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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정동영 "무능한 19대 의원들 전철 안 밟도록 노력"

 

[인터뷰]정동영 "무능한 19대 의원들 전철 안 밟도록 노력"

 

박근혜 정권과 제1야당 심판한 국민들의 선택은 '준엄한 명령'

개성공단은 중소기업과 청년의 활로...개원뒤 재가동 촉구할 것
도지사 출마설은 허위사실...전주에 살면서 '金歸月往'생활할것

 

20160423 뉴스1 김대홍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전주병 당선자가 23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정동영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자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6.4.2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번 총선 결과는 박근혜 독재를 심판하면서도 동시에 무능한 제1야당에 대해서도 전략적 선택을 통해 준엄한 명령을 내린 것이다. 위대한 국민들은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정치권에 일깨워준 것이다."

이번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곳 중의 하나인 전북 전주병 선거구에서 정동영 당선자는 현역의원인 김성주 후보에 0.76%, 989표 차이로 당선됐다.

그가 얻은 47.72%의 득표율은 덕진구가 분구된 13대 총선 이후 가장 낮은 것이었다. 역설적이게도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인 89.9%(15대 총선)도 그가 기록한 것이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전개됐었다.

정 당선자조차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놀라울 정도'의 박빙의 승부에 대해 "저에게 더욱 겸손해지라는 뜻과 함께 전주시민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와의 인터뷰는 23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장날처럼 북적이던 선거사무소에는 그를 도왔던 핵심 인사들 몇 명만이 자리를 지켰고 간간히 손님들이 찾기는 했지만 태풍이 지난 자리처럼 고요하고 적막하기까지 했다.

3월초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한 달 보름여를 숨 가쁘게 달려온 정 당선자는 많이 초췌한 모습이었다. 목소리는 잠겨 있었고,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뻣뻣해진 허벅지를 연신 주무르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눈빛은 형형했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단호한 어조로 곱씹듯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총선에서 호남의 결과와 수도권의 결과가 상반된 것 아닌가. 20대 총선에 대해 개인적인 평가를 한다면.

▶ 상반이라고 하기보다 나는 일치된 것이라고 다고 본다. 왜냐면 두 곳 모두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과 심판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심판은 박근혜 독재와 제1야당의 무능이 대상이다. 독재를 심판해서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선택한 것이고 제1야당 교체를 위해 호남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한 것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호남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놀랍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위대하면서도 무섭다. 이는 정치권에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다시 확인해준 것이다.

- 이번 총선에서 전북과 호남이 정치적으로 원내 제1당의 중심에서, 제2야당의 주축으로 밀려났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 전북과 호남은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큰 곳이다. 또 정권교체의 열망도 다른 곳에 비해 큰 곳이다. 그런데 기존 더불어민주당으로는 지역발전도 정권교체 무망하다는 생각에서 절망감이 깊었는데 이번 선거 후에 앞길이 환하게 보이게 된 것이다. 전도가 밝아졌다. 잘하면 정권교체 가능하다는 희망이 보인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호남 패배주의에서 벗어날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호남이 마음먹으니까 제1야당을 바꿨다. 집권여당을 제2당으로 전락시켰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정동영 국민의당 전주병 당선자가 23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정동영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자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6.4.2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이번 총선에서 정 당선자가 내놓은 대규모 공약들이 많았다. 그동안 해놓은 일도 없었고 이번 공약도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 100%는 아닐지 모르지만 굵직한 지역현안 대개는 해결했다. 대표적인 것이 35사단 이전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국회의원 하면서 사단 이전 하나만해도 내세울 만한 것이 아닌가. 초선 때 선거공약이었고 이를 지키기 위해 국방위에 들어가 활동했다. 재선 때 35사단 이전계획 확정시켰고, 이전했다. 전주월드컵 경기장 탈락했던 것도 부활해서 지어냈다. 대표공약이었던 ‘전주를 동양의 밀라노로 만들자’는 것과 ‘한옥마을 중심으로 관광도시 전주로 가자’는 것도 20년이 지난 현재 본 궤도에 오르고 있지 않나. 큰 틀에서 전주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는데 그 방향으로 전주가 움직이고 있다. 전주 4대문 복원을 공약했는데 안 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것은 중장기 과제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4대문 복원에 대한 그림은 갖고 있어 잘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전주밀레니엄파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 어제 도정 간담회(22일 오후에 열린 송하진 전북지사와 전북지역 국회 당선자들의 간담회)에서 이것은 크게는 전북의 자부심과 관련된 프로젝트이고 작게는 전주의 관광경제의 한 축이 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10년을 끌어온 종합경기장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전주밀레니엄파크는 사실 전북연구원(종전 전북발전연구원)에서 수 년 동안 연구해온 프로젝트인데 양해를 구해서 공약화한 것이다. 2018년은 전라도 탄생 1000년이기 때문에 국가프로젝트다.

