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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한EU FTA비준안 통과,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EU FTA가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어떤 설명으로도, 어떤 변명으로도 비준처리에 따른 중소자영업자들과 농민들의 피멍든 가슴을 달래지 못할 것입니다. 정치란 국민의 아픔을 함께 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소명인데, 또한번 정치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한․EU FTA는 명백한 불평등협상입니다. 유럽연합은 학교 급식에 자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할 수 있으나, 우리는 정부조달 학교급식에서 국산 농산물을 우선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우리 농산물 무상급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유럽연합 일부 회원국의 경우 영세상인 보호조치를 예외규정으로 뒀지만 한국 쪽에는 인정하지 않고 소매업을 전면 개방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불평등협상입니다. .. 더보기
역사를 생각하는 민족이라야 산다 나라는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 고려 말의 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國猶形 史猶魂)’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몸은 4대강 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의 혼은 정체성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강바닥이 마구 파헤쳐지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역사의식도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나 집단의 문화는 말과 역사의식에 가장 잘 나타나고, 또 그것들을 통해 보존됩니다. 그래서 우리 말을 갈고 닦는 일이 중요하고, 우리 역사를 올바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말과 글, 문화가 지금 천대를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만에 고국에 돌아왔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변변한 환영식 한번 열지 않았습니다. 기와지붕을 상징물로 내세워 한국 토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