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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북측에 사과 애걸한 남북 비밀접촉,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오늘(6월 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 246호에서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정동영 의원은 정상회담과 관련한 비밀 접촉 사실 공개를 언급하며 '남북 관계 파탄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했습니다.

또 남측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과를 북한에 애걸한 대목을 지적하며 정부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발언 내용을 올려드립니다.



<사진출처: 민중의소리>


정상회담 관련해서 북측의 비밀접촉 사실 공개, 명백히 북이 잘못한 것이다. 국제관계와 남북관계 역사상 이런 일은 없었다. 남북 관계 파탄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일이다. 비밀 접촉과 관련되어 공개된 내용 가운데 천안함과 관련해서 사과를 애걸했다고 한다. 심각한 얘기다. 그동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 합리적인 의심 제기까지도 매도하고 봉쇄했던 정부가 북을 상대로 남쪽에는 사과로 보이고, 북쪽에는 사과가 아니게 절충하는 표현이라도 해 달라, 정부는 이에 대해서 명백하게 국민앞에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 그동안 천안함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친북 좌파라고 매도했던 보수 세력조차도 자존심 상할 만한 일이다. 천안함에 대해 애걸할 필요가 있었는가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천안함 사건이 아웅산 사건처럼 명명백백하게 북한의 소행으로 판명됐다면 오히려 남북관계는 풀기 쉬워진다. 아웅산 이후에 이것을 접어주고 넘어가지 않았는가. 만일 덮어씌운 의혹이 있다면 남북관계는 풀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설명 책임이 중요한 것이다. 그동안 천안함에 대해서 무조건 의심을 봉쇄하려던 태도를 보여 왔던 정부가 사과를 애걸한 국면과 관련해서 이 부분의 진실을 밝히고, 왜 애걸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정상회담은 이벤트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 진정성을 갖고 해야 한다. 북에 대해 진정성 얘기를 남에서 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정상회담 이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이 북한붕괴론에 대한 정리이다. 북한이 붕괴대상이 아니고 정상회담의 대상이면 북한이 대화상대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난 3년동안의 대결 노선에서 벗어나서 대화노선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정리해줘야 국민도 혼란스럽지 않고 북한도 진정성을 갖고 남북대화에 나설 것이다.

북한의 붕괴론은 우리가 보기엔 어리석은 판단으로 보이지만 또 한 번 역지사지 해보면, 왜 저 사람들이 어리석은 사람이 아닌데 왜 이것을 밀어붙이겠는가 생각하면 민주당을 중심으로 화해 협력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곧 붕괴할 북한에 대해 화해 협력과 지원을 얘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역으로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 국내용이라는 증거가 이번에 정상회담 비밀회동에서 확인된 것이다. 북한 붕괴론은 국내용이라는 것을 이 정부가 설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