종합경기장 3만6000평이 전주의 항공사진을 찍으면 정중앙이다. 역사체험관. 동학혁명, 조선조 탄생 등 전라도 1000년의 수많은 역사 탐험할 수 있는 체험관, 생태공원, 상징조형물 등 아이디어를 모아서 전주 한 복판에 세우면 한옥마을과 쌍끌이로 관광생태로 전주가 먹고사는 중요한 엔진이 될 수 있다. 공장과 기업유치를 했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다. 기업 유치 경쟁에서는 울산, 구미, 부산, 창원, 거제를 이기지 못한다. 기업유치 노력 계속하되 동시에 전주만의 경쟁력인 한옥자원과 음식자원, 친절자원으로 관광경제를 만들어 내야 한다.

- 지역의 경제문제와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여전히 난맥상이다.

▶ 다시 강조하지만 전주는 관광경제가 답이다. 제주도에는 해마다 1200만명의 관광객이 5조원짜리 관광경제가 지역을 지탱하고 있다. 국내의 다른 지방도시에는 관광경제가 없는데 전주가 유일한 가능성으로 떠오른 거다. 1000만 방문객인 ‘비지터’를 ‘투어리스트’로 바꾸려는 노력에 전북도와 전주시, 정치권, 시민사민사회가 한 덩어리가 되어야 한다. 찾아오게 하는 것은 어렵지만 찾아온 사람(비지터)을 관광객(투어리스트)으로 바꾸는 것은 오히려 쉽다. 보고 먹고 마시고 즐기고 잠자고 하면 된다. 작년 통계를 보니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1인당 2만6000원 썼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하루 자면 최소한 10만원 이상을 쓰게 돼 ‘1조원 경제’가 창출된다.

공장에서 1조 생산하면 부가가치가 5%로 500억 규모이지만 관광경제는 가득률이 100%다. 그러면 전주가 달라지는 것이다. 관광경제가 돌면 자영업자 잘 살게 되고 창업기회가 생겨 청년 일자리 늘어나 지역내총생산(GRDP)가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로 간다. 그런데 아직은 시민들이 긴가민가하고 있다. 초선 의원할 때 ‘맛과 멋으로 먹고살자’ ‘동양의 밀라노로 가자’는 것이 그 때는 생뚱맞은 구름잡는 소리였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 없다. 정치인의 할일은 넓은 동의와 합의를 모으고 이런 에너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정동영 국민의당 전주병 당선자가 23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정동영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자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6.4.2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의회에 진출하게 되면 상임위원회는 어느 곳을 생각하고 있는지.

▶ 선거 때 공약했던 송천동 변전소 문제가 20대 국회 개원 전에 해결되면 국토위로 갈 생각이다. 전북과 전주와 관련된 SOC문제가 많다. 전주종합경기장 문제도 그렇고 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또 출마선언하면서 일자리햇볕정책, 공정임금법. 직접시공제, 반값아파트특별법 부활 등이 국민의당 전북도당 공약이 됐고 중앙당의 공약 됐다. 공약실천을 위해 위해 국토위가 필요해서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변전소 문제가 제때 해결이 안 되면 산업통상자원위에 가서 전반기 동안 해결을 위해 주력할 것이다.

- 전북정치 개혁과 복원의 팀장을 맡겠다고 했는데.

