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黨 정체성 회복…강력한 호남정치 복원돼야"

 

정동영 "黨 정체성 회복…강력한 호남정치 복원돼야"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6일 오전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4.10.16/뉴스1 © News1 김대홍 기자

 

 

(전북=뉴스1) 김대홍 기자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6일 전북을 방문해 '호남정신'과 '호남정치'의 복원을 강조하며 당의 혁신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9월 전남지역을 순회한데 이어 10월말 전북지역 14개 시군 방문을 앞둔 정 상임고문이 차기 당권과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신당창당을 고려한 호남권 세력의 결집을 선제적으로 주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제시되고 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만 6개월이 지났는데 그 사이 다양한 계층의 합의 정신은 실종되고 정쟁화의 대상으로만 남았다"면서 "민주당은 세월호를 버린 정당이라는 지적을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당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한 것은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호남의 정신과 호남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호남정신에 대해 그는 "동학농민혁명과 5.18로 이어지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몸부림이 호남에서 잉태되었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으로 꽃을 피웠다"면서 "그러나 호남정신이 시들고 있어 강력한 호남정치의 부활이 필요하다는게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덧붙였다.

 

또 당의 정체성 확립과 관련해 그는 "2010년 전당대회에서 당의 주권과 당원들의 권리를 명시한 당헌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는데 이후 당이 통합되고 중도화 되는 과정에서 관련조항이 삭제되고 약화됐다"며 당시 지도부의 실명을 거론했다.

 

정 상임고문은 신당 창당과 관련해 "지금은 신당을 이야기할 시간이 아니고 혁신을 논의해야 할 때"라며 "이달말 전북 14개 시군을 돌면서 당원 경청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호남의 아들'인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를 듣고 숙고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차기 총선 출마와 관련해 정 상임고문은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