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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칼럼

평화가 돈이자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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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은 사람보다 마음이 좋은 사람이 많은 세상을 만들어 주십시요

오늘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을 찾아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을 만났을 때 이외수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평화대장정 2일차에 저는 단원들과 함께 플레이톡으로 인연을 맺은 소설가 이외수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화천군 깊은 산골에 문하생들과 함께 하나의 조그마한 문학공동체를 꾸려 살아가시는 이외수 선생님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과 일체되어 살아가는 그분의 모습에서 경의감과 경외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성마을과 감성마을을 찾아가는 길, 그리고 민통선 곳곳에 펼쳐진 강원도의 자연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아름다운 자연들을 보면서 이 곳이 한국전쟁시절 그 치열한 격전지였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평화는 돈이기도 하지만 환경이기도 합니다. 민통선 길을 걸으면서 양 옆으로 보이던 아름다운 산과 개천, 그리고 나무들은 민통선 밖 평화로운 곳의 모습하고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위협 때문에 그 아름다운 자연에는 지뢰가 묻히고 철조망이 쳐지고 폭탄자욱이 남게 됩니다.

우리가 평화체제를 이룩해 낸다면 경제 발전 뿐만 아니라 환경과 생태계까지 모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바로 “평화가 돈이자 환경이요 생태계”인 것입니다.


오늘 아침 을지전망대에 올라가서 넓은 들에 군데군데 펼쳐져 있는 철조망과 초소들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라는 생각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대 자연 앞에 인간이 자의적으로 만든 체제와 이념이 수많은 장애물을 만들고, 그것이 비록 지금은 대단해 보일지라도 결국은 허망한 것이 되고 만다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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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철조망



이러한 이념에 따른 분단과 그 유산인 철조망들을 보면서 후손들은 얼마나 우리를 어리석게 비웃겠습니까? 후손들은 이 모습을 ‘선조들의 어리석음의 상징’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조망을 한시라도 빨리 걷어내는 건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일입니다.


이러한 생각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고성에서 임진각까지 155마일을 횡단하는 이유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