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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강력한 정통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문]

'강력한 정통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 정권을 되찾아오겠습니다 -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정동영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민주당 대표 출마를 보고드립니다.

1. 담대한 진보로 “진짜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민주당은 담대한 진보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담대한 진보가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진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은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통해 그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담대한 진보는 역동적 복지국가 건설을 목표로 합니다. 일자리, 교육, 노후, 의료, 주거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생존권은 정부가 보장해야 합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국민의 창조력과 상상력은 풍부해질 것이며, 역동적인 사회발전이 가능해집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 개성과 노력에 따라 인간다운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사회, 이것이 바로 진짜 공정한 사회의 모습입니다. 담대한 진보로 “진짜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장관의 딸이라는 이유로 정부에 특채가 되고, 대기업이 여전히 중소기업을 쥐어짜는 사회는 가짜 공정한 사회일 뿐입니다.

저는 이미 사회복지부유세의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역동적 복지국가의 출발은 재원 확보입니다. 재원 대책없는 복지는 거짓입니다. ‘역동적 복지국가’를 위한 실천적 정책은 이처럼 ‘대안의 현실성’, ‘사회통합의 실현’, ‘공정성의 제고’라는 원칙 속에 제시될 것입니다.


2. 강력한 정통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50년만의 정권교체로 민주정부를 수립한 정당입니다. 신익희 선생, 장면 박사,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역사의 바톤을 이어받아 진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나온 민주당의 역사는 사회적 억압과 불평등, 냉전과의 투쟁의 역사였습니다. 독재권력의 폭압에 짓눌리고, 군사정권의 폭력에 짓밟혀도 우리는 당당히 이겨냈습니다. 민주당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 정체성에 대한 자긍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 자랑스런 민주당 당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의 당원은 당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권한은 당원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이 진리를 외면하는 어떠한 당도 스스로를 민주적 정당이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획기적인 당내 민주화를 이룩해내겠습니다.

3. 연합정치의 길을 가겠습니다

우리는 지역연합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지역구도에 기반한 연합은 더 이상 승리를 보증하지 않습니다. 국민은 지역연합을 넘어 가치연합으로 나아갈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단일한 깃발로 뭉친 야권연합 후보에게 기회를 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이러한 시대정신을 외면한 채 여전히 출신지역을 따지고 지역연합 파트너를 찾아 헤맨다면 미래는 없습니다.

가치연합은 복지동맹, 평화동맹이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갈 제3기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해야 합니다. 민주진보정부는 참여한 모든 세력들이 수권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정부의 형태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의 모든 노선과 정책은 이처럼 연합정치를 통한 정권 교체를 위해 집중되어야 합니다. ‘민주진보정부 수립을 위한 수권준비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당의 문호를 활짝 열어 지난 10년 간 각 분야에서 성장한 역량과 인재들을 대대적으로 영입하겠습니다. 지역구도 타파와 민심의 정확한 반영을 위해 독일식 소선거구제 관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는 연합정치를 위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4. 반드시 2012년 정권을 되찾겠습니다

저는 부족함도 많고,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과오도 있습니다. 정권을 빼앗기지 않았다면 선량한 가족들의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는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절규는 지나온 저의 정치를 되돌아보게 한 아픔이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국민과 당원 동지들 앞에 서게 된 것은 저의 지난 정치를 돌아보며 느낀 사무치는 책임감 때문입니다. 과거에 대한 참회의 가장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방식은 새로운 도전을 통한 헌신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새롭게 변화해서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아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9월 8일

민주당 국회의원  정  동  영



오늘 오전10시 여의도 당사에서 있었던 출마선언 기자회견 동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