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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의원회관

110621 프레시안 시민강좌 <복지국가, 왜 우리의 미래인가> 강연 후기

   

프레시안과 복지국가 만들기 운동본부 주최로 그제 저녁(6/21)부터 앞으로 5주간 개최되는 시민강좌 <복지국가, 왜 우리의 미래인가>의 첫 강사로 정동영 의원이 서게 됐습니다.

정동영 의원의 강연 주제는 “보편주의 복지국가와 정치의 역할”입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을 보면서 ‘복지국가’가 이 시대의 화두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초강대국인 미국의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에 위기가 온 걸 보면서 정동영 의원의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더랍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도 민영화, 자유화, 규제완화, 노동 유연화를 받아들였는데 온 세계 경제가 흔들흔들하다면 우리나라에도 어떤 일이 생길지는 뻔하니까요... 승자 독식의 사회가 되어 일부만 잘 살게 된 부조리한 대한민국 사회를 바라보며 많은 고민과 성찰 끝에 해결 방법으로써 복지국가 실현에 완전 꽂히게 되었다는 정동영 의원. 몇 년 전만 해도 중도개혁파로 알려졌던 그가 지금은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이렇게 바뀌게 되기까지는 얼마나 뼈아픈 자기성찰과 현재의 신념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정동영 의원이 생각하는 정치는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입니다. 환노위로 상임위를 옮겨 노동현장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요즘의 행보가 왜 그랬는지 그의 정치 철학을 들으니 이해가 되시죠?

한진중공업 35m 고공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의 소원이 원피스 입고 삼랑진 딸기밭에 가는 거랍니다. 농성 중인 한진 정리 해고자들도 가족들과 살부대끼며 사는 평범한 삶이 소원입니다. 그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되찾아주는 것, 그리고 우리네가 마음 편히 교육 받고,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건강하게 사는 것. 이상(理想)이 아니라 복지국가에서는 당연한 정치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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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남짓의 강연 이후 이제는 질문 시간입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의 질문이 많으시네요. 보수층은 어떻게 품을지, 민주당과 정동영 의원의 진보 노선에 대해 홍보가 부족한데 적극적 홍보 방안은 무엇인지 등의 일반 시민들이라면 충분히 궁금하셨을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이것은 이렇게 하면 되지 않겠냐, 이것은 좀 잘못 된 것 같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분들도 계셨구요.

 


부유세에 관해 잘 알지 못하셔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 시간을 통해서 정 의원은 부유세의 개념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고 우리나라의 조세개혁이 잘 못 돼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 보수층을 아우르는데도 한진 중공업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모든 시민의 힘을 모으는 데에도 SNS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설명하시면서 우리 모두가 소셜네트워크 유져가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주 매체인 신문과 방송만으로는 정동영이란 정치인이 이런 얘기를 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민강좌는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정 의원의 얘기를 듣고, 그의 꿈과 생각을 알아가고, 또 나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본다 말할 수 있는 쌍방향적 소통이 가능한 시간이었으니까요. 

그저 복지국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이뤄나갈 복지국가의 일원으로서 이번 시민 강좌는 매우 뜻깊네요. 우리가 나아갈 복지국가 그림을 함께 그리게 될테니까요.


정동영 의원의 강연은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이번 기회에 정동영 의원의 강연을 놓치신 건 너무너무 아쉽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4주 더 남은 프레시안 시민강좌에 많이들 참석하셔서 다 함께 잘사는 복지국가를 만들어 보기로 해요!!

 

참, 뒤풀이로 순대국 집에 갔습니다.

정신없어 몰랐지만 <프레시안>이 새로 이전한 건물 주변엔 구석구석 맛집들이 많네요. 장충동 왕족발보쌈 원조집도 있고 정동영 의원이 강연 첫머리에 어머님의 손맛이 생각나 눈시울 시큰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한 제대로 된 순대국 집도 있구요, 맛있는 길거리 포장마차 음식에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강연 들으러 다닐 5주 동안 맛집 탐방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