▶ 선거 결과 국민의당이 전북에서 석권하기를 바랐지만 결과적으로 ‘새누리1+더민주2+국민7’이 됐다. 황금분할이다. 새누리당도 32년만에 전주에서 한 석을 얻었다. 전북에서 더민당도 살려 줬고…. 여기에는 두세 가지 효과가 있다. 우선 전북의 정치적 목소리 커졌다. 새누리에 목소리가 아예 없었는데 스피커 하나 달려 이제 새누리에 가서 할 말 생겼다. 더민주도 전에는 전부가 더민주 의원들이어서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 이제 호남에서 3명이 됐다. 전북에 2명이 있으니까 더민주에서도 값어치 높아진 거다. 국민의당에도 7명 새로 등장했다. 19대 11명보다 3배의 힘이 생겼다. 구조가 그렇고 면면의 구성원도 그렇다.

19대 초선의원 7명 중에 6명이 날아갔다. 국민의당으로 옮긴 김관영 의원 하나만 살아났다. 그 이유는 초선의 존재감 부재 때문이다. 초선의원 6명을 포함해서 전북에서 19대 국회의원 8명이 날아갔다. 2명은 국민의당으로 와서 당선됐고 1명은 지역구가 줄었다. 이는 가히 전북 선거사에서 혁명적 변화다. 현역의원 물갈이 30~40%였는데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 어제 도정 간담회에서 전북 애향당을 만들자는 내 주장에 모두 공감하더라. 그 애향당을 만드는데 내가 아교풀의 역할을 할 것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목표를 세워 예산 증가율 꼴찌 탈피를 최우선으로 실행하겠다.

- 19대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깊은 것 같다.

▶ 지난해 말 올해 국가예산이 발표됐을 때 정치권에서는 ‘3년 연속 국가예산 6조원 시대’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따져보니 예산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였다. 도민들은 꼴찌라는 것을 처음 들었다고 하더라. 언론이 3년 연속 6조 달성이라고 의원들이 말한 것을 받아적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진실이 아니었다. 11명의 의원들이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다. 부끄러운 것을 감추고 위장하고 기망한 것이다. 19대 국회의원들은 존재감도 없는데다 정직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문재인 전 대표는 선거운동기간 전북에 와서 ‘6조원 국가예산을 달성한 의원들을 다시 국회로 보내달라’고 말했는데 이는 지역 사정의 앞뒤도 모르고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것이었다.

정치인은 누군가 ‘불이야!’ 했을 때 쫓아가서 불이 났는지, 불이 났으면 소방수 역할을 해야한다. 19대 국회의원들은 불났는데 뒷짐지고 불구경만 했다. 대표적인 것이 전주완주 통합문제였다. 그 이상의 큰 불이 어디 있나. 2년전 청주 청원 통합을 발표하는 날 전주는 무산을 발표했다. 청주는 여야, 지자체가 각각 당 소속을 달리 했지만 한 팀이 됐고, 전북에서는 모두 같은 당이면서도 한 팀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지역구 뺏길 것을 염려한 3선 의원은 방해책동을 하고 돌아다니다 안 됐으면 말고하는 식으로 책임도 지지 않았다. 19대 정치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었다. 작고 사적인 일은 쫓아다니면서 전북 전체의 큰 일, 공심은 줄어들었다. 이것이 더민주 실패 핵심원인이다. 전북애향당은 앞으로 어떤 길이 옳은가, 도민의 이익이 되는 것을 보아야 한다. 과거처럼 정치인의 이해관계로 봐서는 안 된다. 도민의 눈으로 옳은가 그런가를 봐야 한다.

정동영 국민의당 전주병 당선자가 23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정동영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자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6.4.2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전북정치 복원과 정권교체, 이 중에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지.

