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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신종 유신통치 시작…다시 민주주의입니다"

정동영 "신종 유신통치 시작…다시 민주주의입니다"

2013.09.17. 추인영 기자

【서울=뉴시스】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17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시 민주주의입니다"라며 한가위 인사에 나섰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당원들에게 보내는 한가위 인사를 통해 "우리가 꿈꿔 왔던 경제적 사회적 민주주의, 모든 국민이 인간의 존엄을 누리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실질적 민주주의는 뒤로 미뤄지고 안타깝게도 낮은 단계의 민주주의부터 지켜내야 할 처지가 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도래하자 국민이 민주당을 쳐다보기 시작했다"며 "탄생부터 지금까지 60년 민주당의 역사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만들고 되찾기 위한 역사였다. 민주당 동지 한 분 한 분의 인생이 민주주의의 역사다. 한 분 한 분이 민주당의 살아있는 심장이요.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직 검찰총장을 언론과 권력이 짜고 몰아내는 사태를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에 스멀스멀 공포의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며 "지지율은 미소로 관리하고 통치는 공안으로 끌고 간다는 신종 유신통치가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정보원 사태와 관련, "국가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평화를 지켜야 할 국가 최고 정보기관이 국민의 기대를 배반한 반역의 역사는 길고 질기다"며 1992년 안기부 측의 농간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이 깨지고 1996년 안기부가 북한 군부의 무력시위를 종용해 여당이 15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사건을 상기시켰다.

그는 3자회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국기 문란 사건의 본질과 국민적 분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민 인식과 동떨어진 채 구름 위를 걷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국민의 힘으로 비뚤어진 대통령의 인식을 바로잡을 수밖에 없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 민생이 곧 민주주의다. 아들 딸들 취직 안되고 장사 안되는 문제의 뿌리에 민주주의가 있다"며 "민주주의의 위기는 곧 민주당 소생의 기회가 될 것이다. 신발 끈을 동여매고 다시 광장에 섭시다. 국민과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