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애인

사랑의 집 식구들과 함께한 설 연휴 그 두번째 이야기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눈이 내릴 철인데 비가 오니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긴 심각하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일곱 시에 아침 먹고, 설거지 하고, 청소하고 나자 한 대의 봉고차가 왔다. 주말마다 자원봉사 하는 것을 도와주는 분이 봉고차를 몰고 온 것이다. 젤뚜르다 수녀님과 시몬, 미카엘, 도현, 홍도마 등 보행이 가능한 4분과 함께 사랑의 집을 나섰다. 김치와 떡, 과일 상자를 차에 싣고, 쌍촌동에 있는 장애인 임대아파트를 찾아갔다. 봉고차를 가지고 온 윤상하 씨는 입시학원을 하는 분인데 15년 전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차를 가지고 와서 사랑의 집 식구들에게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봉사 활동을 한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해가 가면서 강한 의무감을 느끼게 돼 15년 동안 한 번도 토요일을 쉬.. 더보기
사랑의 집 식구들과 함께 한 설 연휴 그 첫째날 이야기 15일, 광주로 내려가기로 한 날이다.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그 곳에 도착하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해서 ‘그 사람들은 과연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까지 많은 상념들이 스쳐갔다. 그러한 생각들을 하는 동안 어느새 차는 광주시 서구 용우동 난마을 사랑의 집 앞에 도착해 있었다. 15일 오후, 설을 보내기 위해 사랑의 집 정문을 들어섰을 때 첫 눈에 보인 건 3층 벽돌건물이었다. 처음에는 그 건물이 조금은 낯설게 다가왔다. 하지만 그 곳을 떠날 땐 정말로 많은 느낌을 던져준 건물이 되었다. 정문을 지나 현관문을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인 건 환하게 맞아주는 안젤라 원장 수녀님과 젤뚜르다 간호 수녀님 두 분의 환한 미소였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