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y's team/Today's DY Issue

담대한 진보의 길을 찾다


지난 10일 중소기업중앙회 중회의실에서 개최되었던 제3차 월요포럼 토론회 "담대한 진보의 길을 찾다" 가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성황리에 잘 끝났습니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자리에 앉지 못하셨던 분들이 많아 정말 많이 죄송했습니다. 다음번엔 더 넓은 자리로 구해볼께요^^

"담대한 진보의 길을 찾다" 토론회 발제는 이미 진보적인 방향과 정책으로 정평이 나있으신 6분의 전문가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경제분야 유종일 교수(KDI 국제정책대학원) ‘진보적 경제정책의 핵심과제’
▴ 노동분야 이병훈 교수(중앙대 사회학과) ‘민주당 뉴비전 - 노동부문 정책과제’
▴ 교육분야 김하수 교수(연세대 국문학과/입학처장) ‘담대한 진보를 위한 교육’
▴ 복지분야 이상구 박사(복지국가 소사이어티 연구위원) ‘담대한 진보를 위한 보편적 복지정책 방안’
▴ 조세분야 윤종훈 회계사(법무법인 씨엘) ‘복지재정 확충 반안 검토’ 

특히, 윤종훈 회계사사 1인시위를 창안, 삼성그룹 증여세 부과를 위한 국세청 시위로 널리 알려져 있으신 분이라서 이날도 많은 분들의 주목을 끌었답니다.

또, 토론회 처음부터 끝까지 오마이뉴스에서 생중계를 해서 약 8만여명에 이르는 분들이 토론회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답니다~ 다시 보고 싶으신 분들, 또 토론회를 못보신분들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v_pg.aspx?cntn_cd=ME000064183





또, 이 날 토론회에는 한국사회의 교육문제를 아프게 꼬집고, 또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이범 선생님께서도 와주셨습니다. 이범 선생님은 이번에 서울시 교육청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하시게 되었답니다. 또, 전 국민연금 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하시고 현재 복지국가소사이어티에서 활동하시는 이성재 변호사님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이 날 토론회를 개최한 정동영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9일날 게재한 반성문과 관련한 소회를 밝히면서

 "돌이켜보니 정치를 하면서 잘못한 게 너무 많은 거 같다. 정치 시작할 때 정치가 약자의 눈물 닦아주는 것이라는 독일 출신 미국의 신학자 리버의 얘기가 가장 매력있게 가슴에 닿았고 그렇게 해보겠다고 다짐했지만 정치입문 후 15년 지난 지금 남는 건 회한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 위에서 찾은 길은 첫째, 끊임없이 반성하고 참회할 수밖에 없다는 것, 둘째, 반성을 기초로 이 시대의 현실에 기초한 처방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의원 인사말 전문>

더위 한복판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엊그제 반성문을 썼다. 성인 된 이후 공적인 반성문 써본 일은 처음이다. 참회록 자료를 모아 쓰고 있었고 책으로 묶어내려 했는데 마무리 안돼 일부를 추렸다.

돌이켜보니 정치를 하면서 잘못한 게 너무 많은 거 같다. 정치 시작할 때 정치가 약자의 눈물 닦아주는 것이라는 독일 출신 미국의 신학자 리버의 얘기가 가장 매력있게 가슴에 닿았고 그렇게 해보겠다고 다짐했지만 정치입문 후 15년 지난 지금 남는 건 회한이다.

특히 지난 대선 실패하고 늘 뇌리에 떠오르는 질문은 왜 실패했느냐였다. 첫째 능력이 부족해서다. 인정한다. 근데 능력이 나았다고 그 판을 뒤집어 엎었을까. 그 답은 시원치 않았다.

근본 원인 고민하다가 2008년 9월 미국 월가 무너졌다. 그때 전 미국 듀크대학에서 연구실에 있었는데 뒷통수 맞는 느낌이었다. 국가경영 해보겠다고 뛰어다녔던 게 9달 전인데 단 한번도 이런 일 일어나리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무지와 무력, 상상력 빈곤에 부끄럽고 참담했다. 그러면서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우리가 걸어온 길이 50원 지불해도 되는데 100원, 150원 지불했거나. 박정희 시대 이후 지향한 발전 모델이 김대중 정부로부터 시작해 신자유주의 질서를 주축으로 하는 시장중심 국가로 바뀌었구나, 그 10년을 온 끝에 대다수 많은 민중과 대중이 먹고사는 일에 벼랑끝에 매달리게 된 현실을 아프게 보면서 정치 15년간 과연 난 정치 시작했을 때 약자 눈물 닦아주겠다던 약속은 얼마나 진지했고 얼마나 실천했는지 반성에 이르게 됐다.

결국 우린 집권 10년만에 500만의 비정규직이 850만으로 폭증하는 현실, 600만 자영업자의 몰락. 날이면 날마다 공룡슈퍼 대형마트 앞에서 생존의 기로에 서는 앞에서 우린 아무 역할을 못했다 .400만 농민의 피폐함. 그 책임을 과연 김영삼 정부 탓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중산층과 서민 위한 나라를 만들기보다 중산층과 서민을 더 추락시킨 기간이었음을 아프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다시, 이것을 어떻게 정리하고 국민 앞에 정권을 맡겨달라고 호소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찾은 길은 첫째, 끊임없이 반성하고 참회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둘째, 반성을 기초로 이 시대의 현실에 기초한 처방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늘 이 담대한 길을 찾는다, 이것이 바로 처방에 대한 모색이며 검증이라고 생각한다.

전 오늘내일 민주당이 전당대회 앞두고 정강정책 손질하게 되는데, 민주당 강령 제1조에 “역동적 복지국가 지향한다” 를 넣자고 제안할 생각이다. ▲ 민주당에 강령 있는지 아는 국민도 별로 없겠지만, 민주당 국회의원도 비슷하게 잘 모를 것이다. 난 강령에 이렇게 못박을 수 있다면 민주당 정체성이 보다 뚜렷하고 분명해질 것이고 그걸 통해 집권 호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 10년, 이명박 정부 포함해 13년, 자유화, 민영화, 규제완화, 노동유연화에 처한 현실을 탈출할 수 있는 아주 의미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정동영 의원 마무리 발언 요지>

딱딱할 수도 있는 자린데 거의 한번도 자리뜨지 않고 초롱초롱 눈빛을 빛낸 방청석에 계신 분들을 보면서 국민적, 시대적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민주당을 신자유주의정당으로 규정하는 것은 껄끄럽다. 신자유주의 정당 신봉하는 정당은 따로 있다. 여러분들이 민주당을 우선 진보적인 당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씀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앞으로 제가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하고 앞장서는데 이것이 중요한 방향으로 확인됐다고 생각한다. 의지만 있으면 추진할수 있고 실현 가능한 현실성 있는 정책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데 감사하게 생각한다. 담대한 진보라고 했더니 내용이 뭐냐는 질문 많이 받았다. 오늘 말씀하신 내용만 잘 담아도 풍성해질것 같다. 발제해주신 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