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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기자회견문] 또다른 죽음은 막아야 한다


오늘(3월 8일 화요일) 오전 11시, 부산 한진중공업 농성 현장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동영, 이미경, 홍영표, 홍희덕 의원이 공동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국민참여당 부산시당한진중공업 살리기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부산 시민대책위원회도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요청한 5대 현안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단 구성과 청문회가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묵살된 것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를 헌법이 보장한 권리에 대한 침해이며, 국민의 죽음을 외면하는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문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또다른 죽음은 막아야 한다
- 5대 노동현안해결을 위한 진상조사단 구성과 청문회를 촉구한다 -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후 1년 반, 벌써 14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진중공업 또한 정리해고는 없다던 2007년, 2010년 두차례의 합의서를 휴지조각처럼 버리고 400명을 희망퇴직시키고 정리해고했습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쌍용자동차는 이미 진행 중이며, 한진중공업은 살인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같은 라인에서 일하면서도 고용의 불안정과 노동조건의 차별을 받아야 하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850만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표하며 지금도 현장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시내버스 노조는 노동자들에게  마땅히 보장된 조직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채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7월 1일 단위사업장까지 확대 시행되는 복수노조에 대해 이 정부와 사업주가 어떻게 대응할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반도체 노동자들 중 46명이 백혈병 등으로 사망했으며 120여명이 그와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했다는 이유로 그들은 죽음의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민주당,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은 쌍용자동차, 현대자동차, 한진중공업, 전북지역 시내버스업체,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5대 현안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단 구성과 청문회’를 요청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만의 요구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한 민생은 무엇입니까! 이보다 더한 서민의 아픔은 무엇입니까!
일터에서 차별받고, 쫓겨나고, 병마에 시달리며 죽음으로 내몰리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삶을 외면하는 정치는 왜 존재해야 합니까! 이는 예고된 살인에 대한 방조이며, 노동현장의 양극화에 대한 묵인입니다. 헌법이 보장한 권리에 대한 침해이며, 국민의 죽음을 외면하는 범죄입니다.

다시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민은 진실을 알아야할 권리가 있습니다. 국민의 목숨과 노동할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할 국회의 의무이며, 정당의 존재이유입니다. 더 이상 결정을 미룬다면 남은 것은 국민의 차가운 심판뿐 일 것입니다. 또 다른 죽음은 막아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5대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단 구성과 청문회’를 즉각 수용하십시오.


2011년 3월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이미경․정동영․홍영표․홍희덕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부산시당
한진중공업 살리기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부산 시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