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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창당 질문 많아, 연말께 결정하겠다”

 

정동영, “창당 질문 많아, 연말께 결정하겠다”

 

2014.10.29  전북도민일보  박기홍 기자

 

 전북지역 경청 투어에 나섰던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29일 “(그동안) 분당과 창당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우선 야당의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연말까지 좀 더 지켜보고 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동지들의 뜻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언급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정 고문은 이날 전북 순회 경청 투어의 마무리로 군산 아리울예식홀에서 ‘야당의 진로를 묻다’는 경청의 장을 열었다. 지난 26일부터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혼돈에 빠진 야당의 미래와 호남정신 복원의 해법을 찾겠다고 나선 3박4일의 대미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찍어주는 것은 옛날이야기다”며 “호남이 언제까지나 민주당에 자식 같은 애정을 가질 수 없음을 깨달았다. 민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호남이 민주당을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을 민주당으로 바꿔 거론하며 위기론을 직설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정 고문은 “이런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모르는 곳이 딱 한군데 있다”며 “여의도에 있는 당 지도부다. 안이하게 생각하면서, 당이 결정하면 호남은 당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 고문은 또 “호남이 절망하고 있다. 많은 분이 순천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이대로 간다면, (전북에서도) 차라리 이정현 같은 인물에 투표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의 근간은 호남이며, 민주당에 리더십이 없고 호남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에 민주당에 위기가 왔다”고 전제, “국민은 현재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걱정하고 있다. 야당이 야당다워지고 국민에게서 정권을 담당할 만하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호남정신’과 ‘호남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