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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민간독재 앞에 서서 정동영이 한마디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동영입니다. 오늘 대한민국은 정치가 사라지고 노골적인 권력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없어지고 권력만 활개치는 상태를 독재라고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군부독재를 벗어난 지 30년 만에 시대착오적인 민간독재가 시작되었습니다. 민간독재는 선출된 권력이 국가 사정기관을 활용해 반대파를 탄압하는 정치를 말합니다. 50년대 이승만 정권이 민간독재였습니다. 친일파 관료를 전면 등용하고 반공 이데올로기를 앞세웠으며 경찰을 통치도구로 활용해 반대파를 제거하고 탄압했습니다. 이승만 독재는 4.19로 몰락했지만 곧바로 5.16 군사쿠데타로 군부독재 30년의 길을 닦았습니다. 군부독재는 YS의 하나회 척결로 종말을 고했고 국민은 군부 쿠데타의 공포에서 벗어났습니다. 군부독재와 달리 민간독재는 주권자의 선.. 더보기
꽃이 져도 향기를 잃지 않는 길로 가겠습니다. 돌아보니 늦봄, 꽃이 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4년 전 이맘때부터, 다당제의 꿈,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힘과 능력의 부족으로 좌초했습니다.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겸허함에 충실하면서 10년 전처럼.. 순창의 5년 전처럼 고민하겠습니다. 저는 ‘빚진 자’입니다. 무한한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빚을 갚고자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허락해주십사 부탁드렸으나 실패했습니다. 큰 사랑에 보답하지 못해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습니다.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침잠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자연인의 일상에서 시중(時中)의 뜻을 헤아리며 노력하겠다는 말을 쓰다 쓰다 지우고 쓰다 지웠습니다. 죄송함으로 한없이 낮추겠습니다. 부디, 공동체에 기여할 봉사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