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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의원회관

2차 희망버스에서 희망을 보다! - 참가 후기


안녕하세요? 의원회관 최고 귀요미 유정비서입니다. ^---^
지난 주말, 저는 의장님과 함께 부산으로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2차 희망버스에 함께하기 위해서!


요렇게 '민주희망2012' 버스를 함께 타고 갑니다~


가는 도중 정청래, 문학진 의원님의 인삿말씀^-^

밤샘을 위해 버스에서 다같이 기절!했으므로 중간 사진은 생략하고 바로 부산역 광장으로 넘어갑니다~~~~



짠! 여기는 부산역 광장! 이렇게 많은 인파가 희망버스 190여대에 나눠타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습니다. 누가 이들을 '선동'했나요? 누가 이들의 '배후'인가요? 깨어있는 선진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를 그런 식으로 폄하하는 건 우리 국민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거죠! -_-+


부산역부터 영도까지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걸으라면 좀 고민될만큼의 거리입니다. 부산 사는 친구에게 "부산역에서 영도까지 걸어가면 얼마나 걸려?" 했더니 "걷지 마라! 왜 걷노?" 라는 차가운 대답을 들었을 정도입니다 ㅠㅠ 그러나 여럿이서 함께하니 빗길이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서로 우산도 씌워주고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구호도 외치며 영도 다리를 건넜습니다. 인도에 나와있던 시민들이 박수를 치면서 뜨겁게 환영해주었습니다. 어린 아이 중에는 '화이팅!'하면서 두손을 번쩍 든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위대한 부산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_^


그런데 이미 영도조선소 앞 길목은 단단하게 봉쇄된 상태 ㅠ ㅠ 경찰이 미리 차벽을 쌓아놨네요.

이렇게 차벽을 쌓는 것은 위헌이라고 헌재에서 판결했습니다.(관련기사 보기: 클릭!) 그런데도 이 정권은 헌법까지 무시하며 평화로운 집회를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막아버렸습니다.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요? 헌법을 가볍게 밟아가며, 국민의 세금으로 경찰력을 동원해가면서까지 재벌을 보호해주고 싶었나봅니다.


집회 중간에 김진숙 지도위원과 통화 연결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숨죽여 김 지도위원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하는 목소리에 다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차벽 맨 앞에 서 있는 정동영 의원. 이 와중에 경찰은 곧 물을 뿌릴테니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 국회의원들께서는 피신하여 주십시오"라고 경고방송을 합니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 간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계속해서 경찰은 불법집회를 해산하라고 명령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있고 어쩌고... 차벽을 두드리는 행위는 불법이고 어쩌고... 헌법 위에 우선하는 법이 있었던가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차벽이 헌법에 위반된다는데 거기에 무슨 법률을 갖다 대나요?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ㅠ ㅠ



그렇게 계속 경고방송이 이어지다 경찰이 물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물이 아닙니다. 최루액과 색소를 섞은 물입니다.


정동영 의원도 예외없이 맞았습니다.



최루액에 젖은 책은 이렇게 파랗게 변했습니다. 이 책만 펼쳐도 기침이 콜록콜록 ㅠㅠ 화생방 전투 때나 쓰는 최루액을 민간인에게 뿌리다니요! 이 정권이 정말 막 나갑니다 ㅠㅠ


물이 쏟아지다가 갑자기 차벽 뒷쪽에서 전경들이 우르르 나옵니다. 정말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와 사람들을 밀어냈습니다. 방패로 찍고 곤봉으로 때리고...


이렇게 수십미터를 뒤로 밀렸습니다.

최루액 섞은 물에 온몸이 흠뻑 젖은 시민들은 그러나 밤새도록 자리를 지키며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해가 뜨자 집회는 평화롭게 해산되었습니다. 그저 크레인에서 180일 넘게 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가까이 다가가 손 한번 흔들고 같이 노래 부르고 밤새워 함께 있고싶었던 시민들이 밤새 너무 고생했습니다. ㅠㅠ

이번 2차 희망버스에 함께하면서 이 정권은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인식은 물론이고 헌법에 대한 생각도 개념도 없는 정권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국민들이 왜 거리로 쏟아져나오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성가시고 불편하니 최루액과 물대포, 방패와 곤봉으로 찍어 눌러버립니다.

그러나 깨어있는 시민들의 살아있는 의식은 절대로 이렇게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독재정권과 싸워가며 민주화를 이뤄낸 우리 국민입니다. 그런 국민을 누구의 선동질에 놀아나서 밤새워 '폭력데모'를 하는 '시위꾼'으로 비하하는 정권에 무슨 정당성이 있습니까?

한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이 초롱초롱한 시민들은 다시 모이고, 또 모이고, 그리고 또 모일 것입니다.

다음 희망버스에는 더 많은 여러분이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막내비서 황유정이가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