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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구조

역사의 불일치를 해결해야 합니다. 오늘로 평화대장정 3일차입니다. 오늘은 마현2리를 출발해 철의 삼각지대가 있는 전망대까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도처가 지뢰밭입니다. 민통선 마을을 지나 걷는 동안 도로변으로 끊임없이 철조망에 주렁주렁 매달린 빨간색 역삼각형 지뢰 표지판이 마치 요란한 비상벨처럼 귓전을 때렸고 가슴을 파고 들었습니다. 지구상에 국경선을 철조망으로 깔아놓은 나라는 한군데도 없습니다. 이 한반도 말고는 .... 철책선도 부족해 155마일, 7천만평에 달하는 비무장지대를 온통 지뢰밭으로 만들어 놓은 비극의 역사를 언제까지 이대로 놓아두고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걷는 거는 수련이라 생각합니다. 한발 한발 나아갈 때마다 그것 자체가 수련입니다. 걷는 것은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걸을 때마다 생각하는 맛을 마음껏 느낍니다. 민통선.. 더보기
제59주년 4.3사건 위령제에 다녀왔습니다. 벌써 4.3사건이 일어난 지 59년째입니다. 4.3사건은 우리 민족의 비극이자 뼈아픈 피의 역사였습니다. 지난 세월동안 제주도민들은 4.3이라는 말조차 입에 담지 못한 채 가슴속에 아픔을 가지고 살아야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4.3의 희생은 분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6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이 분단구조를 언제까지 끌고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우리 모두 던져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분단구조의 모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복무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책임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우리가 팔을 벌리면 잡을 수 있는 거리에 이제 전쟁체제, 휴전체제를 넘어서서 평화체제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려있습니다. 바로 이 일에 충실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 정치인이 복무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들이 듭니다. 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