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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국민 여러분, 제2의 닉슨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존경합니다.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역사적인 순간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가 미래로 힘차게 전진하느냐, 여기서 과거로 되돌아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서 비장한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반부패연대’를 하면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있습니다. 어제 우리는 진실의 위대함을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거짓을 이깁니다. 동서고금의 불변의 법칙입니다. 무려 7년 세월 동안 끊임없이 지우고, 지웠던 거짓의 역사가 태양 아래 고스란히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본인의 입을 통해서 드러났습니다.

국민 여러분!

어제 국민 앞에 공개된 그 동영상, 물론 그 이전에 사실은 자명하게 존재하고 있었습니다만, 한나라당 후보와 정당이 조직적이고 끈질기게 사실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국민을 현혹해 왔기 때문에, 그 동영상은 적나라하게 진실이 뭔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본인 입으로

“내가 미국에 가서 신종 금융사업을 배웠다. 오래 준비했다. (한국에) 와서 인터넷 금융 그룹을 창립했다. 비비케이를 세웠다. 그리고 김경준을 영입했다. 첫 해 28.8% 수익냈다”

라고 말한 인물이 누구입니까?

우리는 희대의 사기극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을 속이는 것도 유분수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적 공분이 끓어 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을 속이는 것도 분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속일 수는 없습니다. 거짓 지도자와 함께 나라를 발전시킨 사례는 동서고금에, 동서양 역사에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2의 닉슨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거짓말 잘하는 지도자 한 사람이 역사에 얼마나 큰 부끄러움을 남겼는지, 얼마나 큰 오점을 남겼는지 역사는 증명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에 쿠데타보다 더 부끄러운 거짓의 역사, 속임수의 역사를 용납하시겠습니까?



지도자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비비케이가 내 것이라면 사퇴하겠다, 주가조작이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주가조작은 사실이 아닙니까? 28.8% 이익 낸 것 주가조작의 결과 아닙니까? 주가조작의 결과를 자랑한 것, 본인이 주가조작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고백한 것 아닙니까? “내가 설립했다”고 말한 것은 내 것이라는 증명 아닙니까? 사퇴한다고 약속한 대상은 국민이었습니다.

국민이 요구해야 합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증거를 인멸하면서 언론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속이고, 우리 사회의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후보에게 국민은 모욕당한 것입니다. 많은 국민이 허탈해 하십니다. 대통령 되고 안되고 이전에 이런 정치판, 대선판을 만들어 버린 데 대해 우리 국민은 모욕을 당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위선으로 가득 찬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거짓말은 죄악입니다. 진실이 드러난 지금에도 단 한마디 반성이 없습니다. 반성 한마디라도 들어보셨습니까? 미안하다는 이야기, 잘못됐다는 이야기 한마디라도 들어보셨습니까? 국민을 이렇게 우습게 봅니다. “국민은 그래도 나를 찍어줄 것이다. 내가 대통령 된다”라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한 국민입니다.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어제 부로 범죄혐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제2의 닉슨, 제2의 탁신일 뿐입니다. 닉슨 대통령은 거짓말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미국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자존심 상처 냈던 제2의 닉슨입니다. 회사 사장하다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총리가 된 후, 자신의 사리사욕만 챙기다 쫓겨난 제2의 탁신입니다. 이명박 후보에게 요구합니다.

국민을 속인 죄, 죽어 마땅하다고 사죄하십시오. 그리고 깨끗이 정리하십시오. 그것이 국민과 역사 앞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어젯 밤 이명박 후보는 특검을 조건부 수용한다고 했습니다. 두 번 거짓말 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특검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특검은 한나라당과 타협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진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이명박 후보 자신이 동영상에 나타나서 “내가 설립했다, 내 것이다, 내가 주가조작 했다”고 말하기 이전, 28.8% 수익을 냈다고 한 것은 사실상 주가조작을 했다고 말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 전까지 사슬로 국회 본회의장 걸어 잠그고 밤샘 농성으로 저지하려고 했던 것이 특검 아닙니까? 특검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신문 1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려는 것 아닙니까? 국민을 현혹하려는 전문가들의 술수 아닙니까? 국민을 속이려는 제2의 기만입니다.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사퇴 후 즉각 특검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난 12월 5일, 검찰은 공직자 윤리법, 주가조작, 횡령으로 이명박 후보를 기소했어야 합니다. 검찰은 역사에 죄를 지은 것입니다. 피의자를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을 유지해 준 역사에 죄를 지은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드디어 정동영 편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김경준씨가 귀국해서 검찰 조사까지 20일, 검찰 발표에서 오늘까지 또 2주일, 그렇다면 그 기간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이명박 후보를 편든 것입니까? 한 편이었습니까? 노명박이었습니까? “해명하라, 재수사하라”고 지시하니까 정동영의 편을 들었다고 한다면 재수사 지시 전에는 이명박 후보를 편든 것이란 말입니까?

