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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선 출마 고심 중, 조만간 결단"

정동영 "대선 출마 고심 중, 조만간 결단"

민주통합당 정치개혁모임 초청간담회에서 밝혀

12.06.19 12:09 ㅣ최종 업데이트 12.06.19 12:09

 선대식 (sundaisik) / 남소연 (newmoon)

 

  

  ▲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19일 정치개혁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대선 경선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 "심각하게 고심 중이다, 조만간 결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정치개혁모임 초청간담회에서 "민주통합당이 만들어진 이후 총선 과정에서 당의 색깔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이해찬-박지원 담합' 논쟁이 있었지만, 가치와 노선, 정권교체 이후 뭘 할지에 대한 토론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도 어젠다(의제)가 실종된 총선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있다"며 "조만간 결단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보적 강령 실천자임을 자임하는 후보, 보이지 않아"

 

정동영 상임고문은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성장을 강조한 같은 당의 문재인 의원,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총선 전 민주통합당의 강령을 진보적으로 바꿨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등 두 기둥을 세웠지만 총선 때는 실종됐다"며 "대선이 6개월 남은 상황에서, 이러한 신념·철학에 대한 확신을 갖고 강령 실천자임을 자임하는 후보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어 "최근 당내에서 성장 얘기가 나왔다, 성장은 좋은 것이지만 성장 담론으로 경쟁해서는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며 "당 강령에 나와 있는 것처럼, 성장지상주의의 폐해를 극복하는 균형 있고 생태적이고 사람을 위한 성장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은 양극화와 고용문제 해소, 경제민주화·재벌개혁·노동가치(확립) 등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목표로 제시할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강조해야할 것은 삶의 질"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민주통합당은 정권이 바뀌면 한진, 쌍용차, 용산, 콜트콜택, 비정규직, 청년 실업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새로운 틀거리의 경제 운용방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노선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를 줄 때 정권교체는 이뤄진다"며 "예를 들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담합으로 휴대전화 가격이 30만 원 비싸진 것에 대해 소비자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세금혁명당과의 연대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안철수? 확실한 신념과 철학으로 무장한 팀 필요"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새누리당 세력 확장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들어내는 데 일정 정도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팀 경쟁력이 중요하다,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뀐다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확실한 신념과 철학으로 무장한 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강력한 주자이고 대세론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것(대세론)을 넘는 것이 우리의 주어진 과제"라며 "단순한 경선 흥행만으로는 이런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없다, 알맹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선거부정 논란에 대해 "불행한 일이고, 정권교체로 가는 과정에서 어려운 장애가 발생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10%의 진보적 유권자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