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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평화공원보다 개성공단이 먼저"

정동영 "평화공원보다 개성공단이 먼저"

2013.05.10  김진방 기자

질의응답하는 정동영 상임고문 
                   질의응답하는 정동영 상임고문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1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 성광교회에서 열린
           '북핵과 개성공단' 강연회에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3.5.10 <<지방기사 참조>> chinakim@yna.co.kr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중에 언급한 비무장지대 '평화공원'은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그전에 개성공단이 먼저 돌아가야 한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0일 전북인권선교회 주최로 전주시내 성광교회에서 열린 '북핵과 개성공단'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 고문은 이날 "지금 이 순간 북한 땅에는 한국 국적의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전화선 철도 등 모든 연결선도 끊어졌다"며 "이는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무너졌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과 북핵문제는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2005년 9·19 때 북한은 처음으로 북핵 포기를 선언했다"며 "이때가 바로 개성공단이 논의되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민족 협력을 통해 '먹거리'를 보장받았다고 생각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이어 "개성공단은 단순히 경제적 가치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총부리를 겨눴던 상대가 함께 물건을 생산하는 민족 화합의 상징이다"면서 "이렇듯 개성공단이 멈춘 상태에서는 북핵은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강연하는 정동영 상임고문 
                   강연하는 정동영 상임고문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1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 성광교회에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북핵과 개성공단'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3.5.10 <<지방기사 참조>> chinakim@yna.co.kr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 5년간 '선(先)비핵화정책'만 주창하며 북한과 소통이 없이 지냈다. 오바마 정부 역시 북한을 무시하고 방치하던 이 시기에 북한은 핵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성장시켜 오늘날의 북핵위기에 봉착한 것이다"며 "대화와 소통 없이는 북핵 문제 해결은 요원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작동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남북이 관리돼야 하고, 남북이 소통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우리에게 발언권이 실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 고문의 강연에는 전북인권선교회원과 민주통합당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