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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지금부터 국민만 믿고 가겠습니다.

 “지금부터 국민만 믿고 가겠습니다”
- 경선 룰 관련, 위반이지만 조건없이 수용-



당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야밤에 당헌을 개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특정 후보를 위해서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원칙을 위반했습니다. 당헌 자체를 위반한 것이며, 합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당이 위기입니다. 밤새 잠을 못 이뤘습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은 고난과 시련 끝에 만들어진 마지막 희망입니다. 저는 온 몸을 던져서 대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당의 성공을 절절히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제 심정은 솔로몬 법정에서 아이의 양팔을 잡아당기는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포기한 친어머니와 같은 심정입니다. 당이 없으면 개인도 없습니다. 개인이 살 수 없습니다.

저의 운명과 미래는 국민에 맡기고 저의 길을 걷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버림의 정치’를 해왔습니다. 최고위원, 당의장, 통일부장관 그만 둘 때도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서, 그리고 고난의 짐을 짊어지기 위해서 버림의 정치를 해왔습니다. 그 동안 대통합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습니다. 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민심은 바다와 같습니다. 저는 다시 민심의 바다 위에 나가겠습니다. 지금부터 국민만 믿고 가겠습니다. 반드시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가 되어 승리함으로써 보람을 안겨드릴 것입니다.

여론조사 10% 반영은 당헌 위반이고 원칙 위반입니다. 7월4일 6명의 예비후보가 합의한 합의 내용에도 위반한 것입니다. 그러나 당을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당의 결정을 조건 달지 않고 존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 9. 10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예비후보 정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