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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칼럼

누군가가 만들어내야 하는 평화라면 우리가 만들어 내자.

최근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의 경제에 대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계십니다. 이러한 분석이 나오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리경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요인은 잠재성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구가 감소되고 젋은 노동인구 또한 감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진취적으로 투자할 공간 역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빠른 길은 무엇일까?고민해 본다면 그 답은 다른것이 아니라 바로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을 앞당기는 것입니다.

천만명이 넘는 양질의 노동력이 있고 이곳에서 10km밖에 안 떨어진 곳에 평당 14만원 9천원(파주LCD단지는 평당 80만원)에 불과한 인프라가 갖추어진 토지도 있습니다. 이러한 양질의 노동력과 토지와 남측의 선진 기술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입니다. 2012년까지 계획대로 개성공단 3단계가 완성되면 줄잡아 4-5만명의 남쪽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개성에 생기게 됩니다. GDP 1%가 성장해야 일자리 5-6만개가 생기는 것을 감안하면 개성공단의 파급효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체제는 한반도 경제의 욱일승천을 가능하게 해 줄 핵심 전략입니다.
이러한 한반도 경제발전을 위한 평화체제 구축은 반북대결과 수구냉전적 낡은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리더십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난 10년간의 포용정책이 개성공단과 함께 파주LCD단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DMZ에서 불과 10KM떨어진 접경지역에 외국 합작기업인 대기업이 긴장과 대결, 증오의 구조속에 들어올 수 없는 것은 자명하지 않습니까?

점심을 먹기 위해 황희정승의 사당이 있는 반구정에 도착해
철책선과 감시초소가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죄송함이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황희정승이 태어난 개성과 이곳은 10분거리도 안되지만 그 사이에 2겹 3겹의 철조망과 감시초소가 있는 모습을 황희정승께서 살아돌아와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아마 황희정승께서는 남북분단 60년이 되도록 분단문제 하나 해결못한 후손들을 크게 야단치실 것입니다.

반구정 앞에 있는 임진강 하구에는 남쪽 건설업계가 30년은 쓰고 남을 모래가 있습니다. 평화체제가 이루어진다면 이 모래들은 북한 재건의 핵심적인 재원으로 이용될 것입니다.


이번 대장정을 통해 저는 '평화가 돈이다'라는 저의 주장을 입증해 줄 많은 모습들을 만났습니다. 양구 해안면 펀치볼 마을부터 철원 마현리, 대마리 그리고 오늘 잘 통일촌 마을까지 민통선 안의 마을들은 바깥의 시선으로는 농사짓기도 힘들고
살기도 힘든 곳으로 보이지만 그것들은 잘못 투영된 이미지입니다.

그들은 지뢰와 철조망으로 둘러쌓인 척박한 오지에서 피와 땀으로 개간을 일궈내어 기업 영농의 선구자로 우뚝 서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출입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도 없었던 통제구역이었고 80년대만 해도 밤이면 불도 켤 수 없었던 규제와 통제의 지역에서 남북 긴장 완화를 통한 화해시대로 접어들면서 민통선 마을이 부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평화가 돈이다'의 실증적인 사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