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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정동영 "천정배 탈당과 출마 높이 평가, 국민모임 동참 기대"

 

정동영 "천정배 탈당과 출마 높이 평가, 국민모임 동참 기대"

 

2015.03.10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천정배 전 장관 탈당 예견하지 못했어"

"천정배 전 장관 탈당과 출마 결단 높이 평가해"

"야당 개편위해 천 전 장관 국민모임에 참여해 주기를 요청"

"4.29 재보궐 선거 디딤돌 역할...반듯이 성과내야"

"공안정국으로 몰고가는 것 국민 용납 안할 것"

"리퍼트 주미 대사 피습으로 테러방지법, 사드 배치 논의 국민 수준 낮춰보는 것"

 

 

[발언 전문]

 

4월 재보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이 야권강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이라면 야권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인데요.

 

이런 가운데 천정배 전 장관이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의 탈당을 선언하고 광주 서구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천정배 전 장관 영입을 추진했던 국민모임 측에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국민모임 창단준비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이신 정동영 전 장관을 연결해 4월 재보선 준비와 전략, 기타 현안에 대한 견해들 들어보겠습니다.

 

윤재선 : 정동영 전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정동영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윤재선 : 국민모임 창당준비위에선 재보선 준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정동영 : 3월 말에 발기인대회를 준비하고 있고요. 국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게 되면 법적 기구로서의 법적 지휘를 획득하게 되는데요. 일단 세 군데 다 독자 후보를 낸다는 그런 입장에서 준비를 해왔는데 그동안 사실 천정배 의원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예견하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검토 중입니다.

 

윤재선 : 국민모임 창단준비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셨던데요. 인재영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정동영 : 결국 당이라는 것은 두 가지로 이뤄지죠. 가치와 그리고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300명 의회.. 국민의 대표로 뽑혀있는 300명의 의원들이 대부분 사실 엘리트 중심입니다. 성공한 분들이죠.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 5,000만명이 다 엘리트는 아니기 때문에 사실 힘 없고 백 없는 또 나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더 많죠. 사회경제적 약자.. 국민모임은 이 분들의 목소리를 대표한다는 기치를 들었고 그래서 서민과 약자의 눈믈을 닦아주는 그런 삶을 살아온 분을 중심으로 창당 준비를 하고 있죠.

 

윤재선 : 성남 지역 같은 경우에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염두해 두신 걸로 아는데 진전이 있는 편입니까?

 

정동영 :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본인께서는 이번에 선거에 출마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가지고 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윤재선 : 어제 천정배 전 장관이 ‘호남정치 부활과 정권교체의 밀알’을 표방하며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광주 서구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하지 않았습니까? 먼저 천 정 관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동영 : 탈당과 출마 결단을 높이 평가합니다. 천 의원의 이번 결정이 야권 교체 그리고 야당 재편을 통해서.. 그렇게 해야만 정권 교체에 다가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역주의에 기반한 보수 양당 기득권 체제를 깨트리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천 의원의 이번 결단이 우리가 추진 중인 국민모임의 대의와 일치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저는 천 의원께서도 국민모임이 추진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 건설 운동에 참여해서 국민적 승리를 거둬주기를 기대하고 있죠.

 

윤재선 : 국민모임에 합류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정동영 : 본인으로서는 현재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에 국민모임 참여와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만 어제 국민모임으로서는 일단 참여를 한 이상 선거에 출마해서 제일 명분이 중요한데 그러니까 야당을 재편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이 필수고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모임이 추진하는 대의에 함께 해줄 것을 공식으로 요청한거죠.

 

윤재선 : 그러면 상황에 따라서는 국민모임이 광주 서구을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가 있겠군요.

 

정동영 : 그렇습니다. 현재로서는 독자 후보론과 연대론 두 가지를 다 검토하고 있는데요. 후보를 낼 수도 있고 연대할 수도 있고 두 가지 다 가능성이 열리있는 것이고 어제는 일단 천 의원에게 새로운 정치시대 건설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를, 요청을 한거죠.

 

윤재선 : 천 전 장관은 무기력에 빠진 호남정치를 부활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호남지역 아닌 분들은 호남정치가 과연 무엇이냐.. 이런 의문을 가지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 호남은 단순히 지역으로만 볼 수 없고 정신을 의미합니다. 사실 호남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를 향한 이것은.. 호남만의 민주주의를 원한 것은 아니었죠. 마찬가지로 호남의 그런 사회 경제적 약자를 보듬는 정신.. 이런 것들이 적어도 야당을 통해서는 충분히 구현되고 실천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것이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의 지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호남이 현실적으로 여당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지만 야당에서조차 호남이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문제제기라고 봅니다.

