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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NPC 연설 다녀오겠습니다


가을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렇지만 아직 일교차가 크네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항상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많은 분들을 근심스럽게 하는 신종 플루 때문에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할 듯 합니다.




오늘 미국으로 출발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미국언론인협회(National Press Club) 연설을 위해서입니다. NPC는 1908년 32명의 기자들이 워싱턴에서 결성해 현재는 4,5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 언론단체입니다. NPC 연설은 주로 대통령, 총리, 기업/문화계 인사, 각료 등이 초청을 받아 진행되며,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아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이 NPC에서 연설을 한 주요 인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故 박정희, 故김대중 대통령께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 곳에서 연설하신 바 있습니다.

연설주제는 “북한 핵문제,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과 6자회담의 중단”입니다. 이미 밝힌 바 있듯이 NPC 측의 요청으로 애초 故 김대중 대통령께서 하시기로 했던 주제를 그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장관 재직 시 경험 등을 토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저의 비전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 제안을 역설하고 올 생각입니다.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 지난번 방미시 계획했던 미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의 원탁토의도 진행할 생각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돈 오버도프(Don Oberdorfer)교수, 미국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이신 셀리그 해리슨(Selig S. Harrison) 등 한반도문제 전문가 20여분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미국 내 흐름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반도는 지금 위기상황임과 동시에 변화의 기회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강조하듯이 ‘대화’의 의지와 ‘외교’의 전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성과있는 방미 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1일 귀국예정입니다. 다녀와서 다시한번 결과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9월 16일

정  동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