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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한진 조남호 회장은 속죄하는 자세로 청문회에 임하라



2011년 8월 16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정동영, 이미경 의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오는 18일에 열릴 한진중공업 청문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날 정동영 의원의 발언과 공동기자회견문을 올려드립니다.




<정동영 의원 발언>

한진 조남호 회장은 속죄하는 자세로 청문회에 임하라

 

이명박 대통령의 어제 8.15 경축사는 대단히 중요한 개념들을 담고 있다. 탐욕경영에서 윤리경영으로 한단계 진화한 시장경제를 말했다. 조남호 회장을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대 탐욕경영의 상징이 돼버린 한진 조남호 회장이 18일 국회 청문회에 선다.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묻고 싶은 얘기 많을 것이다. 우리 환노위 위원님들께 많은 의견과 자료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번 청문회가 마지막이라고 조남호 회장이 생각하면 오산이다. 조남호 회장은 6월 22일 상임위 출석을 기피하고, 6월 29일 청문회 당시 해외 도피했다. 8월 18일 청문회까지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다. 국회는 2차 청문회, 3차 청문회, 얼마든지 조남호 회장을 불러 세울 것이다. 부당해고의 진실과 부도덕성, 비윤리성이 껍질을 벗고 그 진실이 국민 앞에 보고될 때까지 국회 환노위는 최선 다할 것이다.

 

동시에 야5당은 청문회가 부실답변으로 우롱당할 경우에 국정조사권 발동까지 검토할 것이다. 국정조사권 발동해서 노동부, 국세청, 경찰청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조남호 회장의 부도덕한 경영 일반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탐욕경영의 상징인 한진과 조남호 회장에 관한 모든 것 밝혀낼 것이다.

 

다시 한 번 조남호 회장과 한진에 경고한다. 8월 18일 청문회에 진지한 자세, 속죄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







- 야당 환노위원 공동기자회견 -

 

한진청문회는 엄중한 국민의 심판이 될 것이다



8월 18일 한진중공업 청문회가 여야합의로 국회에서 개최된다. 지난 6월 22일 조남호 회장의 자진출석 요청에서부터 58일 만에 국민의 요구가 관철된 것이다. 그 기간 동안 조남호 회장은 국민과 국회를 비웃으며 해외로 도피했고, 전국 수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희망버스가 3차에 걸쳐 진행되었다. 각계 원로 지도자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으며, 희망단식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 오른지 220일을 넘어섰다.

이번 한진 청문회는 세 가지 핵심의제에 대한 진실규명이 될 것이다.

첫째, 정리해고의 부당성과 경영악화의 책임성 문제다. 한진중공업이 단 한건의 수주도 하지 못한 3년 간 경쟁조선사들은 전세계 조선시장 점유율 50%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라며 170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상황에서 174억의 주주배당, 54억의 현금배당을 한 사측에 대해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조남호 회장은 경영의 실패를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덮으려는 부당 정리해고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

둘째, 노동탄압의 문제이다. 노동현장에 청부폭력이 판치고 있다. 회사는 뒤에 숨고, 공권력은 폭력을 방관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이러한 현장폭력의 실체를 공개하고 악행을 고발하는 최초의 자리가 될 것이다. 조남호 회장은 청부폭력을 사주한 당사자이다. 응분의 사법적 처벌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국부 역외유출 및 탈세문제이다. 한진중공업은 수빅 조선소 투자와 관련하여 필리핀법인과 직접 거래하지 않고 홍콩과 유명한 조세피난처인 사이프러스 등 3개국을 경유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방식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불법 비자금이 조성되어온 사례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 국민은 한국 정치와 경제를 망쳐온 권벌유착에 대해 단호한 심판을 요구하고 있다. 조남호 회장은 이에 대해 명백히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국민은 부당한 정리해고, 노동탄압, 그리고 탈세 등이 단지 한진중공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이번 한진 청문회는 부도덕한 재벌과 대기업에 대한 개혁의 시작이 될 것이다. 앞으로 그 어떤 재벌 대기업도 예외는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번 청문회를 정부, 여당, 사측이 공조하여 형식적인 통과의례로 만들려 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청문회를 통해 진상규명과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찾지 못한다면 환노위 야당 위원들은 가능한 모든 범위 내에서 더 엄중하고 강력한 대응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힌다.



2011년 8월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미경, 정동영, 홍영표, 홍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