국민 여러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파이낸셜타임즈가 “한국 국민이 낡은 스타일의 지도자와 함께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대문짝만하게 썼습니다. 세계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영국신문 가운데 하나가, 6.25 끝나고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꽃피기를 바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 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는 조롱을 받은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다시 영국의 유력언론이 “한국 국민이 낡은 스타일의 지도자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라고 한 이 아픈 경고를 새겨 들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양심이 깨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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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의 건물에 항의를 위해 들어간 이 소녀의 용기에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이명박 후보를 찍는 것은 거짓말에 투표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국민을 모욕한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를 찍는 것은 역사에 부끄러움을 남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를 찍는 것은 결국 허사가 될 것입니다. 결국은 무의미한 일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동서양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무섭습니다. 거짓으로 잠시 몇 사람을 속일 수는 있지만 영원히 모든 국민을 절대 속일 수 없습니다. 오늘 특검이 통과되면 이명박 후보는 즉각 특검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정치 검찰은 무혐의라고 했지만 본인 스스로 “내가 주가조작해서 28.8% 수익냈고, 내가 비비케이 설립했고, 내가 신종그룹 창립했다”고 한 그 말에 대한 책임을 톡톡히 치루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양심에 호소 드립니다. 안타깝게 이제 심판의 시간은 48시간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심판해 주십시오. 국민을 속인 후보자를 엄중하게 심판해 주십시오. 친일파, 쿠데타 세력, 부패세력을 심판했듯이 국민을 속인 거짓말쟁이 후보를 엄중하게 징벌해 주십시오. 대한민국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양심이 시퍼렇게 살아 있다는 걸 보여주십시오.

여러분, 흩어진 표는 사표가 됩니다. 사표가 많아지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됩니다. 이명박 후보를 반대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명박 후보를 반대하는 사람을 한 군데로 모아주십시오. 그럼 이깁니다. ‘반부패연대’하면 선거 혁명이 일어납니다. 세계가 깜짝 놀랄 것입니다. 한국에서 다시 한번 정치 혁명이 일어났다고 주목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신용도도 껑충 뛰어 올라갈 것입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결단을 했다고 세계가 칭송할 것입니다.

저는 차기정부를 ‘반부패 공동정부’로 만들겠습니다. 문국현 후보에게 호소합니다. 이인제 후보에 호소합니다. ‘반부패 공동정부’ 합시다. 이명박 후보에게 승리를 헌사하는 것은 과오입니다. 역사가 훗날 과오라고 적을 것입니다. 여기서 협력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분노가 거짓말 후보를 심판하고 반부패 공동정부를 세워줄 것입니다.

나라를 구합시다. 작은 이해관계를 접읍시다. 총선 계산 그만 둡시다. 여기서 이명박 부패정권을 허용하면 총선에 관한 계산은 다 물거품이 됩니다. 작은 이해관계에 얽매어 대의를 그르친 작은 사람이라는 불명예를 피합시다. ‘반부패 공동정부’를 만듭시다.

특검을 통과시켜서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심판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엽시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은 우리에게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상상해보십시오. 내일 모레 저녁에 출구조사를 할 때, 상상하기 어려웠던 대반전과 대역전의 드라마가 일어났을 때, 정동영을 찍은 사람이든 찍지 않은 사람이든 엄청나고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에너지가 솟을 것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제가 앞장서 열어 가겠습니다. 진실이 거짓을 반드시 이깁니다.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손을 붙잡아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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