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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고문과 이종걸 의원의 시애틀 방문

정동영 고문과 이종걸 의원의 시애틀 방문

 

 

 

민주당의 정동영 고문과 이종걸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과 지구당 위원장 및 국내 및 해외동포사회 인사들이 이곳 시간으로 1일 시애틀을 방문했습니다. LA인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한민족 경제 비전 연구소' 총회 참석자 방미했다가 이곳에서 교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이었는데, 이번 방문에서 이른바 '신북방시대'를 열기 위한 자기 나름의 비젼을 교민들과 일정 정도 공유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개성공단의 확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남북 경협이 실제로 전쟁을 막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어기제로 작용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미래는 평화의 정착에서 찾을 수 있고, 그 부분이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민족 내부의 모순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의 가장 기본적인 단초는 신뢰를 쌓는 것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와의 교역에 있어서, 지금처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면 운송기간이 60일이 걸리지만, 만일 남북 철도가 개통되어 서울역에서 바로 평양을 거쳐 모스크바까지 들어간다면 15일이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디테일한 설명들은 남북간의 평화와 신뢰 구축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피부로 와 닿는 설명이었습니다.

 

문제는 지금의 민주당이 이런 커다란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 통일을 향한 국민의 여망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라는 것인데, 이에 대해 이종걸 의원은 재보선이 끝나고 나서 안철수 후보가 원내로 진출할 경우, 민주당의 모습이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이것이 신당 구조를 통해 결국은 민주당과 통합하는 과정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습니다만... 글쎄요. 이건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문제는 민주당이 지금의 '반 새누리당 정서에 기대가기'를 하루빨리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스스로 '기득권 의식'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생생한 정치권의 목소리를 듣고, 여기서 뭔가 난상토론을 이뤄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타운홀 미팅'처럼, 우리도 생활 속에서 이런 정치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는 것은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자리에 모인 분들 중 일부는 '어? 저 분이 여기 왔네?'라고 물음표를 던질 수 있을 만큼 평소에는 정치성향을 보이지 않던 분들이었고, 그것은 한국 정치에 관한 궁금증이라는 것이 일반 동포들에게도 생각할 만한 이슈가 됐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겠지요. 어머니, 그리고 아내도 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유는 아마  대선 직후 한국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관한 궁금증 이상의 것들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일수도 있겠구요.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은 곧 국가의 장래에 대한 걱정의 공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동포들의 이런 걱정은 결국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조국인 대한민국을 제대로 된 민주국가로 만드는 데 어느정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2013.04.02 시애틀에서... 권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