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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한나라당은 망하는 길 선택했다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은 국회 내 여야 대치 상황과 관련하여 “한나라당은 망하는 길을 선택했다”며 “반민주, 반평화, 반자주, 반국민. 이 정권의 속살이 고스란히 국민 앞에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 순간을 우리 국민 가슴속에 머리속에 똑똑히 박아놓고 우리 민주당을 돌아봐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또한 정 최고위원은 “지금 정권은 국민이 안중에 없다”며 한미FTA과 지난 3년간 평화관리 실패를 비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날치기 국면에 ‘민주당이 과연 대안인가’ 하는 것을 스스로 성찰하고 고민하고 인정받는다면 우리 국민은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사력을 다해 이를 막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민주당의 존재감을 넘어서 우리국민에게 기대와 위안이 될 것이다”라며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래는 이 날 정동영 최고위원의 발언 전문입니다.


<12. 8 최고위원회의 발언 전문>

밤에 국회 천장을 보며 본회의장 바닥에서 자면서 2004년 3월 11일 밤, 12일 새벽이 생각났다. 탄핵을 밀어붙인 당시 한나라당은 망하는 길을 선택했다. 이제 이 정권의 말로가 다가오고 있다. 연평도 포격, 국익 퍼주기 워싱턴협상, 4대강 예산 날치기, 박근혜 전 대표를 사찰하는 반민주주의 이것은 모두 한 묶음이고 하나다. 따로따로가 아니다. 반민주, 반평화, 반자주, 반국민. 이 정권의 속살이 고스란히 국민 앞에 드러났다. 민주주의는 결국 선거다. 오늘 이 순간을 우리 국민 가슴속에 머리속에 똑똑히 박아놓고 우리 민주당을 돌아봐야 한다. 우리는 과연 반평화에 있어서 한나라당을 압도할 확고한 평화의 철학과 실천으로 무장했는가. 우리는 반자주에 있어서 한나라당을 극복할 확고한 신념과 철학과 무장해 있는가. 반생명, 반국민에 대해 한나라당 세력의 확고한 대안으로 우리는 준비되어있고 단합되어 있는가. 모든 국면이 하나로 꿰어져 있다.

지금 정권은 국민이 안중에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FTA를 미국 노동자의 승리라고 규정했는데 이 사람들은 FTA를 이명박의 승리로 규정한다. 연평도에서 공사장에 갔던 민간인이 목숨을 잃고, 휴가 나가려고 뱃머리에 왔던 병사가 파편에 맞아 죽고, 왜 무지한 병사와 민간인을 숨지게 한 지난 3년의 무능한 평화관리의 실패, 대북강경정책의 실패에 성찰의 눈을 돌리기는커녕 날이면 날마다 응징, 보복, 서해5도의 요새화, 무기, 밀어붙이기, 강경. 저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이 순간을 놓칠 리 없다고 생각한다.

이 날치기 국면에 우리가 보여줄 것은 민주당이 과연 대안인가 하는 것을 우리 스스로 성찰하고 고민하고, 우리가 인정만 받는다면 우리 국민은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미국의 부시 정권이 경제를 망가뜨리고, 안보를 망가뜨리자 민주당의 대안이 되고 희망이 됐듯이, 일본의 고이즈미 정권이 비정규직으로 그리고 격차사회로 무너질 때 일본 민주당이 ‘희망이 여기 있소’라며 대안이 됐듯이 우리 국민은 애타게 국회가 무너지는 장면을 TV로 보면서 희망을 찾고 대안을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은 비통하고 비장하지만,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대안이 되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여러분께서 싸우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굴한 삶을, 굴종의 삶을 사는 것이다.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 생각한다. 우리가 사력을 다해 이를 막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민주당의 존재감을 넘어서 우리국민에게 기대와 위안이 될 것이다. 싸우지 않는 정치, 싸우지 않는 세상을 우리도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