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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대선 예비후보들의 신상자료를 모두 공개하자

최근 이명박 씨 부동산 의혹 파동은 그의 실제 재산이 얼마이며, 땅 투기를 했는지 안했는지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상대 후보 측에서 주민등록 초본을 뗐네, 안 뗐네 하는 것은 이와 별도의 곁가지 사안에 불과합니다.

이명박 씨는 특히 TV로 생중계되는 19일 한나라당 검증청문회 이전 자신의 모든 신상자료를 공개해야 합니다. 청문회는 이러한 객관적 기록을 토대로 엄중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청문회는 요식에 불과하고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우리 국민은 생활과 이력, 재산이 검증된 깨끗한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돈을 모았고, 어떤 상벌을 받았는지 분명치 않은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재산과 살림, 인명과 정책, 국가의 진로를 맡길 수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후보들은 주요 기록은 물론 젊은 시절 음주운전 기록이나 주차 위반 사실도 모두 공개되고 검증받고 있습니다. 우리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정치인의 부정부패, 재산 은폐 의혹은 선거 후에도 끝까지 따라다닐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진실은 숨길 수 없습니다.


1.  저 정동영은 저와 제 가족의 직계존비속까지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습니다. 주민등록초본, 등본, 재산 내역, 소득세, 재산세, 지방세 등 각종 납세기록, 건강기록, 병역기록, 학력, 전과사실 등을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2.  다른 예비후보들, 특히 여론조사의 조사 대상이 되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자발적 동참을 촉구합니다. 언론은 공개, 미공개를 불문하고 예비후보들의 신상기록 전반에 대한 철저검증에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3.  아울러 현행 선거법은 대선후보자 등록과 함께 등록 자료를 제출하도록 되어있으나,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선거의 경우 선거일 240일 전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선거법 상의 각종 등록 자료를 제출하여 이를 일반에 공개토록 하는 법제화를 제안합니다.


 2007. 7. 17

 정    동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