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경제시대’의 개막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전폭적으로 환영하며, 남북 당국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평화 정상회담’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정상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북미수교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회담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한반도 평화공존, 평화체제는 어느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가 개막될 것입니다.
평화철학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평화시대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에서 벗어나 평화만들기에 나서야 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2005년 제가 통일부장관 이었던 때 김정일 위원장과 가졌던 6. 17면담에서의 합의 정신이 구체화 될 것으로 봅니다.
또 6.15 정상회담 이후, 국민의 정부에 이어 참여정부에서도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 토대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오는 12월 대선 유불리의 잣대로 바라보는 것을 반대합니다. 평화만들기 대장정에 반대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합리적 태도가 아닐 것입니다.
작년 10월 박근혜 후보는 현정부의 포용정책에 분노한다고 했고, 이명박 후보는 북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엄격한 상호주의 적용을 요구했던 사실을 기억합니다. 개성공단 폐쇄, 전쟁불사와 같은 시대착오적인 주장을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이렇게 짧은 식견, 역사의식 부재, 평화철학 빈곤으로 어떻게 미래를 창조해 나갈 수 있겠습니까.
한반도 운명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면 눈을 크게 떠야 합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번 대선은 평화와 경제를 놓고 국민 앞에서 경쟁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정치권도 여야를 떠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지원하는 대승적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2007년 8월 8일
정 동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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