▶ 전북정치가 변두리에서 중심 들어올 때라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전북정치가 변방에 있는데 무슨 힘으로 정권교체를 하겠나. 이번에 녹색 바람이 호남을 휩쓴 것은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해서 무명의 신인보다는 현역의원과 지역을 다져온 기성 정치인을 선택한 것이다. 한국의 심장부인 서울에서 야권이 55%의 지지를 얻었다. 전에 더민주 하나만 있을 땐 여론조사를 하면 새누리 40 대 더민주 20의 구도였다. 만약 이런 구도에서 선거를 치렀으면 이런 결과가 안 나왔다.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3당 구조로 바뀐 것이다. 혁명적 변화가 일어난 것이고 이것은 정권교체의 등대다. 수도권에서 박근혜 독재를 심판하고 새누리당을 2당으로 끌어내린 주역은 호남출신의 유권자들이었다. 호남유권자가 다는 아니지만 그 중심에 있는 이야기다.

-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는데.

▶ 전북에 개성공단 입주했던 업체가 8곳이다. 엊그제 업체 대표, 개성 주재원 등 20여명과 전주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그분들 말씀은 재가동의 희망 보여 달라는 것이었다. 업체들은 연금을 받으면서도 개성에 대한 강한 의욕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개성공단이 중소기업의 유일한 희망의 출로이기 때문이다. 이선홍 전주상의 회장이 그 자리에서 ‘전주 700개의 회원사 중에 흑자를 내는 곳은 3분의 1이고 나머지는 다 적자라고 하더라. 개성에 간 전북 8개 회사는 모두 흑자를 냈다. 개성공단은 대한민국에 없는 그런 공단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모순의 핵심은 중소기업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은 대기업의 이윤율이다.

OECD유럽 국가의 대부분에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이윤율이 3배 가량 높다. 대기업이 1~2%의 이윤율이면 중소기업은 6%정도 된다. 대한민국은 대기업이 6~7%고 중소기업은 0~1%로 완전 거꾸로 됐다. 유럽의 경우 중소기업의 이윤율이 높으니까 근로자들의 임금수준도 높고 사기와 복지도 좋다. 이것이 청년 일자리 해법의 핵심이다. 중소기업의 이윤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건비와 토지비용의 부담을 낮추는 것인데 그 해법이 바로 개성공단에 있는 것이다.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300만 중소기업의 유일한 희망의 출로다. 이것을 닫은 것은 조선조 연산군의 폭정 이래 가장 우매한 정치적 결정이다. 박근혜정권이 개성공단의 입주업체 124곳, 협력업체 5000여곳, 12만명 근로자의 밥줄을 위태롭게 만든 우매하고 위험한 최악의 결정이다. 그래서 20대 개원국회에서 우리는 개성공단 재가동과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 준비하고 있다. 개성공단 부활 결의안을 낼 것이다.

- 일각에서 전북도지사 출마설을 제기하고 있는데.

▶ 이미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된 사안이다. 사실 어제 도정 간담회에서도 유성엽 의원이 ‘전 도지사 출마 안 합니다’라고 발언을 하시더라. 덕분인지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웃음)

- 생활본거지를 전주에 둘 것인지.

▶ 선거 끝나고 나니 ‘정동영 찍어줬더니 서울로 간다’는 소문이 돌더라.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전주로 생활 근거지를 옮길 예정이다. 현재 이사할 집을 구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되면 ‘금귀월왕(金歸月往)’을 원칙으로 할 것이다. 서울에서 주중에 일을 하고 금요일에는 반드시 전주에 돌아와 시민들과 만나 막걸리도 한 잔 하면서 정리하고 월요일에 다시 올라가는 생활이 될 것이다. 현재 쓰고 있는 사무실은 5월말까지 사용하기로 되어 있어 조만간 좋은 곳을 골라 이전해야 한다. 다음 주에는 저를 받아줬던 순창 복흥을 찾아가 주민들께 인사도 드릴 예정이다.

- 야권통합과 내년 대선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있는데.

▶ 선거가 진행된 이후 서울에 가지 않아서 중앙의 사정을 전혀 모르겠다. 오늘은 로컬 이야기만 했으면 한다.

-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는 어땠나.

▶ 3월초부터 출마를 결심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감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랬다. 되긴 되는데 아슬아슬하게 1000표 차이로 될 것이라고. 실제로 투표함을 까보니 그대로더라.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번 개표 결과가 박빙이었는데 그것은 나에게 더욱 겸손하라는 뜻과 함께 전주시민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출처 http://news1.kr/articles/?2643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