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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고문, 전북 경청 투어…반 야당 정서 확인

 

"민주당 프리미엄 사라졌다"

정동영 고문, 전북 경청 투어…반 야당 정서 확인

 

2014.10.27  새전북신문  임병식 기자

 

“전북과 전남 정서가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민주당에 대한 프리미엄은 거의 사라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은 27일 새전북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전북지역 경청 투어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전처럼 별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민주당 공천자를 찍을 수밖에 없다는 정서는 없어졌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을 들려줬다.

정동영 고문은 호남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야당의 정체성 회복과 호남정신 복원 해법을 찾겠다며 전남에 이어 26일부터 29일까지 도내 14개 시군을 돌며 경청 투어를 진행 중이다.

26일 무주 진안 장수에 이어 27일은 임실 익산, 28일 김제 정읍, 29일 고창 군산까지 도내 전역을 돌며 당원과 노인회, 장애인연합회, 복지시설 종사자, 재래시장 상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만나 전북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도민들을 상대로 한 민심 청취는 20년 가까운 정동영 고문의 정치 역정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정 고문은 “무주진안장수 당원들과 간담회에서 ‘우리도 다음에는 (새누리당)이정현 같은 사람을 뽑아야 겠다.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자들 혼날 것이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순천 사례를 보고 경각심을 갖는 게 아니라 순천 곡성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는 전북 민심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단체장 7명이 당선된 것도 후보들 역량보다 반 민주당 정서의 결과였음을 깨달았다”며 현장 민심을 전했다.

정 고문은 “야당이 지금과 같이 사상 유례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정체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현재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걱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도부만 이런 밑바닥 호남민심을 모르고 있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 고문은 27일 새전북신문 컬럼에서도 “세월호에서 1차로 탈출한 사람은 이준석 선장이고, 2차 탈출은 박근혜 대통령이며, 3차 탈출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비판이 있다”면서 “야당이 죽지 않고 살려면 민생 현장으로 내려가 눈물 흘리는 약자들을 껴안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정 고문은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려면 호남정신과 호남정치 복원이 필요하다. ‘호남의 아들’인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도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숙고한 뒤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말로 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