개, 거기 종사하고 있는 남쪽 근로자가 7만 5천명이다. 그 사람들이 신종직업병이 생겼다고 한다. ‘자다가 벌떡병’이라는 것인데, 언제 개성공단이 문을 닫을지 몰라 악몽을 꾼다는 것이다. 이 말에 북쪽 분들도 웃더라. 핵심은 불안감이다. 개성공단을 특별평화구역 등으로 선언하여 핵문제나 정치 군사 문제가 발생해도 개성공단은 흔들리지 않게 해서 불안감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 지금의 화해 무드가 발전하길 바라는데 양 당국간 신뢰와 진정성은 막힌 것 같다. 회복가능한 것으로 보는지?

정동영
: 시작이 중요하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의 역사는 남북 간 증오관계를 대화 와 협력, 화해 관계로 바꿔놓은 기간이다. 이러한 기본정신을 계승했으면 신뢰가 쌓였을텐데 왕창 다 허물어서 다시 옛날의 갈등 대결로 돌아가는 국면이다.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 조문단이 만나 일단 대화가 되었다.

정부에 세 가지를 주문하고 싶다. 첫째, 한반도, 북핵문제의 주인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북한 핵문제가 중국사람, 미국사람의 문제인가, 우리 민족의 문제, 대한민국 정부의 문제다.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둘째, 대화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만나보면 북도 사람이다. 만나서 대화하고 설득하고 따질 일이지 만남을 회피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식이 아니다. 셋째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상대해야한다. 북한의 특성상 전권을 쥐고 있는 건 역시 김정일 위원장이다. 그동안 건강이 안좋니 하는 그런 온갖 소문이 난무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 방북 시 먹고 대화하고 멀쩡했다. 김기남 비서한테 물었다. 그동안 김정일 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했다고 들었는데 건강이 어떠냐. 작년 상반기에 비해 현장지도가 4배 정도 늘었다고 한다. 건강하다. 변고가 생기길 바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를 상대로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