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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정동영, “더민주는 형제당 정권교체 협력”

 

[‘20대 국회’ 호남 중진에 듣는다 정동영 (국민의당)]

“더민주는 형제당 정권교체 협력”

 

20160429 광주일보 박지경 기자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인(전북 전주시병)은 스타 방송기자 출신의 정치인으로 집권당의 대선후보까지 지냈다. 그런 그가 부침을 거듭하다가 20대 총선에서 또다시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정 당선인은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MBC 기자로 활동하다가 정치권에 입문, 지난 15대 총선에서 전주 덕진에 출마해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 선대위 대변인 등으로 활동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열린우리당을 창당, 당의장이 됐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22번으로 출마했으나 젊은층의 투표 독려를 위한 취지로 “어르신들은 투표를 안 하고 집에서 쉬셔도 괜찮아요”라는 발언으로 ‘노인 폄하’ 역풍이 일자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비례대표 후보를 반납했다. 이후 통일부 장관으로 재직하다가 2006년초 다시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됐다.

이후 대통합민주신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제18대 총선에서는 당의 요청으로 서울 동작구에서 출마했으나 정몽준 후보에게 패했다. 2009년 4월 전주 덕진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국회에 다시 입성했으나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강남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현역의원인 김성주 후보에 0.76%포인트(989표) 차이로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20대 총선에 대해 평가한다면.

▲수도권과 호남에서 모두 전략적 선택과 심판을 했다. 심판은 ‘박근혜 독재’와 ‘제1야당의 무능’이 대상이다. 독재를 심판해서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것이고, 제1야당 교체를 위해 호남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한 것은 전략적인 것이었다. 호남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놀랍고 대한민국 국민이 위대하면서도 무섭다. 이는 정치권에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다시 확인해준 것이다.

-더민주가 호남에서 참패하고 국민의당이 압승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가 거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따라서 호남은 더민주로는, 문 전 대표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둘째는 지난 4년 동안 제1야당의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한 것이다. 셋째는 미지수지만 국민의당이란 대안이 있었다는 것이다.

- 20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는.

▲현 시대의 화두는 ‘불평등 해소’다. 사회 곳곳에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불평등부터,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호남과 영남 등 온갖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 불평등 해소가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이자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불평등 해소’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가겠다. ‘공정임금법’ ‘반값 아파트법’ 제정을 주도하겠다.

-3당 체제가 만들어졌다. 바람직한 국민의당의 역할은.

▲국민의당 지역구 국회의원 25명 중 23명의 지역구가 호남이다. 호남은 지역이며 역사이고 정신이다. 지난 100년 한반도의 역사를 여기까지 밀고 온 정신이다. 인간의 존엄, 평화, 복지국가의 열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고귀한 정신이 호남정신이다. 이런 호남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과제다.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해야한다고 보나.

▲더민주당은 형제당이다. 정책을 공조하고, 박근혜 독재를 거부한 국민의 명령에 따라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도록 야당에 준 힘을 사용하겠다.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

- 그런 의미에서 야권연대 얘기가 나오는데.

▲정권교체를 위한 협력 경로는 DJP방식의 연합, 후보단일화, 통합정당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2017년에 국민의 뜻에 따라 가면 될 것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그동안 당을 이끌어온 데 대한 평가는.

▲총선 과정에서 야권연대 얘기가 나왔을 때 흔들리지 않고 뚝심을 보여줬다. 대단한 지도력을 보여준 것이다.

-정 당선인은 진보적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안 대표와 이념 또는 정책적으로 맞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당 강령에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양날개로 민생정치를 구현한다고 나와있다. 나는 합리적 진보다. 안 대표는 개혁적 중도라고 생각할 것이다. 문제는 이념의 지향성이 아니고 문제 해결 능력이다. 고단한 삶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20대 국회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양날개를 조합해서 잘 써야 한다.

-4선이 됐는데 향후 정치적 꿈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문지기를 해도 좋다.

-직접 대선에 출마하는가.

▲정권교체 없이는 지역발전에 한계가 있다. 정권교체가 지역 차별을 극복하고 지역균형발전, 낙후지역발전을 해낸다. 그 일을 위해서라면 문지기라도 좋다는 뜻이다. 내가 뭐가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호남정치 복원’이란 화두가 있다. 바람직한 호남정치의 방향은.

▲호남 중심성의 회복과 호남 패배주의 극복이다. 이것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다. 이를 통해 호남을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다.

-전당대회를 연말로 연기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현재 국민의 관심사는 제3당인 국민의당이 정치를 어떻게 바꾸고 국회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있다. 국민은 누가 당권·대권을 갖느냐에 관심이 없다. 이것에 대해 동의가 만들어진 것이다. 찬성한다. <끝>

 

 

출처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61855600576063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