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후면 민족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추석명절을 보낼 것 같아 걱정부터 앞섭니다. 또, 민족의 명절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일제 징용 조선인 마을인 ‘우토로’의 동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조금이나마 아픔을 덜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17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되었습니다. 20대에는 어머니와 평화시장에서 직접 옷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결혼 후에는 어머니와 3명의 동생들, 그리고 아내와 저의 두 아들까지 삼대가 한 지붕아래에서 살을 부대끼며 살아왔습니다. 아들이자 아버지로서, 맏형이자 남편으로 40여년을 살아왔습니다. 고생도 해보고,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에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 보통 가족의 애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힘은 가족에서부터 나옵니다. 산업화가 시작된 60년대부터 우리 경제를 성장시킨 원동력은 가족의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국가가 가족을 위해 해준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가족에게 지워진 무거운 짐을 국가가 덜어주어야 합니다. 더 이상 부모님의 부양을 가족의 부담만으로 맡겨 둘 수 없습니다. 자녀의 보육과 교육, 일자리 그리고 노후 준비는 어느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며 누구보다 정책 개발에 전념해 왔습니다. 책상에 앉아 만드는 정책이 아니라 우리 서민과 중산층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 실생활과 밀착된 정책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가족의 불안을 가져 오는 4대 문제가 있습니다. 고용불안, 주거불안, 교육불안, 노후불안입니다. 가족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 4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며 저는 이 문제를 풀 4대 안심 정책을 갖고 있습니다.
▲ 명예퇴직한 가장, 20대 청년들이 일자리 걱정하지 않는 사회 ▲ 1가구 1주택씩 당연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사회 ▲사교육비 걱정없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사회 ▲ 고령화 시대에 노후 건강과 연금 문제에 대한 걱정 없는 사회를 꼭 만들겠습니다.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가족이 행복한 나라, 가족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하고, 대한민국 모든 가족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9. 20 한가위를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예비후보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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