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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의원회관

[언론악법원천무효]죽마고우, 명동에 서다


6일째를 맞는 '언론악법 원천무효 서명운동'.
이 날도 명동성당 앞에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명동성당 앞에 도착하니, 최문순 의원님께서 먼저 나와계십니다. 
(그냥 최문순 님 혹은 최문순 당원님이라고 호칭하기에 어색해서...
 '의원님'이라 표기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그렇듯 오늘도 '노숙자' 컨셉을 자처하시며 홍보물을 직접 들고, 시민들에게 나눠주십니다.



며칠이 지나니 서명운동을 유도하는 영업 실력(?) 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최문순 의원님의 멘트는 거의 호객 행위에 가깝습니다.
"여러분, 이리오십시오~ 여기에 정동영 전 대통령 후보도, 천정배 의원도 와있습니다.
 오셔서 기념촬영도 하시고, 악수도 하시고 서명 꼭 해주십시오~1분만 내주십시오~" 
폼 잡지 않고, 무게 잡지 않고 소박하게 본인의 역할을 다하시는 모습에
아마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최문순 의원님 팬클럽 분들이 딸기 쥬스를 사오셨습니다.
서명운동하다 목이 탈 때 이런 쥬스 한잔은 정말 단비와도 같습니다.



인심 넉넉한 최문순 의원 팬클럽 회원분들이 딸기쥬스를 정동영, 천정배 의원에게도 나눠주셨습니다.
딸기쥬스를 받고 두 분이 어찌나 맛있게 드시는지...
'그 동안 어떻게 참았을꼬...'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데 두분을 보다가 참 재미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절친이라도 그렇지 딸기쥬스를 먹는 모습도 이렇게 닮은 꼴일 수 있을까요..



계속 지켜보니 두분의 닮은 점은 이것 뿐만이 아니더군요..
서있으신 폼도 똑같습니다.
한손을 책상에 대고...배는 살짝 나오고...
심지어는 서있는 뒷모습도 비슷, 키도 비슷, 다리 길이도 비슷...
아..머리크기만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두 친구 앞에서 꼬마 친구들도 나란히 서명을 합니다.




'언론악법 원천무효' 천만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명동성당 앞에는
이렇게 두 친구의 오랜 술맛 같은 우정도 있고,
정치인과 팬클럽 회원 간의 끈끈한 애정도 있답니다.
힘든 상황에서라도 서로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이런 마음들이 있는 곳이
'사람사는 세상다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며칠 동안 물도 못먹고, 씻지도 못하며, 공권력에 의해 생명의 위험에 처했던...
'사람답지 못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쌍용자동차 노조 분들이 오버랩되어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