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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비핵개방3000'폐기하고 통일관련 발언 취소하라

 


<서울광장에서 농성 중인 정동영 최고위원, 사진출처=브레이크뉴스>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정치인의 사찰 출입을 반대하는 불교계의 분노를 위로하며 “민주당이 앞장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 발언과 관련하여 정 최고위원은 “허황된 얘기”라고 꼬집고, “통일이 아니라 평화의 붕괴, 안보의 붕괴가 가까워온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한반도를 안보위험 속에 몰아넣는 것이 이 정권의 무철학, 무능력이다”라고 지적하며 “김대중, 노무현 시대에 서해를 ‘바다의 개성공단’으로 만들려했던 것이야 말로 평화의 길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대북포용정책으로 돌아갈 것을 이야기하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비핵개방 3000’을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에 대해 사과하고, 죄 없이 죽어간 51명의 민간인, 군인에게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아래는 이 날 정동영 최고위원의 발언 전문입니다.

 

<12. 10 최고위원회의 발언 전문>

 

과메기 예산도 중요하지만 템플스테이 예산도 중요하다. 전국 사찰에 한나라당 정치인의 출입금지 푯말을 게시하기로 한 것은 종교계의 분노의 표시다. 민족유산인 사찰문화를 외국인에게 체험시키는 템플스테이 예산을 누락한 한나라당에 대한 불교계의 분노에 대해 위로를 드린다. 민주당이 앞장서 뒷받침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외국 나가서 통일이 가까워 온다고 허황된 얘기를 했다. 통일세를 준비해야 한다더니 이제 통일이 가까워온다고 한다. 통일이 아니라 평화의 붕괴, 안보의 붕괴가 가까워온다. 한반도 정세가 안개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어제 한미 합참의장이 모여 미국 합참의장이 한미군사훈련에 일본의 참가를 요청했다. 이제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으로 몰고 가는 이 정권의 반민족적, 반민주적인 역사관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한반도를 끊임없이 도발 가능성, 안보위험 속에 몰아넣는 것이 이 정권의 무철학, 무능력이다. 연평도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났고 연평도 사태 이후 국민의 불안을 가라앉혀야 할 정부가 오히려 날이면 날마다 안보붕괴를 재촉하고 평화붕괴로 몰고 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이 가까워온다는 말은 무슨 근거가 있나. 북에 대한 근거 없는 붕괴설에 입각해 지난 3년 무책임, 무대책의 대북 강압정책으로 일관한 결과 애꿎은 국민 51명이 총과 포탄에 맞아 숨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켜야할 정부가 국민의 불안을 가시게 하기는커녕 서해 요새화 추진으로 서해를 공동화로 몰아가고 북한 영토 턱밑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해 공격목표, 표적으로 노출시키는 우를 저지르고 있다. 능력 없고 철학이 없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앞으로 2년간 어떻게 지켜낼지 우리 국민은 불안하다.


어제는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0주년 기념일이었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40년 전부터 미일의 북한 수교보장, 중-러의 4대국 교차승인으로 한반도 안전보장을 하고자 했던 꿈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시대로 전환을 만들어냈다. 미국과 일본의 북한 수교를 추진하던 그 방향은 우리 민족이 가야할 평화와 통일의 길이다. 근거 없는 통일세, 아무런 근거 없는 통일이 가까워온다 는 말을 왜 하나. 왜 국민을 불안 속에 빠뜨리고 안보불안으로 몰아가나. 찜질방에 있는 연평도 주민, 서해5도에 미사일을 잔뜩 가져다놓으면 불안해서 어떻게 가라는 것인가.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야한다. 김대중, 노무현 시대에 우리가 서해를 바다의 개성공단으로 만들려했던 것이야 말로 평화의 길이다.


이명박 대통령께 요구한다. ‘비핵개방3000’ 즉각 폐기하라. 그리고 근거 없는 통일세, 근거 없는 통일이 가까워온다는 말 취소하라. 그리고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즉각 외교에 나서야 한다. 외교를 중국에 맡겨놓고 한-미동맹 바짓가랑이만 잡는다고 해서 평화가 담보되지 않는다. 6자회동 틀에서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연평도 사태에 집중해야한다. 재발방지 약속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에 대해 사과하고, 죄 없이 죽어간 51명의 민간인, 군인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대북포용정책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이것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평화를 만드는 길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번 민주당의 존재 이유는 한나라당의 역사후퇴, 민주주의 후퇴, 평화 후퇴를 바로잡을 것을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가 치러졌던 시청 앞 광장에서 다짐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