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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상임고문, 전북 14개 시·군 순회 돌입

 

정동영 상임고문, 전북 14개 시·군 순회 돌입

 

2014.10.26  박기홍 기자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경청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정 고문은 26일 전북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혼돈에 빠진 야당의 정체성 회복과 호남정치 복원의 해법을 찾겠다며 도내 14개 시·군 순회의 첫 일정에 들어갔다.

 오는 29일까지 3박4일 간 진행되는 일정의 첫날인 이날 장수를 시작으로 무주와 진안 등 첫날에 전북 동부권을 돌아보는 빠듯한 시간을 소화했다. 정 고문은 29일 군산에서 ‘야당의 진로를 묻다’는 집회를 끝으로 경청의 막을 내린다. 20년 가까운 정치역정에서 전북 곳곳을 둘러보기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정 고문은 이 기간에 농어민과 노동자, 종교인, 정치인 등 각계각층의 지역민을 만나 가급적 많이 묻고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란다.

 정 고문은 “야당이 지금과 같이 사상 유례없는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은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국민은 현재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호남의 아들’인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도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경청 투어를 통해 야당과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언급, 올 연말 정치판에 새로운 회오리가 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벌써 나오고 있다.

 정 고문이 “정통 야당은 민주주의 가치와 평화를 지향하는 호남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 “야당이 야당답고 국민으로부터 정권을 담당할 만하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호남정신’과 ‘호남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모종의 결단을 시사하는 대목이란 분석이다. 앞서 정 고문은 지난 16일 도의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 말미에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내 정치에 대격돌의 회오리가 불어올 것”이라고 언급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