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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2007 개천절, 21세기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날이 되길


"2007년 개천절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날이 되길"


개천절은 우리 민족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하늘 길이 열린 날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민족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뜻 깊은 경축일입니다.

찬연했던 문화민족의 자긍심은 분단과 전쟁, 냉전과 대결 속에 웅크려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모진 역사의 뒤안길에 수많은 눈물과 애환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민족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서로 대결하고 적대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 6월 정상회담에서 분단 역사 최초로 하늘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개천절 하루 전인 어제 분단의 선, 군사분계선(MDL)을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넘어갔습니다. 이제 한반도는 하늘 길, 배길, 땅길 모두가 열리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화해와 협력의 길을 넘어 평화와 경제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뜻 깊은 개천절,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상생·발전의 길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수 천 년 전 오늘 민족의 탄생을 알리는 하늘길이 열렸듯이, 남북한 정상이 민족의 미래를 위해 용기 있고 담대한 결단을 내리기 바랍니다.

그래서 2007년 10월 2일, 개천절이 한반도 평화와 경제의 새로운 하늘길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07. 10. 3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예비후보 정 동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