 

윤재선 : 국민모임에게 있어서 광주 재보선 결과를 비롯해서 이번 4월 재보궐선거가 갖는 의미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동영 : 국민모임으로서는 창당으로 가는데 있어서 이 4월 29일 보선을 디딤돌로, 디딤돌 구실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여기서 일단 현재 여당의 그런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든 현실과 관련해서 여당에 대한 절망 그리고 또 여기에 대한 대안 세력이 되어줘야할 야당에 대한 실망. 이것을 보궐선거를 통해서 국민모임이 희망이 되겠다는 이런 징표를 보선에서 일정한 성과를 통해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윤재선 : 최소한 한 석이라도 건져야지 국민모임의 가치 구현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정동영 : 국민들께서 현실정치에 대한 불만족이 사실 임계점을 넘었다고 봅니다. 작년에 한 통계가 굉장히 쇼킹했었는데요. 우리 국민.. 2010년도 통계로, 국세청 통계로 소득을 얻은 사람을 줄을 세웠더니 3100만명이 일정한 소득이 있었는데 맨 가운데 1550만번째.. 중위소득이라고 하죠.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정말 예상 외의 그런 수치였는데요. 우리 국민의 절반의 딱 가운데 해당하는 분의 소득이 1070만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 절반정도가 1000만원도 못 번다는 얘기에요. 1년에.. 이게 우리가 느끼는 체감현실과 거의 비슷하다고 봅니다. 결국 불평등 문제를 더이상 끌고가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대한민국 사회가.. 그런 문제는 모두가 정치문제거든요. 그런데 정치와 불평등 문제가 현재는 별개 문제처럼 돌아가고 있는 것 아닙니까? 바로 이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모임이 갖고 있는 강한 문제의식이고 재보궐선거에 임하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윤재선 : 현안에 대한 견해도 좀 여쭙죠.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피습사건 이후로 일부에서 종북 공방, 종북 몰이로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우려도 나옵니다. 일부에서는 정부 여당이 4월 재보궐 선거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 아닌가.. 이런 분석, 시각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 폭력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과연 누구에게 이로운 그런 폭력이었습니까? 또 민주사회에서 불법적인 폭력은 절대로 수령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냉정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폭력은 근절하고 재발 방지해야되는 것이지만 이걸 빌미로 해서 우리 사회를 공안 분위기를 조성한다든지 종북으로 몰고가는 것은 우리 국민이 그것 역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일각에서는 테러방지법, 또는 사드 배치 이런 것을 밀어붙일 태세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것은 우리 국민의 수준을 너무 낮춰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기종 사태는 그런 사태이고 또 사드 문제 남북관계는 남북관계 문제다.. 이렇게 별개의 문제로 냉정하게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재선 : 이번 습격사건의 후속대책으로 새누리당이 반테러입법과 사드(THAAD) 한반도 배치문제 공론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15일 당청정 회의에서도 주요의제로 다뤄질 거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 첫 번째 기준은 국익입니다.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을, 우리 국민을 더 안전하게 하는가.. 더 평화롭게 만드는가.. 전 반대입니다. 지금 초강대국인 미국와 중국이 사드 이것을 가지고 날카롭게 맞서있는데 정말 현명한 지헤와 외교 능력이 필요합니다. 중국이 거의 노골적으로 우리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주권국가다라고 말하면서 이것은 뒤집어 보면 굉장히 모욕적인 언사입니다. 대한민국이 주권국가라고 말하는 것은 반대로 뒤집으면 식민지가 아니다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드를 갖다놔서는 안된다.. 이것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는 것이다..

 

강한 반발을 보이는 반면에 미국 측은 집요하게 한발, 한발 사드 배치를 향해서 지금 접근해왔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 폭력 사태를 계기로 해서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려고 한다면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겁니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공론을 형성해서 국민의 여론을 바탕으로 국익을 지켜나가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봅니다. 또 사드는 우리 한반도의 지형과 여러가지 조건을 봤을 때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고 평화를 넓히기 보다는 오히려 안전을 해치고 평화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에서 국민이 실상을 알게 되면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윤재선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중도화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정동영 :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 지적할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만 지금 발등에 떨어진 우리 국민들의 삶의 문제.. 장사는 안되고 취직도 안되고 불평등은 벌어지는데 제1야당이 우향우, 중상층을 대변하겠다고 돌아서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모임의 탄생 배경과 당위성이 있는 것이죠.

 

윤재선 : 국민모임 창단준비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이신 정동영 전 장관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정동영 :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