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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의원회관

쌍용자동차 진압, 국민에 대한 공권력 테러입니다!

설마 했습니다.
아니, 충분히 그럴 정권이기에 ‘제발 이번만은’ 했습니다.
무참히 무너집니다.
쌍용자동차 노조에 대한 공권력의 진압은
이미 같은 나라 백성에 대한 권력의 대응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공권력 집행의 탈을 쓴 대국민 테러입니다.



 


2009년 평택 쌍용자동차 현장은
살기와 증오와 광기만이 난무하는 전쟁터입니다.
쓰러져 저항의 의지를 잃은 노조원들에 대해
방패로 내리찍고, 몽둥이로 다리를 작살내고, 온몸을 두들겨 대는 광란은
지금의 미친 세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콘테이너에 병력을 싣고 옥상을 침탈하면서
그것이 뛰어난 진압방법이라 자랑하는 자들의 입을 구겨버리고 싶습니다.
무섭고, 분하고, 참담합니다.

폭력적인 노조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밥그릇 빼앗겨 보셨습니까?
토끼같은 자식들 앞에 차마 머리 들지 못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아십니까?
정말, 정말 해고당하면 죽음과 같은 삶이 시작된다는 절망을 아십니까?
누구하나 이야기들어주지 않습니다.
그 잘난 정부는 귀막고 눈돌리고 손가락질 합니다.
사건의 근본원인이 자신들임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습니다.
소리치면 때립니다. 모여있으면 밟아버립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적 폭력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어떻게 생존을 위한 방어적 폭력과 짐승대하듯 초토화하는 공격적 폭력을 동일하게 볼 수 있습니까!

다른 모든 걸 떠나서, 바로 거기 서있는 노조원들의 월급에서 떼어낸 세금으로,
그 아이들이 사먹은 과자에 부가된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어떻게 이토록 무참하게 내리찍고, 작살내고, 두드릴 수 있습니까...

용산에서 5분의 철거민들을 태워 죽이더니, 이제 국민의 목숨은 우습게 보입니까...
이게 이명박 정부의 서민 민생정책입니까...몽둥이로 서민 때려죽이는 것이!

노조원들이, 그 애타는 가족들이 요구했던 정부의 개입은 이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경찰병력의 뒤에 숨어 조종하는 폭력개입이 아니란 말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시장만능, 공권력만능의 쓰나미에 놓여있습니다.
‘사람’이 중심인 세상에 ‘사람’목숨을 파리목숨으로 아는 자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이런 미친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야 합니까!

저들은 또 잊으라 할겁니다.
아니 저들은 분명 잊을거라 생각하며 희희낙락할겁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때린 놈은 잊어도 맞은 사람은 결코 잊지 못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그리고, 때린 놈들은 좁쌀만큼도 안되지만,
오늘 평택에서 저들에게 짓밟힌 사람들은
이 세상의 다수를 차지하는 서민들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