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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국내보다 미국 동포사회가 더 우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국내보다 미국 동포사회가 더 우려"

 2013.04.02  김정태 기자

2007년 한국의 대통령 후보와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통합민주당 상임고문은 현재 일촉즉발 위기의 한반도 상황과 관련, "관리만 잘하면 파국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지역 방문길에 1일 시애틀을 찾은 정 상임고문은 이날 저녁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한경연) 서북미지부 주최로 페더럴웨이 코끼리식당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국내보다 미국 동포사회가 더 우려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힌 정 상임고문은 "지금의 위기를 잘 관리하는게 박 대통령의 첫번째 책무"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의 정치력과 지도자 철학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남북한 문제에 관한 정치 3대 원칙도 제시하며,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용납되지 않고, 한반도에 핵무기를 용납할 수 없으며, 기필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상황에서 남북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지켜야 한다며 "개성으로 들어가는 통근버스가 유지되는 한 전쟁은 없다"고 단언했다. 개성공단은 북핵과 분리돼야 하고 박 대통령 정부도 이것이 갖는 정치, 군사적 중요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정 상임고문은 한경연은 조만간 개성공단에 관해 백악관에 청원도 올릴 예정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을 보호해달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문제도 언급한 정 상임고분은 "핵문제는 정치, 군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한국 정부는 현재 이를 군사주의적 접근을 하고 있어 위태롭게 생각한다. 남북한 대화를 통한 정치적 해결에 나서는 것이 한국 군통수권자가 취해야할 태도"라고 강조했다. 


정 상임고문은 800만 해외동포는 한국인의 영역을 확대하는 근간으로 한경연이 추구하는 비전이라며 "미주 한인들은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기 위해 해외에 나와있는 것"이라며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정 상임고문은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트 방문, 동창회 참석 등으로 시애틀을 여러번 와봤다며 "시애틀은 살기 좋은 곳이라는 사실에는 나도 동의한다. 이곳 한인들도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시애틀지역 한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상임고문 내외를 비롯해 이종걸 국회의원, 임종인 전 국회의원, 양형일 전 조선대학교 총장, 고연호 민주통합당 은평(을) 지구당 위원장, 안남영 대륙으로가는길 간사장, 전병관 한경연 소장, 시애틀에서는 홍승주, 이정주, 김용규, 백광현 등 한인인사를 포함, 100여명이 참석해 남북한 문제와 민주통합당 발전을 위한 과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