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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통합은 노무현 정신 훼손을 막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정동영의 팀블로그에 댓글로 질문해주신 '궁금'님에게 늦은 답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 정동영 전 장관님(이하 정동영)의 사이버 보좌관 '오렌지걸'이라고 합니다. 팀 블로그로 운영하고 있어서 '궁금'님에게 댓글을 남길 수 있게 되었네요...
장관님이 직접 답을 주시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함에 먼저 사과를 드리구염 (ㅡ.ㅡ)
부족하지만 '궁금'님에게 제가 아는 선에서 댓글 답변을 드릴게요..(블로그가 있으면 트랙백이라도 걸어서 답변을 드렸을텐데)

통합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이지요..
아시겠지만 열린우리당은 2.14 합의를 통해 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하고 통합 논의의 주체를 결정했습니다. 결의된 대로 질서있는 통합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 정동영의 역할이었습니다.누구처럼 전면에 나서서 돕는 것은 혼자 빛나는 거지 결국은 당의 질서와 체계는 무너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2.14합의가 제대로 존중될 수 있도록 여의도를 떠나서 통합의 내용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통합을 추진하기로 한 시점이 점점 다가오는데 통합을 반대하는 세력들의 공격으로 그 속도는 지지부진 했습니다. 통합에 대한 책임이 있는 한사람으로서 이제는 보고있기만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당 외곽에서 다양한 지원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이 결과는 앞으로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봅니다.
 
2.14합의에 반하는 열린우리당 사수론은 열린우리당 밖의 세력에겐 대단히 비타협적으로 보이는 내용입니다. (합치자고 해놓고 내건 안버릴테니까 니꺼 다버리고와 라고 하는 건 통합의 태도가 아니잖아요^^;;;)

그 과정에서 통합을 위해 열린우리당의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
다.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버렸다고 하는데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서 해봅시다. 아무리 인기가 없는 정당이라도 100여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입니다. 그것은 외부세력에게는 상상이상의 기득권으로 비춰집니다. 정운찬 총장이 사실과는 다르지만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등이 지분을 요구할 것'이라는 부담감에 대해 토로한 기사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정동영은 한반도 탈당을 먼저 이야기 하거나 무조건 적인 당해체를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통합논의 과정에서 그것은 언제나 경로에 도움이 되는 도구일 뿐 본질이 아닙니다. 그래서 탈당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움직일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은 언제나 평화대장정에 와서도 민생대장정에 와서도 언제 탈당할 것이냐고만 물었습니다. '정동영=탈당'으로 언론이 화석처럼 굳혀 놓아서 인지 지금은 정동영은 탈당을 한다고 이야기 한 사람으로 당해체를 요구한 사람으로 인식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정동영이 제안하는 통합은 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평화개혁민주미래세력이라면 통합의 대상에서 누구도 먼저 선을 긋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고 도로민주당, 도로 우리당 모두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지금의 통합의 지역주의라고 이야길하는데 그런 인식이 통합에 대해 열린마음으로 보지 못해서 그런 겁니다. 아주 거칠게 표현하자면.. 평화개력민주미래세력이 도대체 어느지역에만 분포된 것입니까? 충청-호남연대론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던데 그 세력이 충청과 호남에만 있고 영남이나 강원이나 서울은 없다는 뜻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민주세력의 통합 논의 자체를 폄훼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얻는 이익은 무엇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통합의 가장 큰 목표는 '참여정부+국민의 정부 10년의 개혁 성과'를 계승해야하고 그것을 토대로 대한민국 평화번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과 정신의 제대로 된 평가를 이야기 하면서 통합에 소극적인 것에 대해서 저는 솔직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통합으로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지 않으면 제일 먼저 이루어질 것이 바로 '노무현 정신과 원칙'의 훼손입니다. 저는 결코 그런 일을 경험하고 싶지않습니다.
이런 진정성이 지역주의로 기득권을 챙길려고 한다는 식으로 믿었던 사람들에게 매도당하는 것에 많이 속상해 하고 있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그부분이 속상하다고 합니다.

통합은 노무현 정신의 제대로 된 평가와 계승을 위하는 사람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는 것이 정동영의 생각이고 전 그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덧붙이자면 지금 언론과 일부에서는 지금의 상황이 '친노-반노'의 충돌이라고 하는데 그 또한 본질이 아닙니다.
10년의 민주정부의 개혁성과를 계승하기 위해 필수인 '통합'의 약속을 지킬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이며 이 약속은 대통령의 약속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에 친노와 반노가 있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은 몇번이나 '질서있는 통합 추진'에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으며 대통령의 진정성을 저는 믿습니다.  

거친 표현이나마 혹시나 궁금님에게 답변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자주 토론하고 대화할 수 있길 바랍니다. -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