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의 말과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태원역1번출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와 안개꽃이 수북하게 쌓였다. 밤 11시 백여명이 넘는 청년과 외국인들이 꽃다발 앞에 머리 숙여 애도하고 슬픔을 삭이고 있다. 법이 없어도 살수 있는 착한 시민들인데 어찌 이런 비극이 우리 눈앞에 벌어진 것일까. 더보기 청년들의 죽음앞에서 '별일 없는 하루가 기적이다'. 지리산에 사는 내 친구 구영회 작가가 낸 책 이름이다. 실제로 언제 어디서 무슨 재난과 사고가 닥칠지 알 수없는 '위험사회'에서 별일 없는 하루는 기적에 가깝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문명의 발달이 위험한 사회를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지난 주말 북한에서는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한반도가 재앙의 낭떠러지를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서는 형국이다. 토요일 오전에는 휴대폰에서 재난 경보음이 울리더니 괴산에서 진도 4.3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가 떴다. 그리고 토요일 밤 충격적인 참사가 발생했다.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할로윈축제 도중에 153명의 청년들이 목숨을 잃고 백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는 상상을 초월하는 최악의 참사다. 청년들의 죽음 앞에 ..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