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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명단에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내 맘은 이미 열차를 타고 있다.

5월 17일 남북철도가 끊어진지 57년 만에 다시 이어지고 운행을 시작한데 대해 감개무량하다.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장관 재직 시절 철도 개통을 위해 애를 썼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의 주요한 어젠다 중에 하나였다. 북은 기본적으로 동해선 우선 개통 방침이었다.

성과는 회담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동해선 철도 우선 방심을 철회한 것'이었다.

우리는 강릉 속초 주문진 고성까지 철도가 없어 철도 부설이 10년 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가면 남북 철도 개통은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3년 뒤에 있을 북경 올림픽에 공동 응원단이 철도를 통해서 가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혁명의 수도 심장부를 남쪽의 열차가 지나가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며 거절했다.
북쪽대표 입장에서는 철도는 이어져 있고 역사의 마무리 작업만 남아있는 것이었는데도 철도 개통은 그냥 내줄 수 없다고 비중을 두고 있었다.

엄중해 보였다.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았다. 그러나 마침내 동해선 우선 방침의 백지화라는 중요한 성과를 얻었다. 그 결정 후에도 2년 동안 지체되었는데 어쨌든 철도가 다시 개통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철도 시범운행 탑승자 명단에 있건 없건 큰 문제는 아니다. 명단에는 없는지는 모르지만 제 맘은 이미 열차에 타고 있다. 500만 실향민과 함께 열차를 타고 가는 시대를 정동영이 열어내겠다.


- 광주 방문 기자회견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