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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국제사회의 한국 노동탄압 고발, 대통령이 새겨들어야

 

 


24일 국제금속노련은 한국의 노동탄압 현실에 대해 고발하고, 한진중공업과 유성기업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이와 관련 오전에 국제금속노련, 민주토총, 교수노조, 민교협(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학단협 (학술단체협의회), 그리고 야4당(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국참당) 이 함께하는 공동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제금속노련의 페르난도 로페즈 부총장, 알렉스 이바노 선전국장, 그리고 민노총의 김영훈 위원장,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 학술단체협의회 조돈문 교수, 그리고 국회에서는 정동영, 홍영표, 조승수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국제금속노련은 “한국의 현 노조 탄압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지나친 노동탄압을 중단할 것을 한국 정부에 촉구한다”며 “유성기업 조합원들이 직장으로 돌아가겠다는데도 자행한 용역의 폭력 행동 저지를 촉구하고, 한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목숨을 담보로 한 노동자 투쟁이 비극적으로 끝나지 않기를 한국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정동영 의원은 지지발언을 통해 “국제 금속노련의 우려와 한진중공업 사태, 유성기업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 촉구 노력을 이명박 대통령은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G20 개최국임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한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처참한 노동탄압 현실에 대한 고발을 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어서 한진중공업 사태의 문제와 경총, 전경련, 상공회의소에서 연달아 반의회적, 반국민적, 반노동적 행태를 보인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러한 문제에 분노한 국제금속노련의 연대, 지지성명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앞으로 지식인사회, 시민사회, 국제사회와 굳건히 연대해 조속히 한진, 유성 사태 해결에 나설 것에 대해서도 다짐했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정동영 지지발언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6.24 국제금속노련 결의문 채택에 대한 지지발언>


국제금속노련의 우려와 한진중공업 사태, 유성기업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 촉구 노력을 이명박 대통령은 새겨들어야 한다. G20 개최국임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한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처참한 노동탄압 현실에 대한 고발을 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엊그제 한진 조남호 회장은 29일 청문회 증인으로 하기로 여야가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직후, 경총, 전경련, 상공회의소가 3일 연달아 국회의 역할과 권능을 부정하는 상식을 벗어난, 도를 벗어난 반 의회적, 반 국민적, 반 노동적 행태를 보이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과연 이 정도가 한국 재계의 수준인가? 국제사회가 이것을 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특히 대기업들은 친기업정권 아래서 지난 4년 동안 해방 이후 최대의 이익률, 최대의 사내유보를 기록하고 있다. 이익을 쌓아놓고 있는 대기업들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고용과 세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한진의 경우, 작년에 400명, 올해 400명 합쳐서 800명 무자르듯 잘라내고 유성기업의 경우는 500명의 노동자가 조건없이 일괄 복귀해서 일하겠다 하는데도 선별복귀시키겠다, 그리고 선별복귀시킨 조합원들에게 “나는 개다”를 복창하게 한 참으로 인간모욕적이며 반인도적인 처사를 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 노동 현실이다.

여기에 분노한 국제금속노련의 연대, 지지성명에 감사드린다. 학술단체 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교수노조 이 시대의 양심을 대표하는 지식인 단체에서 한진과 유성의 문제 해결 촉구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아울러 여야가, 국회가,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이 이 문제 해결에 힘의 한계를 보이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앞으로 지식인사회, 시민사회, 국제사회와 굳건히 연대해 조속히 한진, 유성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다짐한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