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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한진 조남호 심판과 전면적 재벌개혁을 선언한다

 

 

[야5당 긴급기자회견 전문]

 

한진 조남호 심판과 전면적 재벌개혁을 선언한다

 

- 이명박 대통령은 결단하라 -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국회 청문회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지 50여일이 지난 주말 첩보작전을 펴듯 귀국한 조 회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실체를 드러냈다.

 

조 회장이 해외로 도피했던 53일 동안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위원은 세 번째 계절을 맞이했으며, 전국 수만 시민의 자발적 연대인 희망버스는 3차에 이르렀다. 각계 각층의 원로 지도자들이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으며, 목숨을 건 희망단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동시에 그 기간 동안 한진중공업은 먹고 자고 배설하는 기본적 인권까지 철저히 유린하며 크레인 농성자들을 탄압했다. 청부폭력 용역을 앞세워 무자비한 폭력으로 정당한 노동권을 짓밟았으며, 손배 가압류로 해고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파괴했다.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그 모든 탄압의 주범이 결국 조 회장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조 회장은 무릎꿇고 사죄하기는커녕 미사여구로 국민을 철저히 농락하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무시했다. 한진중공업 문제의 본질인 정리해고에 대해서는 변명에 급급하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후속조치로 상황을 무마하려 하고 있다. 부도덕한 재벌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으며, 재벌개혁에 대한 요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조 회장의 행태는 이러한 국민과의 전면적 전쟁선언에 다름 아니다. 악덕기업주 하나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조 회장은 어떠한 조건도 없이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 부당한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하며, 탈세의혹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또한 불법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어떠한 미사여구도 이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다.

 

국민은 일개 기업주가 자신의 힘만으로 이처럼 오만방자한 행태를 저지른다고 믿지 않는다. 정권의 비호없이 불가능한 일임을 확신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답해야 한다. 조 회장의 청문회 출석과 정리해고 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불법탈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에 나서야 한다. 한진중공업의 문제는 부당한 정리해고를 시작한 때부터 이미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섰다.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분노는 이미 정권심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오늘 우리 야5당은 국민과 함께 오만방자한 악덕기업 한진중공업을 철저히 심판할 것이며, 이를 기점으로 전면적인 재벌개혁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가로막는다면 이명박 정권과의 전면적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2011년 8월 10일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정동영 의원 발언 전문>

 

조남호 회장이 기자회견을 했다. 국민을 우롱했다. 이와 관련해서 야 5당은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창조한국당 고봉균 사무총장, 국민참여당 박무 최고위원, 환노위 민주당 홍영표 간사, 민노당 홍희덕 의원, 희망버스 가서 물대포 맞고 앞장서 싸우고 계신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함께하고 있다.

 

‘혹시’ 하고 기대를 하면서 (조남호 회장 기자회견을) 보았다. 어제 트위터에는 조남호 회장이 정리해고 철회를 결심하고 김진숙 씨를 내려오게 하는 그런 기자회견을 한다면 매일같이 108배를 1년이고 2년이고 할 수 있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그러나 국민의 기대를 정면으로 배반했다. 조남호 회장의 오늘 기자회견은 공공적 파괴행위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기업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사람 하나 살리자는데, 김진숙 씨 한번 살리자는 데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정리해고의 ‘ㅈ’도 들먹거리지 않고, 노사문제 우리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 빠지라면서 국민에 대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52일을 해외에서 숨어 지내다가 이제 들어와서 국민에게 선전포고 한 것이다. 그동안 경찰이 막아주고 청와대가 도와주고, 경찰, 청와대, 재벌이 합작했다.

 

조남호 회장은 청문회에 대해 ‘국회결정 따르겠다’ 이런 식으로 빠져나가고 여당 간사는 환노위 간사협의를 통해서 김진숙 지도위원이 내려와서 출석해야 청문회에 조남호를 부르겠다고 말한다. 완전히 짜고 치는 고스톱 행태를 보여줬다.

 

이제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인데 이런 정권 내부에도 강, 온파 있다. 조남호 귀국시켜 정리해고 문제를 정리하고, 이 문제를 평화적 해결하자는 온건파와 막바지에 강수를 두는 강경파가 있다. 그리고 그 핵심에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고 믿는다. 정면 돌파한다는 것인데 뭘 돌파하겠다는 것인가. 청문회 걷어차고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을 비호해서 밀어붙이겠다는 선전포고에 대해 야5당은 국민과 함께 결코 물러서지 않고 돌파해낼 것이다.

 

8월 20일, 다가오는 다음 주 토요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만 시국대회를 성공시켜낼 것이다. 야 5당이 전면적으로 결합하고 종교단체, 노동, 시민사회, 법조, 학계, 문화예술계 모두 함께 자리해서 이 정권의 친재벌, 반노동, 반서민 정책을 분쇄하는 희망시국대회, 희망촛불대회를 시작할 것을 오늘 여러분께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

 

오늘 조남호 회장은 국민들에게 분노를 넘어 절망을 안겨줬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