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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대한민국의 큰 울타리가 무너졌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큰 울타리가 무너졌습니다. 저의 넓고 큰 울타리도 무너졌습니다.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민주주의의 다른 이름입니다.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평화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김대중’이라는 이름 석 자는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는 신념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 큰 슬픔을 어찌 다해야 할지 살아남아 있음이 죄스럽기만 합니다. 1996년 김대중 총재님의 손에 이끌려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과분한 기대와 애정을 표해주셨던 다정하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소명의 과정에 대통령님과 함께 할 수 있었음이 기쁨이었습니다. 지금 정동영의 정치는 온전히 김대중 대통령님께 빚진 것입니다. 빚진 자의 슬픔에 무릎이 꺾어집니다. 광주의 영령들을, .. 더보기
권력의 살인납치도 이겨낸 김대중 대통령님, 다시 일어서십시오. ‘김대중 피랍사건’은 1973년 8월 8일 김대중 전 야당 대통령 후보가 동경 한 복판에서 박정희 정권의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된 사건이며, 당시 살아서 생환하신 날이 8월 13일, 바로 36년 전 오늘입니다. 당시 한국은 동토의 공화국이었습니다. 유신통치하에서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등 일체의 표현의 자유가 몰수당해 모두의 귀와 눈, 그리고 입이 꽉 막혀 있었습니다. 온 나라가 자연의 계절과 상관없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엄혹한 겨울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일어났던 ‘김대중 납치사건’으로 저는 8월 여름날을 안국동에서 보냈습니다. 안국동에 있는 일본 문화원을 다니며 아사히나, 마이니치 등 일본 신문을 늘 살펴보았습니다. 또, 한국의 시내에 깔리는 외국 잡지들은 모두 ‘가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